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도 미래도 다 맡긴 품
누구나 자기의 삶이 시작되던 때를 돌이켜보느라면 깊은 감회에 잠기군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긍지높은 인생길의 시작이 세상에 태여나 첫 고고성을 울리던 그 시각으로만 생각되지 않는다.나의 마음은 때없이 보람찬 내 삶이 시작되던 그 시절로 달려가군 한다.
《병든 자식, 상처입은 자식을 탓하지 않고 더 마음을 쓰며 사랑과 정으로 품어주고 아픈 상처를 감싸주며 또다시 일으켜 내세워주는 품, 이것이 어머니 우리 당의 품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처녀시절은 웃음도 많고 꿈도 많은 나날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풀어오르는 희망과 포부속에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내짚는 그 시절 뜻밖에 닥쳐든 인생의 시련은 나로 하여금 말 못할 괴로움에 잠기게 하였다.
바로 그때 벌방지대에서 살던 우리 가정은 운명의 남다른 곡절을 겪게 된
하지만 기적과 혁신으로 용암마냥 끓어번지던 1970년대의 그 약동하는 분위기는 고민과 번뇌에 휩싸여있던 나의 가슴도 세차게 격동시켰다.전체 인민이 당이 제시한 웅대한 새 전망을 향해 총진군의 기상을 높이 떨치던 그때 우리 탄광의 탄부들도 석탄증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며 위훈의 날과 달을 수놓아가고있었다.
탄광의 편의봉사부문에 배치되였던 나의 가슴은 날이 갈수록 들끓는 탄전에서 용솟는 청춘의 힘과 열정을 아낌없이 다 바칠 열망으로 달아올랐다.가정주위환경이 남다르기때문에 자신은 반드시 다른 사람들보다 두곱, 세곱으로 땀을 흘려야 한다는 각오를 든든히 하고 나는 탄광일을 시작하였다.
새 생활에 대한 강렬한 지향, 한번밖에 없는 청춘시절을 값높이 빛내일 일념으로 하여 나는 일을 하고 또 해도 힘든줄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나에게 공로메달이 수여되였던것이다.
아마도 내가 태여나 살아오면서 그날처럼 목메여 울어본적은 없는것같다.늘 자기의 처지는 남다르다고 생각하던 나의 앞가슴에 공민의 영예인 공로메달이 번쩍이게 해준 당과 조국의 고마움을 생각하니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진정하려고 해도 터져나오는 오열을 누를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받아안은 영예와 영광의 시작일뿐이였다.
공로메달을 수여받은 다음해에 나는 20대 처녀의 몸으로 수백명으로 구성된 중대의 부중대장이 되였고 또 그 다음해에는 국기훈장 제3급의 수훈자가 되였다.그후 나는 여러 대회와 국가행사에 참가하였고 국기훈장 제1급을 두차례나 수여받았다.
탄광일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스스로 위축되여 몇사람이 모이는 막장에서도 뒤자리만을 찾군 하던 내가 값높은 단상에 오를 때마다 어머니는 주름깊은 얼굴로 흐르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며 이렇게 이야기하군 했다.이 어머니도 가셔주지 못한 너의 마음속응어리를 고마운 우리 당이 풀어주었다고.
어머니가 하던 그 말의 의미를 더욱 가슴절게 새겨보게 된것은 우리 가정에 자식들이 태여나 자라나던 그 나날이였다.
탄광의 혁신자이며 채탄중대장인 총각과 단란한 가정을 이룬 후 나는 세 남매의 어머니가 되였다.다른 아이들과 꼭같이 철따라 사랑의 새 교복을 입고 해빛밝은 교실에서 배움의 나래를 펼치는 자식들을 볼 때면 항상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는 한가지 생각이 있었다.우리 가정의 남다른 과거사가 저애들의 앞날에 그늘을 지우지는 않겠는가 하는 위구심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운명도 미래도 다 맡아안아 보살펴주는 어머니당의 품이 얼마나 넓고 자애로운가를 다는 모르고 한 철없는 걱정이였다.이 땅의 천만자식들을 한품에 안아 별처럼 빛내주는 그 고마운 품속에서 나의 세 자식은 모두 조선로동당원의 영예를 지니였으며 속도전청년돌격대에 입대한 아들은
지금도 공화국창건 75돐 경축행사에 참가하였던 맏딸이
우리의 삶을 영원히 꽃피워주는
폭풍이 사나울수록 더 굵게, 더 깊게 지심을 뚫고 뿌리내린 그 한그루한그루 나무들은
누구나 걸어가는 인생행로는 각이할수 있다.그러나
이제 몇해후이면 나는 일흔살이다.그러나 나는 끝없는 영광속에, 행복속에 흘러가는 오늘의 하루하루가 끊임없는 새삶의 출발선으로 여겨진다.
비록 몸은 예전같지 않아도 나와 우리 가족모두를 품어안아 영광의 단상에 내세워준 당과 조국을 위해 한가지 일이라도 더 찾아하고싶은 심정은 나날이 더욱 강렬해지고있다.그래서 원군사업과 중요대상공사장들에 대한 지원에 적으나마 우리들의 진정을 바쳐가고있는데 그길은 걸을수록 긍지높고 보람차다.
인생의 황혼기라고도 할수 있는 지금 나는 왜서 전체 인민이 우리 당을 어머니라 스스럼없이 부르고있으며 왜서 곡절많은 운명의 길을 걸어온 한 시인이 나의 생명의 시작도 끝도 그 품에만 있는 조선로동당이여라고 격조높이 웨쳤는가를 다시금 새겨본다.
그럴수록 가슴속에서는 세찬 격정이 파도친다.
정녕 그렇다.이 땅의 수천만 아들딸들의 보람찬 삶은 오직 조선로동당의 품속에서 꽃펴나며 인생의 모든 영광과 행복도 오직
평성시 은덕2동 34인민반 림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