주체11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로동신문
유구한 력사와 절승경개로 자랑높은 내 조국
명승기행
동해의 명승 마전유원지를 찾아서

2019.8.24. 《로동신문》 5면



일년 사계절이 다 그러하지만 해마다 여름철은 해양국인 우리 나라에서 참 좋은 계절이 아닐수 없다.

온 나라에 일어번지는 해양체육의 열풍속에 동해와 서해에서 출렁이는 파도는 미래에 대한 끝없는 포부와 랑만으로 부풀어오른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먼저 인다고 해야 할지.

푸른 물 끝없이 설레이고 흰 갈매기 춤을 추는 바다와 건강에 좋은 해수욕에 대한 이야기로 어딜 가나 웃음꽃을 피우고 그것으로 하여 더더욱 삶의 희열이 넘쳐나는 계절, 아마도 이 땅의 7월과 8월은 바다를 위해 생겨난듯싶다.

이 계절에 우리도 금수강산의 황홀하고 아릿다운 몸매와도 같은 해안가경치를 글에 담고싶어 동해의 유명한 명승지인 마전으로 기행길을 이어가게 되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찬란한 문화와 유구한 력사를 가진 우리 나라에는 그 어디에나 세상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명승지들이 많습니다.》

마전, 과연 무엇부터 어떻게 말을 할것인가.드넓은 백사장과 흰 파도를 아니면 울창한 소나무림과 록음우거진 공원을…

살같이 달리는 취재차안에서도 우리는 줄곧 이런 생각에 좀처럼 마음을 진정할수 없었다.

그럴수록 취재준비를 하면서 료해했던 마전에 대한 자료가 머리속에 자꾸만 갈마들었다.

해방전까지만 하여도 마전일대는 잡초만 무성하고 인적이 드문 한적한 바다가였다고 한다.

말그대로 삼밖에 자라는것이 없어 지명도 마전이라 불리우게 되였다는 곳,

그러던 이곳이 로동당시대에 와서 당당히 손꼽히는 동해의 이름난 명승지로, 세계적인 해수욕장으로 전변되였다.

우리와 만났던 김일성종합대학 지구환경과학부 리옥숙선생은 마전일대야말로 해수욕장으로서는 흠잡을데 없는 명당자리라고 하면서 그 리유에 대해 여러가지로 설명해주었다.

우선 마전은 지리적으로 볼 때 함흥만안에 이루어진 작은 만으로서 주변은 야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바람도 비교적 잔잔하다.

년평균기온은 10.3℃, 년평균강수량은 831.4㎜이며 바다물이 류달리 맑고 물깊이가 얕아서 해수욕장으로는 아주 좋은 곳이다.

모래불로부터 바다쪽 50m까지 수역의 물깊이는 1.5m정도이다.

바다물의 염도는 3.69%로서 사람의 건강에 매우 좋다.

소나무를 비롯한 갖가지 나무들이 자라는 무성한 숲은 백사장과 잘 어울린다.

십여리구간에 50~100m폭으로 무연하게 펼쳐진 모래불의 기본광물조성은 석영, 장석, 운모, 각섬석 등으로서 아주 깨끗하다.

이렇게 마전지구는 해안가명승지를 이루는 해빛, 백사장, 바다물, 수림, 호수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리상적인 해수욕관광지이다.

어느덧 취재차는 마전유원지입구에 도착했다.

갈매기모양으로 특색있게 형상한 유원지정문으로는 사람들의 물결이 그칠새없이 흐르고있었다.

구명대를 멘 아이들과 학생들, 각양각색의 계절옷을 떨쳐입은 사람들, 말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이채로운 마전풍경, 흥취가 절로 나는 동해기슭의 류다른 풍치였다.

끝없이 흐르는 사람물결, 꽃물결에 실려 몸도 마음도 두둥실 뜨는데 알뜰하고 깐진 일솜씨가 엿보이는 화초공원을 지나니 또 다른 경치가 우리를 기다리고있었다.

척 보기에도 시원한 소나무그늘은 들어서기만 해도 달아오른 몸이 순식간에 식을것만 같고 배구경기가 한창이여서 와-와- 함성이 터져나오는 백사장 또한 우리를 부르고있었다.

그런가 하면 청고운 새들의 지저귐소리가 정답게 울려나오는 록음우거진 공원의 유정한 정서가 우리의 마음을 각별히 끄는데 뽀트장에서는 청춘남녀들이 쌍쌍이 뽀트를 타고 푸른 물결을 헤가르며 사랑을 속삭이고있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마전경치가 더 황홀하게 안겨옵니다.해안가와 솔밭이 한데 어울려 마치 한폭의 그림같답니다.》

동행한 유원지관리소일군은 이렇게 말하며 일행을 백사장 한가운데 세워져있는 전망대로 이끌었다.

청초한 소나무림속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휴양각들과 조화를 이루며 멋지게 솟아오른 전망대는 척 보기에도 6층짜리 아빠트높이는 실히 될상싶었다.

어서 빨리 바다가경치를 지면에 담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어 단숨에 전망대에 오르니 금시 앞이 탁 트이고 가슴이 막 후련해지는것만 같았다.

드넓은 백사장과 해안가는 꽃보라를 뿌려놓았는가 아니면 꽃물결이 흘러가는가 아롱다롱한 각종 구명대를 끼고 물장구를 치며 좋아하는 아이들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이채로운 정경을 펼쳐놓았다.

모래불에선 창공을 날아예던 갈매기들이 두손을 뻗치면 잡힐듯 하더니 여기 전망대에 오르니 발밑에서 유유히 흘러가는것이 과연 장관이였다.

시원한 한들바람을 타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쌉쌀하고 상긋한 소나무향기가 유정한 숲의 정서를 더해주는데 눈뿌리아득한 수평선 저 멀리에서는 고기배들이 배고동소리를 기운차게 울리며 만선을 예고하고있었다.

한폭의 상상화라고 해야 할지, 정교한 예술작품이라고 해야 할지 북받치는 감정을 무엇이라 이루 다 형언할수 없었다.

솟구치는 격정을 애써 누르며 숲이 우거진 공원의 산보길에 들어서니 백사장에서와는 또 다른 이채로운 정서가 눈앞에 펼쳐졌다.

잣나무, 전나무, 단풍나무 등 갖가지 나무들이 무성한 숲을 펼친 공원은 정갈하면서도 아늑했다.

호수가들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주 인상적이였다.

동행한 일군의 말에 의하면 공원에는 백수십종에 달하는 수십만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호수만 해도 여러개나 된다고 한다.

마전유원지의 독특한 매력에 심취될수록 이곳에 깃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이 가슴뜨겁게 어려와 마음은 숭엄해졌다.

돌이켜보면 사람의 눈길조차 미치지 않던 이곳을 인민의 명승지로 꾸려주시고 더욱 빛내여주신분은 위대한 수령님들과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다.

정전직후에 몸소 마전해수욕장의 터전을 잡아주신 위대한 수령님,

전후 어느날 몸소 서호앞바다를 찾으시였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들로부터 이곳에 조선소를 건설할 계획이라는 보고를 받게 되시였다.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배를 무어내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근로자들에게 즐거운 문화휴식터를 마련해주는것이라고, 조선소부지를 다른 곳으로 정해야 한다고 단호한 어조로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여러차례나 이곳을 찾아오시여 해수욕장을 우리 인민의 정서에 맞게 세계적인 수준으로 잘 꾸릴데 대한 방향과 방도를 환히 밝혀주시였다.

몇해전 5월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마전해수욕장을 돌아보시면서 이곳에 어리여있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령도업적을 감회깊이 돌이켜보시였다.

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 해수욕장은 넓은 모래불이 펼쳐져있고 잔디밭과 해당화밭이 있으며 소나무숲도 우거져있어 주변환경과 분위기가 대단히 좋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깨끗한 바다물과 맑은 공기, 해빛과 아름다운 경치는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줄뿐아니라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도 매우 좋다고 하시면서 인민들이 즐겨찾는 해수욕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 꾸려주는것은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우리 당이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이렇듯 절세위인들의 뜨거운 손길이 있어 이름없던 마전지구가 오늘은 함흥시민들은 물론 우리 인민들 누구나 즐겨찾는 명승지로, 세계적인 해수욕장으로 전변된것이 아닌가.

그 손길에 떠받들려 금빛, 은빛 넘쳐나는 백사장엔 행복의 파도가 끝없이 출렁이고 창공을 날으는 갈매기울음소리마저 사랑의 노래처럼 정답게 울려오니 자연경개 아름다와 명승이라더냐, 인민을 위한 그 사랑이 하늘에 닿아 로동당시대 절승으로 대대손손 빛나는것 아니랴.

우리는 해안가 야산정점에 솟아있는 정각에도 올라가보았다.

큰 갈매기 한마리가 내려앉은듯 해안가특유의 정서를 자아내는 정각에 오르니 명승지지구가 손금보듯 환히 안겨왔다.

로동당시대의 자랑찬 건축물로 일떠선 마전호텔도 바라보였다.

바다기슭의 도래굽이를 지나 백사장을 끼고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오는 소년단야영소와 휴양소…

앞서 전망대에 올라서는 백사장에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고있는 모양이 꽃물결인가 싶었는데 정각에 올라 굽어보느라니 마치 마가을의 단풍바다가 펼쳐진것 같았다.

따사로운 태양의 빛발아래 풍치수려한 동해의 백사장에 행복의 열매도 함께 주렁져가니 우리 떳떳이 말하련다, 동해명승 마전의 가을은 7월과 8월이라고.

어느덧 석양이 깃든 동해기슭에 금빛세계가 펼쳐졌다.

하늘도 바다도 백사장도 온통 금빛으로 물들었지만 웃음소리, 노래소리는 더욱 고조되는듯싶다.

동해를 헤가르던 대형려객선이 마전의 경치에 매혹되여 잠시 정박했는가 새로 운영을 시작한 덩지큰 아빠트휴양각이 독특한 자기 모양을 뽐내며 저녁녘의 바다가풍치를 더해주었다.하늘의 별무리런가 휴양각창가마다에서 비쳐나오는 불빛들이 또 다른 신비경을 펼쳐놓았다.

마전명승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망막속에 새기며 우리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웨쳤다.

푸르른 동해의 물결이여, 끝없이 파도쳐 설레이라,

로동당세월속에 복받은 인민의 모습 담아싣고,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며 더더욱 번영하는 내 조국의 자랑찬 모습을 비껴안고.

글 본사기자 김성민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