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변벌에 넘치는 약동의 숨결
차창밖으로는 사회주의농촌에 펼쳐진 이채로운 화폭들이 끊임없이 흘러가고있었다.
올해에도 다수확의 로적가리를 높이 쌓을 농업근로자들의 비등된 열의이런듯 포전마다에 푸른 잎새를 펼치고 산들바람에 움씰대는 흐뭇한 벼바다, 산뜻한 새 교복에 《소나무》책가방을 메고 명랑한 웃음발을 날리며 걸음을 재촉하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 양지바른 곳에 오붓하게 들어앉은 특색있는 새 농촌살림집들…
눈앞에 안겨드는 그 모든 풍경은 어머니당의 은정속에 조국땅 방방곡곡에 소중히 깃드는 우리 인민의 새 생활에 대해 끝없이 속삭여주는듯싶었다.
아마도 우리가 찾아가는 오계리와 월랑리에서도 보다 밝은 래일에 대한 아름다운 꿈과 리상으로 충만된 새 생활이 약동하고있으리라.
이런 생각에 잠겨있느라니 마치도 우리의 마음인양 취재차는 안변군을 향하여 더욱 기운차게 달리는듯하였다.
《조선로동당의 진모습은 당이 꾸려놓은 조국의 모습에 있고 언제나 행복에 겨워있는 인민의 모습에 있습니다.》
안변군에 도착하여 우리가 처음으로 이른 곳은 원산시와 잇닿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잡고있는 오계리와 월랑리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금화다리였다.
다리우에 올라서니 일매지게 뻗어나간 제방이며 눈뿌리 아득히 펼쳐진 드넓은 안변벌이 한눈에 안겨들었다.저 멀리 보이는 산기슭에 아담하면서도 특색있게 일떠선 오계리의 농촌살림집들의 모습은 또 얼마나 유정한것인가.
우리와 동행한 오계농장의 일군인 노봉혁동무는 지금은 오계리의 모습이 저렇게 아름답지만 3년전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23년 8월 오계리와 월랑리에서는 태풍에 의한 폭우와 해일의 영향으로 강하천제방이 터져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되였다.예로부터 불난 끝은 있어도 물난 끝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뜻하지 않게 범람한 물로 하여 당시 이곳에서는 어느것이 도로이고 다리이며 또 어느것이 포전인지 가려보기 힘든 형편이였다.금화다리도 물에 잠기였었는데 어지간히 물이 쪄서 다리는 드러났지만 또 언제 큰물이 들이닥칠지 알수 없었다.
이런 위험한 곳에
물에 잠겼던지라 다리는 온통 흙탕물천지였고 밑에서는 깊이를 알수 없게 불어난 강물이 사품치며 흐르고있었다.하지만
포전들에서 자라는 한이삭한이삭의 벼포기들이 단순히 농작물이 아니라 인민생활과 잇닿아있는 더없이 귀중한것이기에
온 나라 인민 누구에게나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그날의 사연을 전하는 현지지도표식주가 있는 곳에 이르렀다.
표식주에는
한자한자 읽어볼수록 내리는 찬비에 옷자락을 적시시며 피해복구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던
우리에게 일군은 월랑농장쪽에도 이렇게
잠시후 우리는
표식주를 배경으로 펼쳐진 포전에서는 농장원들이 당면한 영농사업에 열중하고있었다.
이곳에서 우리와 만난 월랑농장의 제4작업반 반장 한광일동무는 3년전 8월의 그날
산들바람에 움씰거리는 벼바다를 바라볼수록 잊지 못할 그날 포전에서 자라는 벼이삭을 드시고 이삭당알수도 몸소 세여보시고 오늘 피해흔적을 말끔히 가셔낸 논들을 돌아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고, 힘들게 지켜낸 논들이여서 그런지 그 모습이 새롭게 안겨온다고 하시면서 인민군군인들의 애국적인 헌신으로 자연의 피해를 가셔낸 이 지대에 오곡백과 무르익는 풍요한 가을과 행복이 깃들기 바란다고 뜨겁게 말씀하시던
보기에도 흐뭇한 벼바다를 바라보는 우리에게 한광일동무는
3년전 오계리와 월랑리의 일군들과 농장원들은 침수되였던 포전에서 수확한 벼로 흐뭇한 로적가리를 산같이 쌓아놓고 그 기쁜 소식을 아뢰이는 편지와 함께 알알이 고른 옥백미를
그때
집집마다 사연깊은 옥백미가 전달되던 그날 안변사람들 누구나 감격에 겨워 격정의 동을 터치였다.
복받은 대지에 수놓아진 가슴뜨거운 이야기는 정녕 그 얼마이던가.
이제는 알곡생산을 위한 농장원들의 투쟁기풍이 완전히 달라지고 일본새도 더욱 걸싸졌다는 이야기, 선진적인 영농방법을 도입하는 과정에 농장원들의 농업과학기술수준도 부쩍 올랐고 해마다 농사에서 소문을 내는 분조와 작업반들, 다수확농장원들이 늘어난다는 사실, 문명한 생활기풍이 확립되여가는 속에 농장원들의 문화수준도 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자랑…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흐뭇한 이야기들이였다.그 모든것에서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것이 있었다.
지난 3년간 해마다 농사에서 자랑스러운 성과를 이룩한 사실도 좋지만 그보다 농장원들의 사상의식과 일본새가 달라지게 된것이야말로 오계리와 월랑리에서 일어난 가장 근본적인 전변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오계농장에 새로 일떠선 농촌살림집들에도 들려보았다.
해가 서산에 기운지도 퍼그나 된 때여서 농장에는 어둠이 깃들고 집집의 창가마다에서는 밝은 빛이 흐르고있었다.
어디선가 처녀애가 부르는 《황금나무 능금나무 산에 심었소》의 노래소리가 들려왔다.우리의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노래소리가 울리는 집으로 향하였다.
노래소리가 울려나오는 곳은 오계리 2인민반 2현관 2층 2호였다.알고보니 오계농장에서 일하는 김철남동무가 살고있는 집이였다.아직 사위와 딸이 농장포전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지금 손녀애가 노래를 부르고있다고 하면서 할머니가 우리를 방안으로 이끌었다.
할머니는 사위와 딸은 평범한 농업근로자인 자기들에게 이렇게 훌륭한 새집을 안겨준 당의 은덕에 보답하자면 아무리 일을 해도 성차지 않다고 하면서 포전에서 살다싶이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러면서 자기도 로동당의 고마운 은덕에 보답하려고 나이는 좀 많지만 포전에 나가 농장원들의 일손을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것을 어찌 리은순할머니의 심정이라고만 하랴.
우리와 동행한 농장의 초급농근맹위원장인 서연범동무는 인민을 위한 일에서 만족을 모르는 어머니당의 크나큰 사랑에 떠받들려 농장에서는 온갖 사업조건, 생활조건이 그쯘하게 갖추어진 공공건물들을 일떠세우기 위한 준비사업이 추진되고있다고 하면서 농장원들모두가 농촌문명의 새 생활을 마음껏 향유하게 될 그날을 그리며 맡은 농사일을 알심있게 해나가고있다고 말하였다.
소박하고 진실한 이들의 목소리에는 이 땅우에 농촌변혁의
당에서 바라는대로 제힘으로, 제손으로 이 땅을 기름지우자.
이런 결의밑에 농장들에서는 불리한 기후조건에서도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수 있는 선진적인 영농방법을 적극 받아들이고있었다.자체의 힘과 기술로 벼모재배온실을 번뜻하게 일떠세웠고 논판양어도 실속있게 내밀고있다.
당의 은정속에 많은 농장들에 농촌살림집들이 앞을 다투어 일떠서 군의 면모가 계속 변모되고 앞으로 이곳에도 새 지방공업공장들과 종합봉사소, 병원이 솟아나 눈부신 전변의 화폭을 펼치게 될것이니 이 고장의 래일은 또 얼마나 우리의 가슴을 흐뭇하게 하여주는것인가.
다음날 아침 우리는 이 고장을 떠나기에 앞서
그러느라니 조국의 부강번영과 사랑하는 인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험한 곳도 다 찾아가시며 오늘만이 아닌 래일을 위한 거창한 변혁의 력사를 써나가시는
벼바다 설레이는 드넓은 포전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뇌리에는 나날이 성장하는 오계리와 월랑리의 농업근로자들의 힘찬 투쟁에 의하여 앞으로 안변벌은 또 얼마나 눈부신 전변을 맞이하게 될것인가 하는 생각이 갈마들었다.
조국땅 그 어디나 그러하듯이 이곳 안변군에서도 전변의 숨결은 날로 더욱 세차게 약동하고있는것이다.
본사기자 림정호
특파기자 리현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