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필요한것이라면 다 우리의 일감이다
도안의 중요전구들에서 헌신의 구슬땀을 흘리고있는 함경북도의 녀맹원들

2024.02.20. 《로동신문》 4면


 

애국으로 단결할데 대한 당의 호소를 받들고 온 나라가 애국열로 끓어번지는 속에 함경북도의 곳곳마다에서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는 기풍이 하나의 거세찬 흐름이 되여 용용히 굽이치고있다.그속에는 애국의 큰 보폭을 힘차게 내짚고있는 도안의 수많은 녀맹원들도 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녀맹원들과 녀성들은 전세대 녀성들이 발휘한 영웅적투쟁정신을 이어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위한 투쟁에 힘과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야 합니다.》

하루에만도 수만명의 녀맹원들이 떨쳐나 강철과 농업, 석탄전선을 적극 지원!

한가정의 주부로서 늘 젖은 손이 마를새 없는 드바쁜 녀인들, 그것도 수백수천명정도가 아닌 수만명의 녀성들이 매일과 같이 철강재생산에 필요한 원료선별과 운반작업, 흘린탄수집과 거름생산을 비롯하여 나라위한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고있는것은 얼마나 훌륭하고 자랑할만한 일인가.

* *

함북녀인들은 예로부터 굳세고 이악하며 다기찬것으로 유명하다.그러나 한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조국이라는 넓은 뜨락에 몸을 푹 잠그고 나라위한 크고작은 일감을 도맡아 해제끼는 씩씩한 기개와 걸싼 일솜씨를 어찌 그들의 특이한 성격적기질로만 설명할수 있으랴.

고상하고 아름다운 지향과 실천속에는 반드시 그를 산생시키고 떠밀어주는 출발점이 있기마련이다.

지난해 12월중순 청진시 포항구역 청송1동의 가두녀성들은 한자리에 모여앉았다.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송영숙, 최명희녀성의 이야기는 장내를 뜨거운 감격과 흥분으로 설레이게 하였다.

당의 은정속에 마련된 희한한 온실바다의 덕으로 이제는 바람세찬 북변에서도 남새걱정이라는 말조차 잊고 살면서, 두메의 산간벽지아이들도 벌방아이들과 꼭같이 《소나무》책가방을 메고 새 교복을 떨쳐입고 학교로 가는 가슴뜨거운 현실을 체감하면서 늘 고마움에 눈시울적시던 그들이였다.

그런데 녀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평범한 소행도 그토록 중히 여기며 값높은 삶의 절정에 내세워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대해같은 은덕에 접하고보니 위대한 어버이의 따사로운 품에 자기들모두가 안겨산다는 무한한 행복감으로 모두의 가슴은 세차게 높뛰였다.

지리적으로 멀고 가까운 곳은 있어도 자신의 마음속에는 멀고 가까운 인민이 따로 없다고 하시며 함북의 인민들을 행복과 문명의 상상봉에 세워주시기 위해 그처럼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받들어 우리가 무엇을 할수 있겠는가.

모두가 이런 하나의 생각, 하나의 지향으로 가슴설레이고있는 속에 불같은 목소리들이 장내를 뒤흔들었다.

더는 고마움의 눈물만 흘리며 살수 없다.나라를 위해 한가지라도 좋은 일을 스스로 찾아하자.

힘이면 힘, 지혜면 지혜 그 무엇이든 아낌없이 바치자.

우리는 철의 도시 녀인들이다, 이제 당장이라도 청진제강소에 달려나가 철강재생산을 적극 도와주자.

원군사업을 비롯하여 사회와 집단을 위한 일에 앞장서온 녀맹원들뿐이 아니였다.지금껏 저만을 위한 짐을 지고 동분서주하던 녀인들, 한가정의 울타리에서만 맴돌던 수많은 녀성들이 한결같이 들고일어났다.

그들속에는 청송1동에서 살고있는 리성희동무도 있었다.사실 그는 식솔들을 남부럽지 않게 잘 먹이고 잘 입히는것을 생활의 전부로 여기면서 시대의 벅찬 흐름을 외면한채 살아온 녀성이였다.하지만 우리 녀성들을 위해 베풀어주는 당의 사랑과 은덕을 생각할수록 자신의 지난날이 너무도 부끄럽고 죄스러웠다.

청송1동에서 사는 계명희녀성의 심정도 마찬가지였다.지난 시기 잘못 살아온 아들을 차별없이 품어주고 바른길로 들어서도록 사려깊은 손길로 보살펴주고 이끌어준 고마운 사랑과 믿음에 혼심을 다 바쳐 보답할 열망이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끝없이 솟구쳐올랐다.

포항구역에서 타오른 애국의 불길이 삽시에 수남구역, 신암구역, 청암구역의 녀맹원들속으로 활활 타번져가는 가운데 며칠후 청진제강소에서는 이전에 볼수 없었던 이채로운 광경이 펼쳐졌다.구내의 곳곳에 붉은기가 펄펄 휘날리고 녀맹예술선동대의 힘찬 노래소리가 울려퍼지는 속에 천여명에 달하는 녀맹원들이 매일과 같이 제강소에 달려나와 원료선별과 운반작업을 걸싸게 해제꼈다.

어느날 겨울의 짧은 해가 서산마루로 뉘엿뉘엿 넘어갈무렵 하루사업총화를 끝내고난 포항구역녀맹위원회 일군이 제강소구내를 벗어나려 할 때였다.어둠속에서 울리는 귀에 익은 목소리와 삽질소리가 그의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김향월동무를 비롯한 남강1동의 녀맹원들이였다.

《이걸 좀 보십시오.여기에 적지 않은 구단광이 묻혀있습니다.》

순간 일군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하루작업과제를 제일먼저 끝내고도 철강재생산에 도움을 줄수 있는 일감을 스스로 찾아하고있는 그 마음이 너무도 소중하게 안겨왔던것이다.

여러 구역의 녀맹원들이 청진제강소에 대한 지원사업을 활발히 벌려나가고있을 때 송평구역과 라남구역의 녀맹원들도 김책제철련합기업소의 생산현장에서 벽돌나르기와 지대정리를 비롯한 여러가지 일감을 맡아안고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갔다.

새해 첫날부터 지금까지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지원활동에 참가하고있는 송평구역 송림1동의 녀맹원들가운데는 특류영예군인의 안해 정영실동무도 있다.그는 언제인가 남편의 뒤바라지를 하느라 바쁜 몸인데 좀 쉬염쉬염 일하라고 권고하는 동초급녀맹위원회 일군에게 이렇게 말했다.당에서 그토록 아끼고 내세워주는 영예군인의 안해로서 보답의 자욱도 남보다 더 크고 뚜렷해야 하지 않은가고.

매일과 같이 김책제철련합기업소와 청진제강소로 달려나와 헌신의 구슬땀을 바쳐가는 나날 청진시녀맹원들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잡은것은 애국의 마음뿐이 아니였다.집단과 동지를 위하는 마음도 나날이 커만 갔다.앞선 단위가 뒤떨어진 단위를 이끌어주고 어렵고 힘든 세대를 도와주는 과정을 통하여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게 되였으며 그 나날 시녀맹조직은 그 어떤 어려운 과제도 능히 해제낄수 있는 전투력있는 집단으로 성장하였다.

비단 청진시녀맹원들만이 아니다.온성군, 명천군, 경원군, 경흥군의 수천명 탄광마을녀맹원들은 자립경제발전의 전초기지를 함께 지켜섰다는 자각을 안고 흘린탄수집을 비롯하여 석탄생산을 적극 돕기 위한 사회주의애국운동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고있으며 김책시와 회령시를 비롯한 여러 시, 군의 녀맹원들도 불같은 애국의 일념을 안고 새해 정초부터 지금까지 수만t의 질좋은 거름을 생산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

당의 호소를 높이 받들고 나라위한 짐을 스스로 걸머지고나선 함북의 미더운 녀인들, 지금 이 시각도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는 그들의 마음속에 간직된 일념은 정녕 무엇이던가.

자기만을 위해 바치는 삶은 무의미하게 끝나지만 나라와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생은 그 무엇에도 비길수 없는 긍지와 보람, 값높은 영예를 안겨준다는것이다.

오늘도 함경북도의 녀맹원들은 애국으로 단결할데 대한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나라일에 발벗고나서는 길에서 진정으로 사는 멋과 보람을 느끼며 경제건설의 전구마다에서 애국의 자욱, 보답의 자욱을 긍지높이 새겨가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