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3(2024)년 3월 29일 금요일  
로동신문
1960년대, 70년대에 발휘된 우리 인민의 충실성
자연을 정복하며 당의 사회주의대건설구상을 받든 림업로동계급

2023.3.20. 《로동신문》 4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천리마대진군의 불길속에서 제1차 7개년계획을 완수하고 사회주의공업화를 빛나게 실현한 우리 인민은 6개년계획수행의 길에 들어섰다.

강철고지와 전력고지, 세멘트고지를 비롯하여 더 높아진 6개년계획의 중요고지들을 성과적으로 점령하는가 못하는가 하는것은 기본건설을 잘하는가 못하는가에 달려있었다.

그런데로부터 우리 당은 1974년을 건설의 해로 정하였다.

건설의 해! 이 소식을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속에 받아안은 사람들이 있었다.바로 림업부문의 로동계급이였다.

대야금기지들을 확장하고 새 탄전을 개발하며 발전소를 일떠세우자고 하여도, 살림집들을 건설하자고 하여도 절실히 요구되는것은 바로 목재였던것이다.

정월초하루날 어느한 림산사업소의 천리마작업반장은 품속에서 수첩을 꺼내들었다.

거기에는 작업반이 조직된 이후 해마다 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특히 6개년계획이 시작되여서부터는 평균 1.6배의 속도로 달려온 기록이 새겨져있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성차지 않은 그였다.

새로운 천리마속도, 새로운 평양속도로 내닫는 기본건설전선의 로동계급이 저마다 목재를 빨리 보내달라고 웨치는것같았다.하여 그는 두배로 세웠던 목표를 3.5배로 다시 정하고 4월 15일전으로 년간계획을 끝낼것을 결심하였다.작업반원들도 그 결심을 적극 지지해나섰다.

《그 목표를 이 자리에서 위대한 수령님께 드리는 맹세로 합시다.나는 이 맹세를 실천하기 전에는 산판에서 나오지 않겠소.》

이렇게 말하며 3.5배라는 수자밑에 자기 이름을 큼직하게 쓴 사람은 뜨락또르운전수였다.그의 뒤를 이어 다른 작업반원들도 수표를 하고는 그길로 산판으로 떠나갔다.

날이 갈수록 림지는 더욱 험해지고 조건은 불리해졌다.하지만 그들은 어느 하루도 3.5배의 속도를 돌파하기 전에는 일손을 놓지 않았다.

마침내 첫 10일간에 한달로 예견했던 림지의 나무를 다 베고 보다 작업조건이 어려운 벌구에서 일을 시작한 첫날이였다.

세찬 눈보라속에서 날이 저물도록 애썼으나 그들은 19㎥의 통나무를 채 베지 못하였다.당원들은 어린 작업반원들을 휴계실로 내려보내고 뜨락또르조명으로 어둠을 밝히며 또다시 일을 시작했다.

허리를 치는 생눈을 헤치며 한대한대 베고있을 때 청년들이 다시 나타났다.휴계실로 가라고 등을 떠미는 당세포비서에게 한 청년이 말하였다.

《당세포비서동지, 우리가 딛고선 이 발밑에도 사령관동지의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마저 없다고 하던 항일유격대원들의 발자취가 스며있습니다.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께 충성을 맹세한 〈피바다〉근위대원들입니다.

위대한 수령님께 드린 맹세를 실천하기 전에는 단 한발자국도 이 산판을 떠날수 없습니다!》

당이 펼친 사회주의대건설구상을 완강한 실천으로 받들 각오를 안고 그들이 눈보라사나운 밀림속을 누벼나갈 때 랑림의 로동계급은 얼어붙은 호수에서 혁명가요를 부르며 양륙작업을 진행하였다.

그해 10월말 아름답게 출렁이던 랑림호가 하루밤사이에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아침 양륙상차작업반원들이 호수에 나가보니 밤새 끌어온 통나무들이 얼어붙어있었다.그것들을 건져내자면 얼음을 까고 물속에 들어가야 했다.

그런 일을 처음 당하는것은 아니지만 추위가 너무도 심하여 일부 사람들은 잠시 망설이였다.

그때 작업반의 한 당원이 앞에 나섰다.

《통나무문제로 해서 당에서 그렇게 마음쓰는데 날씨가 좀 춥다고 하루밤을 지내게 하다니요.안됩니다.지금 건설장들에서 이 통나무를 얼마나 기다리겠습니까.》

그 말에 작업반원들모두가 적극 호응하였다.

저저마다 도끼를 손에 들고 얼음을 까낸 후 금방 심장이 얼어드는것만 같은 물속에 들어가 수백㎥의 통나무를 건져낸 작업반원들, 그들의 가슴마다에 가득차있은것은 무엇이였던가.

찬물속이 아니라 불속이라도 뛰여들어 사회주의대건설장으로 더 많은 통나무를 보내주어야 하며 그렇게 하는것만이 위대한 수령님께 충성다하는것이라는 자각이였다.

바로 그런 불같은 자각으로 고풍의 류벌공들은 사품치는 물길로 떼를 몰았다.

충성의 70일전투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던 마가을의 어느날 한 공훈류벌공은 물길우에 저녁노을이 덮이기 시작하자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제 이르게 되는 5호물동에 떼를 들이대면 날이 어둡기때문에 하루밤을 쉬여가야 했던것이다.

그렇게 되면 처음 1호물동에서 달고내려오던 물은 그냥 내려보내고 다음날 다시 물을 받아가지고 떼를 몰수밖에 없고 그것은 결국 옹근 하루를 놓치는것과 같았다.

그는 이것을 허용할수 없었다.

당과 혁명을 위하여 한초한초를 충성으로 수놓아가는 사람이 바로 당원이며 천리마기수이다.우리는 응당 물길을 따라 쉬지 않고 떼목이 내려가게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자기네 작업반이 5호물동에서 저녁떼를 탈것을 결심하였다.

이튿날 강우에 어둠이 내려덮이기 시작하였을 때 떼목을 넘겨받은 그는 그우에 두텁게 돌을 깔고 불을 피웠다.

작업반원들도 하나, 둘 그를 따라섰다.떼앞머리에도 뒤꼬리에도 모두 불이였다.

이윽고 마가을의 강바람이 불어오는 물길우로 불이 흐르기 시작하고 비단필같은 물안개를 안고 밤새 떼가 내렸다.

물길우에 타오른 불길, 그것은 당에 대한 불같은 충성심으로 거세찬 물길을 길들여가는 류벌공들의 드놀지 않는 신념의 홰불이였다.

언제인가 북방의 어느한 림산사업소를 찾아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류벌공들이 장쾌하게 떼를 모는 모습을 보아주시며 떼몰이공들이 용감하다고, 우리 나라에서 제일 용감한 사람같다고 높이 치하해주시였다.

용감한 사람, 그 고귀한 부름에는 당에서 바라는것이라면 그 어떤 난관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의 광란을 정복해나가는 림업부문 로동계급에 대한 크나큰 믿음이 담겨져있었다.

그때로부터 수십년세월이 흘러 림업로동계급의 세대도 바뀌였다.그러나 로동당시대의 조국번영기와 더불어 우리의 전세대들이 창조한 충성의 전통은 산천이 변하고 세대가 바뀐다고 하여도 절대로 달라질수 없다.

누구나 당에서 바라는것이라면 천길물속이 아니라 불속에라도 뛰여들어 훌륭한 결실로 이루어내는 용감한 사람이 될 때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가 제시한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는 성과적으로 점령되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김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