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속에 들어주신 옷고개이야기
경사스러운 4월의 봄명절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한평생 이민위천을 좌우명으로 삼으신 우리
언제나 인민들속에 들어가시여 그들의 평범한 이야기도 귀중히 들으시며 인민의 요구와 지향을 깊이 헤아리시고 그것을 정책에 담아 현실로 펼쳐주신
그 나날에 인민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깊은 이야기들은 얼마나 무수히 태여났던가.
우리
토지개혁법령발포라는 력사적사변을 맞이한 크나큰 감격으로 온 나라가 세차게 끓어번지던 1946년 3월 어느날에 있은 일이다.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시였던
앞에 마주앉은 한 중늙은이가 웬일인지 국수 한그릇과 소주종발을 받아놓고도 먹을념을 하지 않고 바깥만 내다보고있는것이였다.
거기에는 호함진 송아지 한마리가 매여있었다.
로인의 심중을 헤아려보신듯
그러자 로인은 고맙다고 하더니 《그까짓것 풀어지면 뭐랍네까.이제야 다 우리건데…》라고 무사태평한 어조로 이야기하였다.
로인의 그 말에
그 바람에 사기가 난 로인은 묻지도 않는 말을 술술 터놓기 시작하였다.
자기는 옷고개너머에 사는데
마주앉아계시는분이 누구인지 미처 알아뵙지 못한 그는 어렵지 않게 큰소리까지 탕탕 쳤다.
《내 기어이 황소를 부리게 될터이니 두고보시우다.》
《아무렴, 꼭 그렇게 되겠지요.》
《허, 되다뿐이요.이제
이때 곁에 있던 일군이 참다 못해 한마디 하려는데
허물없이 공손히 대해주시는 그이앞에서 주변좋은 로인은 담배연기를 탐스럽게 들이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
《오늘 새벽에 옷고개를 넘으려니 무슨 생각이 들던고 하면 이젠 이 옷고개도 우리것이로다 하는 생각이 들더란 말이웨다.참, 저 옷고개를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아시우?》
이렇게 서두를 뗀 로인은 옷고개의 유래부터 내리엮었다.
…옛날 대동군을 비롯한 여러 고을의 량반선비들은 평양으로 올 때 평양성이 보이는 고개마루에서 입고온 옷을 벗고 새옷을 갈아입군 하였다.평양감사가 있는 성안에 어지러운 옷차림으로 들어올수 없어서 그랬다는것인데 그때문에 고개마루에는 량반선비들이 벗어놓은 옷이 늘 하얗게 걸려있군 하였다.그런 연고로 옷고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고나서는 흥이 나서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 옷고개를 넘으려니 옷고개도 이젠 우리것인데 내 두루마기도 좀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소.그래서 입었던 두루마기를 척 벗어서 걸어놓았지요.》
로인의 말을 옆에서 듣고있던 사람들이 웃음을 참지 못해 키득키득 하였다.
그러거나말거나 그는 종발밑창에 조금 남았던 술을 마저 마시고 나서 《헌데 한창 고개를 내려오느라니 옛날 량반놈들이야 평양감사가 무서워서 옷을 갈아입었지만 이제야 우리 농사군들이 뭐가 무서워서 헌 두루마기라고 벗어놓을고 하는 생각이 들더란 말이웨다.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올라가서 두루마기를 도루 입고 내려왔지요.》
로인이 이야기를 마치자 식당안에는 웃음판이 터졌다.
이날 그 농민의 마음속진정이 담긴 이야기도 다 들어주시고 함께 국수도 달게 드신
기쁨속에 들어주신 옷고개이야기, 되새길수록 인민의
인민들속에 계시는것을 더없는 락으로 여기시며 한없이 겸허하고 소탈하신 풍모로 인민과 한치의 간격도 없이 어울리시고 그들의 소박한 이야기에서 당과 국가가 나아갈 길을 확신하시며 인민의 무궁무진한 힘을 불러일으켜 력사의 기적을 창조하신
그이의 거룩한 위인상은 오늘도 우리모두에게 새겨주고있다.
우리가 얼마나 위대하신분을
본사기자 리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