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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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3일 수요일 6면 [사진있음]

기행

황금산에서 보물을 거두어들인다

구장군을 찾아서


산은 산마다, 골은 골마다 탐스런 열매들이 주렁진 풍요한 가을 우리는 구장군을 찾았다.

대부분이 산지로 되여있는 군에서 산을 잘 가꾸어 현대적인 경공업공장들의 튼튼한 밑천으로 되게 하고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때문이였다.

군의 커다란 재부이고 보배인 경공업공장들의 너머로 연줄연줄 바라보이는 산발들이 우리를 어서 오라 손저어 부르는듯싶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산림복구사업은 엄혹한 자연속에서 어린 나무모를 키워 심고 해를 이어가며 가꾸어야 하는 어렵고 복잡한 사업이며 나라의 모든 산들을 보물산, 황금산으로 전변시키기 위한 거창한 대자연개조사업입니다.》

우리가 탄 취재차는 높고낮은 산들을 굽이굽이 감돌며 경쾌하게 달렸다.

역시 듣던바그대로 주위는 온통 수림이 울창한 산과 골짜기들뿐이였다.그 숲속에 온갖 열매들이 주렁졌다는 생각으로 하여 우리의 마음은 시종 즐거웠다.

차를 타고 얼마쯤 달리느라니 산마다 열매따는 사람들로 흥성이는 모습이 한눈에 안겨왔다.

우리는 흐뭇한 산열매수확풍경을 한시바삐 보고싶어 차에서 내려 숲속길로 들어섰다.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산골물흐르는 소리가 가락맞게 울려오고 산촌의 맑은 공기가 페부로 흘러들어 삽시에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었다.

묘향산과 잇닿아있는 곳이여서인지 그 경치가 꼭 명산의 절승경개를 보는것만 같았다.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제일 큰 자랑은 산열매자랑, 약초자랑이였다.

산에는 참나무, 잣나무들이 꽉 들어차있었고 가지마다 알알이 열매들이 주렁진 돌배나무, 가래나무들과 오미자나무도 안겨왔다.아름드리나무들을 감고올라간 머루, 다래넝쿨들마다에는 다치면 금시 터질듯 한껏 무르익은 열매들이 짙은 향기를 풍기고있었다.

《우리 고장 산들에는 없는것이 없습니다.말하자면 진귀한 보물을 가득 안고있는 보물산들이지요.》

우리와 동행한 군인민위원회 일군인 오동수동무가 자랑스럽게 하는 말이였다.그의 말속에는 산을 잘 가꾸어 보물을 거두어들이는 긍지와 보람이 한껏 어려있었다.

꽃피는 봄도 좋고 푸른 숲 설레이는 여름도 좋지만 산마다 황금열매 가득찬 풍요한 가을이야말로 아름다운 황금산의 진짜모습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새큼달달한 다래며 해빛을 받아 더욱 붉은빛을 띠는 오미자를 비롯하여 갖가지 산열매들을 수확하느라 숲속은 명절처럼 흥성이고있었다.바구니가 철철 넘치게 산열매를 따들이는 처녀, 총각들과 녀인들의 웃음소리며 머루나 다래야 너 맛 좀 보자 새빨간 산딸기야 너도 좀 보자라는 흥겨운 노래소리가 골마다 울려퍼지는 황금산의 가을풍경이야말로 그 얼마나 정서적인가.

산열매만이 아니였다.도라지, 삼지구엽초를 비롯한 산나물과 약초들도 많았다.

이 모든것이 새로 일떠선 현대적인 군식료공장에 실려가 여러가지 식료품으로 가공되여 군인민들에게 안겨질것을 생각하니 정말이지 흐뭇하였다.

유용한 기름작물인 노란재나무들이 우리의 눈길을 더욱 끌었다.노란재나무의 열매는 기름함량이 많고 식용과 공업용으로 다같이 리용할수 있어 더욱 좋다고 한다.군의 경공업공장들에서 이 나무의 열매로 식용기름과 빨래비누들을 꽝꽝 생산해내는 모습이 금시 눈앞에 보이는듯싶었다.

말그대로 골마다 보물들이 가득한 보물산이였다.

연신 감탄을 금치 못하며 취재길을 이어가는 우리에게 군일군은 중초리에 큰 밤골과 작은 밤골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이름그대로 그곳에는 밤나무들이 무성하다고 말했다.

호기심이 동한 우리는 그곳으로 걸음을 다우쳤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무렵 우리는 큰 밤골에 이르렀다.

울창한 밤나무들로 하여 숲은 어둑했고 그속에서 흐르는 산골물은 보기만 하여도 서늘한감을 주었다.맑고 청신한 숲속의 공기가 산골길을 다그치느라 달아오른 우리의 몸을 한결 식혀주었다.

나무들마다에 가지가 휘도록 주렁진 밤송이들이 엷은 바람결에도 탁탁 소리를 내며 우리 주위에 떨어졌다.입을 벌린 밤송이들마다에 쌍둥이들처럼 들어앉은 밤알들은 볼수록 탐스러웠다.이제 곧 이 밤골이 좁다하게 사람들이 찾아와 밤을 수확하게 된다고 한다.

군일군의 말에 의하면 오래전부터 밤이 많아 큰 밤골, 작은 밤골이라 불리우던 골짜기들이였지만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이름만 남았을뿐 밤나무는 얼마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것이 산림복구사업을 힘있게 벌릴데 대한 당의 뜻을 받들고 중초리사람들과 산림부문 일군들, 근로자들이 떨쳐나 이곳에 한그루한그루의 밤나무를 정성담아 심었다고 한다.그것이 열매를 맺어 오늘은 이처럼 흐뭇한 밤풍경을 펼쳐놓았던것이다.

바람결에 설레이는 밤나무숲을 이윽토록 바라보느라니 황금산은 결코 저절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진실로 고향을 사랑하고 그 땅에 진정을 바쳐가는 사람들의 뜨거운 애국의 마음이 합쳐질 때 펼쳐질수 있다는 생각이 갈마들었다.

자기 고장의 산들을 보물산으로 가꾸어가는 이야기는 백령리에로 취재길을 이어가면서도 들을수 있었다.

어느한 산골짜기의 펑퍼짐한 곳에 양묘장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여기서는 잣나무, 밤나무, 가래나무, 돌배나무와 같은 산열매수종의 나무모들이 자라고있었다.

얼핏 눈짐작에도 수십만그루의 나무모가 자라고있을것같은 양묘장은 이곳 농장의 조림분조원들이 가꾸고있는것이였다.

우리는 양묘장관리를 하고있는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몇해전 당의 웅대한 지방발전정책이 제시되고 자기들의 고장에도 현대적인 경공업공장들이 일떠서게 된다는 소식은 이곳 외진 산골마을사람들의 가슴을 무한히 흥분시켰다.자기들과 같은 지방사람들의 생활향상을 위해 중대조치를 취해준 당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슴을 끓일수록 그들은 이 땅의 주인된 본분을 다해갈 결심을 더욱 굳히였다.

하여 그들은 자기 고장의 경제적자원과 원료원천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조성하고 리용할데 대한 당정책을 받들고 더 많은 산열매나무림을 조성하기 위해 양묘장의 면적을 늘이고 거기서 해마다 수많은 산열매나무모들을 키워 산에 심었다.

지난해 새로 일떠선 식료공장에서 자기 고장에 흔한 산열매들로 생산한 단물을 비롯한 여러 제품을 처음으로 받아안았을 때 이곳 사람들은 당의 지방발전정책의 생활력을 실체험으로 느끼였으며 더 많은 산림을 조성할 결심을 다졌다.

푸른 숲 우거진 이 산들이 자기들에게는 행복한 생활의 밑천이고 재부라고 하는 황금산의 주인들의 진정에 넘친 목소리를 들으며 백령리를 떠나 대풍리, 조산리의 산들을 돌아본 우리는 운룡리에도 들리였다.거기서 우리는 한 녀인을 만나게 되였는데 그에게는 《황금산운영일지》라는 글이 표지에 씌여진 여러권의 책이 있었다.

그것은 근 10년전부터 벌거벗었던 이 고장의 산들에 산열매나무를 비롯한 수많은 나무를 심어 숲을 무성하게 해온 그의 아버지가 리용하던것이였다.이제는 년로한 그를 대신하여 딸인 리성희동무가 산을 가꾸며 자기의 깨끗한 량심을 일지에 기록하고있었다.

이런 사연많은 일지와 무성한 숲이 설레이는 산을 바라보며 우리는 다시금 생각했다.

황금산은 몇몇 산림부문 일군들의 힘만으로 가꾸는것이 아니라 이 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애국의 마음이 그대로 열매가 되여 펼쳐지는 보물산이라고.

어느덧 군안의 산들을 돌아보고 우리가 읍지구에 이르렀을 때에는 주위가 어둠속에 잠긴 저녁이였다.하지만 새로 일떠선 경공업공장들에서는 환한 불빛이 쏟아져나오고있었다.

우리는 먼저 산에서 나오는 열매들을 가지고 갖가지 식료품들을 생산하는 군식료공장부터 찾았다.

우리가 오게 된 사연을 들은 지배인 장영철동무는 군에 무성한 산들이 통채로 공장의 원료기지가 된셈이라고 하면서 자기들이 입고있는 산의 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자기 지방에 흔한 산열매와 약초들로 생산하는 제품들은 수십가지나 되는데 어느것이나 다 그 맛은 물론 사람들의 건강에도 매우 좋다고 한다.

머루, 다래, 찔광이, 도토리, 삼지구엽초, 오미자와 같은 산열매, 약초들로 만든 음료제품들이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있었다.특히 찔광이, 머루, 단나무열매로 만든 발효초음료를 사람들이 즐겨찾는다고 한다.

도라지와 분지를 비롯한 약효능이 높은 산나물과 산열매들을 식료품생산에 적극 리용하기 위한 사업도 활발히 벌어지고있었다.하여 도라지된장, 분지기름을 비롯한 식료품들이 개발되여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고있었다.

우리는 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의 원료창고들도 돌아보았다.창고마다에 산열매와 약초, 산나물이 가득차있었는데 올해 저장한것만도 대단한 량이라고 한다.말하자면 이곳 식료공장은 황금산에서 따들인 온갖 보물들이 흘러드는 곳이라고도 할수 있었다.

산의 덕을 보는것은 식료공장만이 아니였다.

우리가 일용품공장에 도착하니 기름나무림에서 확보한 원료로 빨래비누들을 생산하고있었는데 이곳 로동자들은 뭐니뭐니해도 원료걱정을 몰라 정말 좋다고 하였다.목공작업반에서는 목삭판을 도입하여 나무를 절약하면서도 쓸모있는 제품들을 만들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았다고 한다.

어찌 이뿐이랴.

군의 어디를 가보아도 황금산의 덕을 보는 이야기는 끝이 없을듯싶었다.

진정 오늘도 좋지만 우리당 지방발전정책의 혜택속에 래일의 구장군은 또 얼마나 풍요하고 아름다울것인가.

우리의 마음속에는 군안의 산에 게시되였던 《황금산》이라는 세 글자가 금문자처럼 빛나며 다시금 안겨들었다.

황금산에서 보배로운 열매들을 거두어들이며 지금 구장군인민들은 당정책의 정당성과 자기 고장에 대한 애착을 더욱 소중히 새기고있다.

지방변혁의 새시대에 더더욱 풍요한 보물산으로 전변되고있는 온 나라의 산들은 이 땅우에 새라새로운 황금산이야기를 끝없이 전해갈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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