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로동신문
산림순시원의 순회길

2023.1.5. 《로동신문》 6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먼동이 터올무렵 운전군 대연리의 한 살림집의 대문이 조용히 열리더니 두 사람의 모습이 길가에 나타났다.

근 40년간 보석농장의 담당림을 맡아 수많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황순학로인과 그의 맏아들인 황대륙동무였다.

올해의 첫날도 일찌기 순회길에 나선 그들이였다.

로인은 가는 길에 나무모들을 살펴보자고 하며 아들을 집앞에 있는 양묘장으로 이끌었다.전날 밤에 불어친 센바람에 나무모들이 상하지나 않았는지 걱정이 되여서였다.

나무모저장고까지 돌아본 그들은 이내 산으로 향하였다.

푸름을 잃지 않고 꿋꿋이 서있는 소나무들, 풍만한 열매를 주던 잣나무, 밤나무, 복숭아나무…

그것들을 심고 가꾸느라 황순학로인이 흘린 땀은 그 얼마였던가.

산림순시원의 일은 결코 헐한 일이 아니였다.

애써 심어놓은 나무모들이 산짐승의 피해를 받을 때가 드문하였다.

그러다나니 줄창 산에서 살다싶이 해야 했다.

밤나무모의 사름률을 높일수 있는 방도를 찾기 위해 고심어린 탐구의 나날을 보낸적도 있었다.

산림을 가꾸고 지켜가는 나날에 그는 아픈 말도 많이 들었다.자기의 진정을 몰라주는 사람들이 야속하기도 하였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고 숲을 가꾸고 지켜나갔다.

《아버님, 숲도 무성해졌는데 이젠 좀 쉬십시오.》

아들의 말을 듣고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글쎄… 우리 농장림이야 그만하면 괜찮아졌지.하지만 다른 산들은 아직 그렇지 못해.》

로인에게는 할 일이 많았다.그는 올해에 호두나무도 더 심고 나무모들을 더 많이 생산하여 학교들과 주변마을에 보내줄 결심을 하였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였다.이 땅에 사는 공민이라면 마땅히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귀중히 여기고 애써 가꾸어야 하며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을 한가지라도 찾아해야 한다는것이 그의 마음이였다.

그래서 새해벽두부터 산림순회길에 나선것이였고 맏이도 그 길에 세운것이였다.

산림순시원이 걷는 순회길,

이것을 어찌 멀고 가까운 거리로만 계산할수 있겠는가.

여기에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자기를 바치는데서 삶의 보람을 찾는 참된 인간의 고결한 마음이 비껴있는것이다.

조국앞에 특출한 위훈을 세운 사람도 애국자이지만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자기 초소, 자기 일터를 묵묵히 지키면서 깨끗한 량심을 바치는 사람도 애국자이다.

그런 사람이 한생을 참되게 사는 사람이고 그런 삶을 후대들은 잊지 않을것이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