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8. 《로동신문》 3면
《투쟁이 있는 곳에 노래가 있고 노래소리 높은 곳에 혁명의 승리가 있습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에 대한 로병들의 추억의 갈피속에는 포화속에서 진행된 군무자예술축전도 있다.
포연서린 고지마다에서 활발히 벌어지던 화선예술활동은 전쟁 제4계단에 들어서면서부터 더욱 대중적으로 힘있게 진행되여 지휘관으로부터 전사에 이르는 모든 군인들이 누구나 참가하는 군무자예술축전으로 확대되였다.
군무자예술축전은 기름묻은 총밖에 쥐여본적 없는 평범한 전사들이 전문예술인들 못지 않게 바이올린과 탄피금과 같은 화선악기를 들고나와 무대를 장식한것으로 하여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포화속에서 처음으로 열린 군무자예술축전에는 수천명의 군인들이 참가하였다.여기에는 인민군용사들의 정신세계와 생활을 민감하게 반영한 음악, 무용, 연극, 시랑송 등 다채로운 종목들이 많이 올랐으며 인민군군인들속에서 창작된 우수한 소설을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의 문학작품들이 수백편이나 출품되였다.
그후에 열린 조선인민군 제6차 군무자종합예술경연대회는 이전과는 달리 군무자예술소조경연을 거쳐 선발된 우수한 예술소조원들이 참가한것으로 하여 사상예술적으로 더욱 세련된 작품들로 경연무대를 이채롭게 하였다.
각양각색의 종목들이 무대에 올랐고 별의별 재간둥이들이 다 출연하였다.이 무대에서 인기를 끈 병사들이 후날 인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훌륭한 창작가, 예술인으로 성장한 실례가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조국해방전쟁의 가렬처절한 포화속에서 진행된 군무자예술축전,
그것은 그 누구보다 노래와 웃음이 많으며 생활에 대한 가장 뜨거운 사랑을 지닌 참된 인간들,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을 모시여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는 불굴의 신념과 혁명적락관주의를 체현한 우리 인민군용사들만이 펼칠수 있는 승리자들의 락관의 무대였다.
잊을수 없는 그 나날의 군무자예술축전무대에 섰던 감회깊은 추억을 더듬으며 한 전쟁로병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도 전투에서의 위훈으로 훈장을 받은 추억 못지 않게 전우들과 군무자예술축전무대에 올라 승리의 노래를 부르던 추억을 소중히 여깁니다.세상사람들은 그때 우리 인민군대를 영웅군대라고들 불렀는데 아마도 전군을 들끓게 했던 그때의 군무자예술축전들을 보았더라면 전투장에서는 목격할수 없는 영웅들의 진짜모습을 볼수 있었을것입니다.정말 잊을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김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