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로동신문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이야기

2023.2.23. 《로동신문》 4면



원아들이 따르는 할머니

 

평성시 옥전1동에서 사는 홍정숙녀성에게 있어서 원아들을 위한 일은 생활의 한 부분으로 되고있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제대된 남편을 따라 평성시에 이사짐을 풀게 된 그는 육아원옆을 지나가다가 마당에서 뛰노는 원아들을 보게 되였다.장난세찬 아이들은 쌀쌀한 바람이 온몸에 스며드는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놀음에 팔려있었다.

그날 밤 그는 낮에 본 원아들의 모습이 눈앞에 어려와 좀처럼 잠을 이룰수 없었다.자식들이 그 사연을 알고서 자기들의 절절한 심정도 담았다.

이렇게 되여 홍정숙녀성은 가정에서 마련한 많은 내의를 시의 육아원과 애육원에 보내주게 되였다.그때부터 원아들을 위하는 그의 진정은 해와 달이 흐를수록 더해만 갔다.그 나날에는 국제아동절을 맞으며 원아들에게 안겨줄 수많은 옷을 만드느라 며칠밤을 뜬눈으로 지새운적도 있었고 몸이 불편한 속에서도 옷감이 비에 젖을세라 입었던 비옷까지 벗어 씌우며 걸은 밤길도 있었다.

지난해에도 그는 평성중등학원을 졸업하고 농촌살림집건설장에 달려나간 청년들에게 수백벌의 솜옷을 마련하여 보내주었다.

지금까지 그가 원아들에게 보내준 옷이 얼마인지 모른다.그러나 그보다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울려주는것은 한생토록 원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려는 그의 열렬한 지향이다.이런 그를 보고 원아들은 《우리 할머니》라고 정담아 부르며 따르고있다.

본사기자 김학철

 

사랑과 정으로 지켜가는 초소

 

룡현혁명사적지관리소 강사 박향숙동무는 사람들로부터 쉽지 않은 녀성이라고 불리우며 남다른 존경과 사랑을 받고있다.비단 맡은 사업에 대한 책임성과 실력이 높아서만이 아니다.

얼마전 관리소의 여러 종업원은 박향숙동무의 성의가 깃든 물자를 또다시 받게 되였다.

동지들을 위해 아낌없이 바치는 그 지성에 사람들이 감탄할 때마다 박향숙동무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군 한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룡현혁명사적지에 탄원하였다.당과 조국을 위해 청춘시절을 바칠 장한 결심을 품고 시작한 걸음이였으나 깊고깊은 산중의 생소한 초소에서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떼야 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마음속동요가 일어날 때마다 그를 다잡아준것은 다름아닌 집단과 동지들의 사랑이였다.지칠세라 손잡아 이끌어주고 아파할세라 세심히 보살펴주는 다심한 손길에 이끌려 그는 군에 깃든 우리 당의 불멸의 령도업적을 인민들의 가슴마다에 깊이 심어주고 더욱 빛내이기 위한 사업에 자기의 지혜와 정열을 깡그리 바칠수 있었다.

그 나날 집단과 동지들이 얼마나 고마운가를 심장으로 절감하였기에 박향숙동무는 함께 일하는 동지들의 가정에 애로가 제기되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군 하였다.

그의 진심어린 노력에 눈굽을 적시는 종업원들에게 그는 이렇게 말하군 한다.우리 손잡고 당에서 맡겨준 영예로운 초소를 빛내여나가자고.

본사기자 강금성

 

《저에겐 부러움이 없습니다》

 

평양중등학원을 졸업한 강주룡동무가 평양의학대학 약학부에 입학한것은 지금으로부터 몇해전이였다.

학부의 교직원들 누구나 그러했지만 그와 한학급에서 공부하게 된 학생들의 성의는 남달리 뜨거웠다.그중에서도 문영아동무의 지성은 더욱 각별했다.

학용품으로부터 내의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미흡한것이 있을세라 갖가지로 마련해주고 닭곰이며 별식들도 때없이 만들어 안겨주었지만 문영아동무의 마음엔 무엇인가 부족한것만 같았다.

전국의 초등학원, 중등학원 원아들도 혁명의 핵심, 나라의 중추로 키워야 한다고 하시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애지중지 품어키우신 원아들중의 한명인 강주룡동무, 그에게 혈육의 정을 깡그리 기울이고싶은것은 문영아동무와 그의 어머니의 진정이였다.

그리운것이 있을세라, 한점 추위라도 스며들세라 살펴주는 그 손길은 얼마나 다심했고 생일날, 명절날이면 부모생각에 잠시라도 그늘이 질세라 위해주던 그 마음은 얼마나 웅심깊었던가.

달이 가고 해가 바뀔수록 더욱 지극해지는 그 손길, 그 마음에 받들려 강주룡동무는 오늘 학부가 자랑하는 최우등생이 되였다.문영아동무와 한식솔이 되여 살아온 잊지 못할 나날을 추억깊이 돌이켜보며 그는 말했다.

《저만이 아니라 우리 학급의 기숙사생들을 위해서도 남모르게 좋은 일을 많이 한 문영아동무는 10년세월을 영예군인의 친혈육으로 살고있습니다.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며 기쁨을 찾는 훌륭한 사람들이 나의 곁에, 이 땅의 어디에나 있어 저에겐 외로움도 부러움도 없습니다.이런 고마운 사람들을 키워준 어머니당을 받드는 참된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본사기자 조향선

 

 

합숙생들의 생활을 따뜻이 돌봐주고있는 초급당일군

-해주뜨락또르부속품공장에서-

리강혁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