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근로자로 떳떳이 살자!
진심으로 깨닫고 분발하면 선구자가 될수 있다
인포청년탄광 차광수청년돌격대원들의 체험

2024.03.01. 《로동신문》 4면


 

선구자!

인포청년탄광 차광수청년돌격대원들은 누구나 이 자랑스러운 부름을 소중히 간직하고있다.

지난해 3대혁명붉은기단위의 영예를 지닌 긍지높이 당결정에 제시된 벨트콘베아공사의 앞장에서 내달리고있는 이들의 대다수는 사실 타고난 기수, 혁신자들이 아니였다.일시 잘못된 길에 들어섰던 지난날과 결별하고 어머니당의 품속에서 인생의 새 출발을 하여 오늘은 탄광이 자랑하는 어엿한 혁신자들로 성장한 사람들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나는 무엇을 바쳤는가라는 물음에 늘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애국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그들은 나이도 고향도, 걸어온 길도 서로 달랐다.공통점이라면 잘못 살아온 지난날의 오점을 자기의 땀으로 씻으려는 하나의 지향을 안고있는것이였다.

허나 어렵고 힘든 일터에 자신을 세울 결심을 내리였다고 하여, 투사의 이름으로 빛나는 대오에 들어섰다고 하여 그 순간부터 인간의 면모가 완전히 달라지는것은 아니였다.성장의 나날에는 남모르는 번뇌와 고민도 있었고 나약해지는 자신을 이겨내야 하는 그런 고비도 적지 않았다.

탄광은 물론 련합기업소적으로도 혁신자로 소문난 굴진조장 리명성동무에게도 그런 때가 있었다.본의아니게 잘못을 범한 자식때문에 눈물을 걷잡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며 그는 마음속으로 떳떳한 아들이 되기 전에는 고향집에 들어서지 않겠다고 결심하였다.

하지만 처음 청년돌격대에 들어와 손에 선 막장일을 하자니 하루일이 끝나면 녹초가 되군 하였다.그럴 때면 여기가 아니라도 내가 새 출발을 할 곳은 얼마든지 있는데 왜 하필 이런 험한 곳에서 고생을 사서 할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절로 나약해지군 하였다.

그런 그가 자신을 다잡고 꿋꿋이 막장길을 이어갈수 있은것은 결코 낳아준 어머니앞에 떳떳하려는 자식의 의무감때문만이 아니였다.그것은 늦게나마 지난날을 뉘우치며 인생의 새 출발을 한 자신들이 사소한 탈선도 모르고 당을 따라 오직 곧바로 걸어가도록 꾸준히 이끌어준 집단과 동지들의 사랑과 정이였다.

언제인가 돌격대의 한 동무가 나약해진 자신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다시 일터를 떠나 떠돌아다니다가 해당 기관에 단속된적이 있었다.불과 몇달전에도 그는 자기만을 생각하면서 돌격대를 훌쩍 떠나갔었다.그때 그를 찾아 눈길을 헤치며 달려간 대장이 얼마나 고생했던가 하고 생각하니 리명성동무자신도 마음이 격해지는것을 어찌할수 없었다.

모두가 그런 의리없는 인간이 구렁텅이에 굴러떨어지는것은 응당하다고 하던 그때 사람들은 돌격대의 초급일군들이 또다시 해당 기관 일군들을 찾아가 대신 용서를 빌고있는줄 꿈에도 생각할수 없었다.끝내 그를 데리고 돌아온 대장 김영남동무가 한 말을 돌격대원들은 오늘도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있다.

투사의 이름으로 빛나는 우리 차광수청년돌격대는 단 한명의 락오자도 없는 기수집단이 되여야 한다.우리 초급일군들부터 일시 헛발을 짚은 청년들을 한사람씩 맡아 바른길로 이끌어주자.한사람이 열, 열이 백을 교양하여 우리 돌격대기발아래 세워주면 우리 청춘탄전이 더욱 힘차게 전진하지 않겠는가.석탄에는 버럭이 있어도 정을 주고 품을 들이면 버릴 사람이 있을수 없다.

그때 리명성동무는 가슴이 쩌릿해왔다.난관앞에서 동요하였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사람이 스스로 자기에 대해 환멸을 느낄 때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배은망덕한 인간이라는것을 발견하였을 때일것이다.진정을 다하여 이끌어주고 떠밀어주는 그 고마운 손길을 배반한다면 어디에 간들 사람구실을 바로할수 있겠는가.

그는 무섭게 분발하여 일떠섰다.이를 악물고 하루를 열흘, 백날맞잡이로 분투하느라 손은 성한데가 없고 어깨에는 피멍이 졌어도 그는 언제나 더 힘겨운 일감만을 맡아안았다.내가 남보다 몇배로 힘들게 일해야 나라앞에 지은 죄가 조금이라도 덜어진다.이 하나의 생각으로 그는 견디기 어려웠던 무수한 고비들을 강잉히 눌러딛고 집단에 없어서는 안될 혁신자로, 초급일군으로 성장하였다.

굴진공 손충성동무는 오늘도 자주 이렇게 말하군 한다.

철없던 그 시절 어머니는 어린 나를 품에 안고 너의 이름에는 나라앞에 충성다하라는 부모의 소원이 어려있다고 늘 이야기하였다.범은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지만 귀중한 청춘시절에 이름값은 고사하고 도리여 나라앞에 죄를 지었던 내가 충성의 한길만을 가도록 이끌어준것은 우리 돌격대집단과 고마운 동지들이다.그후 나는 자신뿐만 아니라 후대들도 영원히 충성의 한길만을 가고가기를 바라며 자식들의 이름을 충도, 충효라고 지었다.

사람은 사업과 생활과정에 저도 모르게 실수할수도 있고 때로 본의아니게 엄청난 과오도 범할수 있다.허나 자신을 제때에 깨닫고 헛되이 보낸 인생의 그 나날을 봉창하겠다는 일념으로 분발하여 일떠서면 누구나 혁신자가 될수 있다.

물론 그길이 쉬운 길은 아니다.그래서 조직과 집단이 있고 동지들의 진심어린 방조가 필요한것이다.청년돌격대원들이 걸어온 과정을 더듬어볼수록 동지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며 손잡아 이끌어준 집단과 동지들의 그 고마운 사랑과 정이 없었다면 이들의 자랑찬 오늘이 있을수 없다는 생각이 더욱 강렬해진다.

청춘시절에 남긴 오점을 씻기 위해 분투하던 나날 돌격대의 초급일군으로 성장한 리철동무가 몇해전 탄광의 어느한 부서로 조동되였을 때였다.막장에서 고락을 함께 하던 돌격대원들을 매일같이 그리며 새 일터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할무렵 탄광에는 차광수청년돌격대가 3대혁명붉은기쟁취를 위해 부글부글 끓고있다는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다.

리철동무의 생각은 깊었다.

나도 3대혁명기수가 될수 없을가.

청춘시절에 떳떳치 못한 흔적을 남긴것이 부끄러워 군사복무기간에 조선로동당원의 영예를 지니고 돌아온 고향친구들앞에도 선듯 나서지 못한 그였던것이다.

탄광당조직에서는 그의 이 간절한 소망을 헤아려 청년돌격대에서 다시 일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었다.그날 리철동무는 결심하였다.품어안아 돌격대대오에 내세워주고 혁신자로, 초급일군으로 키워준 고마운 당, 오늘은 또 이렇게 마음속생각까지도 소중히 여겨 인생의 절정에로 떠밀어준 그 품을 위해 내 무엇을 서슴으랴.

돌격대에 3대혁명붉은기칭호가 수여되던 지난해 어느날 기쁨에 겨워 울고웃는 돌격대원들속에는 앞가슴에 단 3대혁명붉은기훈장을 번쩍이며 남달리 어깨를 들먹이는 리철동무의 모습도 있었다.

못잊을 그날 돌격대원들은 곡절도 많았고 가슴아픈 사연도 많았던 지나온 나날을 돌이켜보았다.

사실 그들도 당의 품속에서 행복만을 알고 자란 사람들이였다.하지만 보답은 못할망정 본의아니게 인생길에서 탈선하였던 이들을 어머니당에서는 따뜻이 품어안고 보살펴주었다.한밤중에도 이른아침에도 돌격대원들이 잠에서 깨여날세라 발자국소리를 죽여가며 식당의 가마뚜껑도 열어보고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결혼식날에는 무엇이 부족한것이 없는가를 친부모의 심정으로 헤아려보군 하던 탄광일군들, 주저하지 말고 영원히 당을 따라 한길만을 가자고 힘과 용기를 안겨주던 련합기업소 당책임일군…

하기에 지금도 이들은 그처럼 고마운 품을 떠나서 오늘의 자신들을 생각할수 없다고 누구나 외우고있다.

사람이 저도 모르게 범한 자기의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고 새로운 인생길에 들어서 용감하게 분발한다는것이 사실 헐한것은 아니다.하지만 그들모두가 마음속번민을 눌러딛고 자신을 이겨내며 오늘과 같이 탄광이 자랑하는 혁신자로 자라날수 있은것은 어머니당의 손길,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와 동지들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이들의 남다른 인생길을 더듬어볼수록 우리는 확신하게 된다.

비록 남보다 뒤늦게야 바른길에 들어선 사람일지라도 천만자식들을 모두 안아 보살펴주는 어머니당의 품속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깨닫고 용감하게 분발해나선다면 얼마든지 시대의 선구자로 자라나 긍지높은 인생의 자욱을 새겨갈수 있다는것을.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심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