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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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7일 수요일 6면

실화

더 높은 목표에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늘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애국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재령군병원 피부과 책임의사 심혜경이 이곳으로 배치되여온것은 20여년전이였다.

당시 군병원 피부과에는 찾아오는 환자가 많지 않았다.그나마도 상처에 약이나 발라주고 증상이 심하거나 진단을 내리기 힘든 질병의 환자들은 상급병원에 파송하면 그만이여서 치료사업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대학시절에 희망과 포부가 남달랐던 20대초엽의 심혜경에게는 그 일이 참으로 답답하였다.대학을 졸업한 후 처음 얼마동안 구급과에서 생활한적이 있는 그는 의료일군의 영예와 보람은 분과 초를 다투며 생사기로에 놓여있는 환자를 높은 의술로 소생시키는데 있다고 생각한것이다.

하여 그는 언제인가는 꼭 유능한 외과의사가 되리라고 생각하며 짬짬이 외과전서도 읽고 수술수기도 련마하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혜경이 치료실에 홀로 앉아 상급병원으로 파송할 환자들의 병상태를 분석하고있는데 문득 치료실문이 열리더니 나이지숙한 원장이 들어섰다.

《퍽 조용하구만.대학시절 〈불덩이〉로 불리웠다는 혜경동무의 성격과는 너무 대조적이야.…》

일단 시작한 일은 조건이 어떠하든 끝까지 내밀고야마는 혜경의 불같은 성격에 대해 알고있는듯 유모아적으로 하는 일군의 말에 혜경은 속이 띠끔하였다.마치 자기의 속마음을 들여다본것만 같았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이 인정많은 원장이 자기를 환자들을 파송이나 하는 한적한 곳에서 구급치료로 정신차릴새가 없는 들끓는 곳으로 보내려고 온것이 아닐가 하는 한가닥 기대를 안고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원장의 이야기는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인간의 생명을 책임지고있는 병원에는 중요한 초소, 덜 중요한 초소란 따로 없다.그 어디에 있든 환자의 건강을 자기의 건강으로 여기고 맡은 직분에 심혈을 쏟아부을 때 진정으로 인민의 존경을 받는 유능한 의사가 될수 있다.

긴박한 정황이 제기되지 않을뿐 피부과도 사람의 건강을 도모하는데서 큰 역할을 수행한다는 그의 말이 혜경의 뇌리를 쳤다.

(그래.낡은 관념에서 벗어나 새롭게 의료활동을 전개해보자.)

혜경은 단단히 마음을 도사려먹고 피부질병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다.

정작 파헤쳐보니 피부질병에는 미개척분야가 정말 많았다.

특히 어떤 피부질병들은 의학이 발전되였다고 하는 나라들에서도 원인보다는 증상위주의 치료를 하고있었고 그로 하여 재발률도 높았다.

이러한 실태는 피부질병령역에 처음으로 뛰여든 혜경에게 군급병원단계에서 이것을 치료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짐작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혜경은 도리여 힘이 솟구쳤다.새세대 의료일군이라면 한번 해볼만한 일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 그는 일단 상급병원 의료일군들수준만큼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걸고 한계에 도전하였다.

이 나날 그가 피부병과 관련하여 읽지 않은 도서란 없었다.하루 4시간씩 자면서 높은 실력을 쌓기 위해 분발하는 그를 병원의료일군들도 적극 도와나섰다.

어쩌다 평양에 출장이라도 가면 피부병과 관련한 새 도서들이 나온것이 없는가를 알아보았고 한가지라도 도움을 주려고 애쓰는 원장을 비롯한 의료일군들의 따뜻한 관심속에 혜경은 점차 자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상급병원파송률이 퍽 줄어들자 다른 군의 주민들까지 그에게 병을 보이려고 찾아왔다.자기의 탐구가 깃든 새 치료방안들과 치료방법들이 림상에 도입되여 치료사업성과로 이어질 때면 혜경은 무등 기뻤다.그럴수록 난치성질병도 척척 치료하고싶은 욕망이 차넘쳤다.

전자도서실의 열성독자가 되여버린 그는 밤깊도록 피부병과 관련한 선진기술자료들을 탐독하였다.대학시절 외국어를 소유한것이 은을 내여 그는 선진의학과학기술잡지들을 어렵지 않게 열람할수 있었다.

피부질병과 관련한 세계적인 추세도 연구하고 앞선 치료방법들도 분석하면서 그는 성공의 열매를 하나하나 무르익혀나갔으며 이 과정에 건선이나 피부종물 등의 질병치료에서도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던 어느날 읍에서 살고있는 한 녀인이 고급중학교졸업을 앞둔 딸을 데리고 그를 찾아왔다.같은 병명의 환자들을 수십명이나 치료하였다지만 그와 같이 상처가 심한 환자는 혜경도 처음이였다.

상급병원으로 가는것이 어떤가 하는 혜경의 말에 녀인은 《우리 군에도 피부병치료에 능한 의사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라고 하며 기대어린 눈빛을 보내는것이였다.

그 눈빛이 혜경의 마음속을 아프게 찔렀다.녀인의 그 눈빛에서 높은 책임의식과 중압감을 느낀 혜경은 또다시 분발하였다.며칠밤을 고심하며 치료방안을 다시 세운 그는 종전의 치료방법과 달리 약물료법에 의한 치료를 시작하였다.

그때로부터 1년후 환자는 마침내 병을 털고 본래의 자기 모습을 되찾았다.앞으로 자기도 의료일군이 되겠다며 밝게 웃는 환자의 모습을 보며 가족들은 물론 병원일군들도 그의 치료사업성과를 축하해주었다.

허나 혜경의 마음은 가볍지 못하였다.이 병으로 하여 처녀가 그토록 바랐던 대학입학시험을 포기하였다는것을 뒤늦게야 알았기때문이였다.좀더 치료기일을 앞당겼더라면 하는 생각으로 그는 자책감을 금할수 없었다.

이 사실은 또다시 새로운 목표에로 혜경을 이끌어갔다.

치료기일을 줄이기 위한 새 치료방법을 탐구하던 어느날 혜경은 전자도서실의 어느한 자료기지에서 일부 약초들이 피부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몇줄 안되는 자료를 보게 되였다.

그는 앞이 탁 트이는것만 같았다.이를 심화시키는 과정에 가래나무껍질과 개암풀열매를 비롯한 고려약재들이 피부병치료에 아주 좋은 작용을 하며 여기에 여러가지 약물을 잘 배합하면 치료기일을 종전의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재발률을 훨씬 낮출수 있다는 실머리를 찾아쥐게 되였다.

고심어린 노력끝에 새 치료방안들이 탐구되고 이것이 치료에서 뚜렷한 성과를 안아올 때마다 혜경은 의료일군된 긍지와 보람을 한껏 느끼였다.

이 나날 그는 주민들로부터 명의사라는 소중한 부름을 받아안게 되였다.높은 목표를 향해 부단히 전진하는 과정이 인민의 밝은 웃음을 지키는 길이며 의료일군의 영예를 빛내이는 길이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준공을 선포한 구성시병원을 돌아보시면서 시, 군병원에서는 환자의 병상태를 진단한 다음 자체로 치료하여 완쾌시키는것을 원칙으로 삼고 의료활동을 진행하여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간곡한 가르치심을 받아안으며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자각과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새겨안았다.

그는 또다시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였다.

당의 은정속에 재령군에도 현대적인 병원이 일떠서게 되는 날 자기 위치에 떳떳하게 들어서기 위해.

본사기자 김옥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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