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류아동병원의 작은 교정
옥류아동병원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아마도 그쯘하게 갖추어진 최신식의료설비들과 치료실, 동심이 어린 멋진 벽장식그림과 하얀 의사복을 입은 의료일군들의 밝은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하게 되는 이야기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훌륭한 치료환경과 조건, 의료일군들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에 대한것이 아니다.입원생활을 하는 우리 아이들이 현대적인 의료봉사는 물론 훌륭한 교육까지도 마음껏 받을수 있도록 꾸려진 아동병원의 작은 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따사로운 품에 안겨 자라고있는지,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고마운지 우리모두가 미처 몰랐던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이 작은 교정에 소중히 간직되여있다.
《우리 인민들과 후대들이 사회주의보건의 혜택속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봉사를 마음껏 받으며 모두가 무병무탈하고 문명생활을 누리면 우리 당에 그보다 더 기쁘고 힘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얼마전 이곳을 찾았던 우리는 병원책임일군으로부터 다른 치료예방기관들에는 없는 교육교양과가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주목을 돌리게 되였다.
물론 병원에 입원한 기간 아이들이 학년별과정안에 따르는 수업을 계속 받을수 있게 꾸려진 아담한 학습실들과 교원이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학교들에서처럼 교육과 교양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조직진행하는 전문과까지 있는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던 우리들이였다.
교육교양과에 대하여 설명해주는 일군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우리의 놀라움은 커졌다.
탁아유치원놀이장과 유치원교양실, 소학교학습실, 중학교학습실 이렇게 교종별로 꾸려진 방들이 있고 과에는 국어, 수학, 콤퓨터, 외국어 등을 전공한 전임교원들과 교양원이 있다.또한 수업을 받게 되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 과목에 해당되는 교과서들과 참고서들이 정기적으로 보장되고있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잠시라도 중단될세라, 아이들의 성장에 공백이 생길세라 마음쓰며 보살피는 어머니당의 따사로운 손길이 의료봉사기지의 작은 교정에도 속속들이 미치고있었다.
그 이야기를 듣느라니 최상급의 아동병원을 우리 인민들과 어린이들에게 안겨주시려 그처럼 크나큰 심혈과 로고를 바쳐오신
명당자리에 친히 위치도 잡아주시고 건설력량과 자재보장대책은 물론 설계형성안도 여러 차례나 보아주시며 매 방에 놓을 의료설비와 비품들에 대해서까지 세심한 가르치심을 주신 사연들, 억수로 쏟아지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험한 진창길을 주저없이 밟으시며 건설현장을 찾으시였던 못잊을 그날의 이야기…
아동병원건설을 위해 그처럼 마음써오신
그
후더워진 마음을 안고 우리는 림경옥과장과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까지 천수백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았습니다.만성질병을 앓고있는 어린이들과 회복단계에 들어선 환자들을 위하여 수업을 진행하군 하는데 어떤 때는 그들의 요청에 따라 이동수업도 조직하군 한답니다.》
과장의 말에 의하면 교원들은 해당 과의료일군들과 밀접한 련계를 가지고 치료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시간표를 작성한다고 한다.
매 학생당 대체로 한주일정도의 수업이 진행되군 하는데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그들의 지식습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교원들은 밤을 밝혀가며 수업준비에 품을 들인다.어떤 날에는 하나의 표상을 안겨주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교편물을 제작하기도 한다는것이였다.
이런 교원들을 보고 언제인가 한 의료일군이 저 애들이 선생님들을 생각이나 하겠는가고 물은적이 있었다.그때 과장은 저 애들은 이 아동병원을 잊지 않을거라고,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정성을 기울이는 보람도 바로 거기에 있는것이라고 뜨겁게 말하였다고 한다.
우리의 생각은 깊어만 갔다.
개학식도 졸업식도 없는 교정이였다.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 교정에서 어머니당의 고마움과 귀중함을 어린 마음들에 더욱 소중히 간직하며 배움의 나래를 펼쳤던 입원생활의 나날을 한생토록 잊지 않을것이다.
이 성스러운 교단을 깨끗한 량심으로 지켜가는 이곳 교육자들의 모습이 무척 돋보였다.
우리가 교육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도 여러명의 어머니들이 자기 자식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겠다며 조용히 학습실안을 들여다보고있었다.
한 녀인은 우리에게 동화세계와도 같은 병원에서 근심걱정없이 치료를 받으면서도 한쪽으로는 이제 퇴원하면 실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떨어지겠구나 하고 생각하였는데 이렇게 부모의 심정까지 헤아려 당에서 훌륭한 교육환경을 마련해주니 너무 고마워 매일과 같이 찾아와보군 한다고 눈굽을 적시였다.
이것은 비단 어머니들만의 심정이 아니였다.
부원 김은성동무도 이곳 교육교양과를 돌아본 많은 외국인들이 입원환자들을 위해 전문교원들이 근무하면서 수업까지 해주니 얼마나 좋은가고, 조선의 어린이들은 정말 행복동이들이라고 부러움을 금치 못한데 대해 격정에 넘쳐 말하였다.
참으로 얼마나 다심한 사랑이 우리 아이들의 밝은 래일을 지켜주고있는것인가.
교실마다에선 아이들의 글읽는 소리가 랑랑하게 들려왔다.정녕 아이들을 위함이라면 이 세상에 그 무엇도 아까울것이 없다는 우리 당의 후대관, 미래관이 떠올린 행복의 산 화폭이였다.
《당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미치게 하는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영예입니다.그 본분을 다하자고 교원들모두가 결의를 다졌답니다.》
교육교양과를 떠나는 우리에게 과장이 하는 말이였다.밖을 나서니 눈부신 해빛속에 《옥류아동병원》이라고 쓴 글발이 유난히도 빛을 뿌리였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옥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