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이 변하고있다.
변하는것은 비단 산천만이 아니다.이 땅에 새롭게 태여나는것은 결코 희한한 선경마을들만이 아니다.
농촌문명의 새시대는 우리 농민들의 생활환경과 생활방식뿐 아니라 투쟁기풍과 일본새에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있다.
이것이야말로 오늘 우리 농촌에서 일어나고있는 변혁들가운데서 제일 기쁘고 반가운것이다.
본사편집국은 《새 마을의 새 주인들》이라는 고정표제밑에 사회주의문화농촌의 새 주인들로 성장하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의 미더운 모습을 전하는 기사들을 련재한다.
복받은 과일나무동네에 넘치는 향기
곽산군 초장리를 찾아서
대규모규격포전들이 눈뿌리 아득히 펼쳐진 관상벌에 곽산군 초장리가 위치하고있다.우리 조국땅에 토지정리의
20여년전 그날 마을꾸리기를 잘한것으로 하여
복받은 대지에 보금자리를 편 농업근로자들의 마음속에는 지금 약동하는 새 생활, 새 문명의 주인된 본분을 다해갈 일념이 흘러넘치고있다.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에 밝혀진바와 같이 농촌을 진흥시키는데서 선차적인 과업은 농업근로자들을 개명시키는것입니다.》
록음우거진 마음산기슭에 자리잡은 초장리 소재지의 면모는 멀리에서 보아도, 가까이에서 보아도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왔다.
산듯한 소층, 단층살림집들의 외벽이며 집뜨락들에서 키돋움하며 자라는 갖가지 과일나무들, 깨끗한 마을길과 질서있게 늘어선 가로수들…
그 옛날 풀과 바위밖에 없어 초장리라고 불렀다는 이 고장에서 사람들은 곡식도 제대로 자라지 않는 땅에 태를 묻은것을 한탄하였다고 한다.땅이 척박하니 마음도 척박해진다는 말을 대대로 외우며 살아온 사람들이 바로 초장리의 선조들이였다.
하지만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예전부터 전해져오던 지명의 유래와는 너무도 대조되는 풍경이였다.
드넓은 전야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선경마을, 바로 여기에 삶의 주소를 정한 사람들의 정신령역에서는 또 얼마나 급속한 변화가 일어났던가.
제2작업반 농장원 전영선동무는 이전에 고향에 마음이 붙지 않아 늘 다른 고장을 넘보며 농사일에도 전념하지 못했다.예술영화 《도라지꽃》의 박원봉이처럼 늘 농장을 뜰 생각만 했던 그에게 충격을 준 계기가 있었다.작업반부락에 현대적인 새 농촌마을이 일떠섰을 때 자기같은 사람에게까지 차례질 살림집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 그림같이 황홀한 그 전경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면서도 선듯 가까이 다가서지도 못했던 그였다.
하지만 나라에서는 그에게도 새 농촌살림집을 무상으로 안겨주었다.그뿐 아니라 다자녀세대라고 하여 여러가지 혜택들도 베풀어주었다.
잘못 살아온 지난날을 자책속에 돌이켜보던 그날 전영선동무는 고향산천을 새로운 눈길로 바라보았다.자기 사는 마을을 살구나무동네라고 정답게 부르던 그 시절처럼 과일나무 무성한 이곳에 나의 집도 있다고 스스럼없이 말할수 있는가라는 량심의 물음이 가슴속에서 고패쳤다.자기의 생활을 제손으로 가꾸어가려는 노력이 없이, 행복한 앞날을 제힘으로 개척해가려는 지향이 없이 이 땅의 주인이라 떳떳이 말할수 없다는 자각을 안고 그는 새 출발을 하였다.오늘 그는 농사일에서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을 발휘하며 실농군으로 존경받고있다.
새 마을과 더불어 달라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초장리 8인민반 반장 리경순동무에게서도 들을수 있었다.
이전에는 주민들이 저마끔 가정사정과 제 주장들만 고집하며 인민반사업에 몸을 적시지 않다보니 휴식날 마을꾸리기사업을 한번 조직하기도 헐치 않았다.그러나 새 마을이 일떠선 세해전부터 마을사람들은 달라졌다.누구나 나라에서 지어준 살림집을 알뜰히 꾸리기 위한 사업에 자각적으로 성실히 참가하고있으며 네 집일, 내 집일을 가리지 않고 이웃들사이에 서로 돕고 이끌어주는 기풍이 날로 더 활짝 꽃펴나고있다.
이것은 새 생활과 더불어 사람들의 사상의식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오고있음을 그대로 실증해준다고 리경순동무는 기쁨속에 말하였다.
우리는 새 마을의 집집마다 과일향기 넘치게 할 마음 안고 가정에서 여러 품종의 과일나무모를 정성껏 심어가꾸는 한 농장원도 만나보았고 공동축사에 있는 이웃집의 집짐승관리도 스스로 맡아해주는 년로보장자들과도 마주앉았다.나이도 성격도 생김새도 서로 달랐지만 터놓는 이야기들은 한결같았다.
《복받은 이 과일나무동네에 우리 집도 있습니다.그런 우리가 달리야 살수 있습니까.》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고향마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싹트고 자라나니 농사일에서도 성과가 이룩되고있으며 온 동네에 풍만한 정서가 넘쳐흐르고있다.
제2작업반마을에는 저녁이면 뜨락에서 은은한 기타선률이 울려나오는 가정이 있다.보수분조장 지명진동무의 집이다.
지명진동무와 그의 안해는 새집에 입사한 후 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악기를 배워주었다.다방면적인 지식과 함께 높은 문화정서적소양을 지녀야 사회주의문화농촌의 래일을 떠메고나갈수 있다는것이 그들부부의 꼭같은 심정이였다.악기를 배운지 3년이 흘러 이제는 딸의 연주솜씨도 제법 멋들어졌고 저녁이면 동네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고있다.
그럴수록 고마운 우리 당, 우리 제도의 은덕에 보답해갈 마을사람들의 불같은 일념은 나날이 승화되고있다.
제5작업반마을의 새집에 보금자리를 편 정춘옥로인은 일흔이 넘은 오늘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어린시절 자기가 살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있다.
해방전 지주집 머슴살이를 하던 그의
년로한 몸에도 농사일을 돕고 마을과 집안팎을 알뜰히 거두고있는 로인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그의 아들과 며느리도 농장의 래일을 떠메고나갈 후대들을 키우는 교육사업에 혼심을 다 바치고있다.자연과목교원인 그들은 수업시간에 늘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치고있다.물리공식 하나, 화학방정식 하나도 무심히 대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여 미래의 농촌기계화의 초병, 과학농사의 주인으로 튼튼히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나라의 은덕이 커만 갈수록 보답의 열도는 더욱 강렬해져 초장리사람들 누구나 다수확을 향한 힘찬 보무를 내짚고있다.
올봄에 들이닥친 혹심한 가물은 이들의 전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장애로 되였다.전해에 비해 밀재배면적이 훨씬 늘어난 조건에서 순간이라도 손맥을 놓고 주저앉는다면 애써 가꾼 곡식이 모두 허실될수 있었다.
농장원들은 깊은 밤에도, 이른새벽에도 포전에서 살다싶이 했다.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불밝은 새 마을을 바라보면 정신이 번쩍 들고 새힘이 솟았다.
결국 이들은 방대한 면적에 대한 영양액시비를 단시일내에 결속하였다.얼마전에 진행된 예상수확고판정에서는 모든 밀포전들에서 계획이 훨씬 초과수행될것으로 평가되였다.
지금 초장농장에서 날로 고조되는 과학농사열기는 새 마을과 더불어 달라지는 또 하나의 새 모습, 새 풍경을 이루고있다.농장원들은 오래동안 고질병, 토착병처럼 잠재해있던 경험주의, 기술신비주의를 뿌리채 뽑아버리고 과학의 힘으로 하늘의 변덕을 이기는 실농군집단으로 준비해가고있다.
새 생활, 새 문명의 향유자만이 아니라 창조자가 되는것, 바로 이것이 당의 사랑과 은정에 보답하는 길임을 누구나 잘 알고있다.
행복은 자기 손으로 가꾸어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 그리고 얼마든지 그렇게 할수 있다는 자신심에 충만된 이들에게 못해낼 일이 과연 무엇이겠는가.
이런 확신을 안고 농장을 떠나는 우리의 눈앞에 새로 들어온 종합수확기를 둘러싸고 웃음짓는 농장원들의 모습이 기쁘게 안겨들었다.
농기계바다가 펼쳐질 전야의 래일을 그려보는 그들의 심중에 소중히 간직된것은 복받은 대지의 새 주인들답게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실현의 앞장에서 힘차게 달려나갈 바로 그 하나의 자각이라고 우리는 생각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백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