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같은 그 은덕 사랑의 선물악기로 끝없이 노래하리라
평안북도와 자강도, 량강도의 수해지역에
새로 일떠선 학교들에서 울리는 격정의 목소리
얼마전 신의주청년역으로 만사람의 눈길을 모으며 한대의 렬차가 들어섰다.례사롭게 맞고보내던 그런 렬차가 아니였다.
렬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린 사람들도 그러했지만 렬차를 몰고 역으로 들어서는 기관사의 심정은 더욱 남달랐다.기관사가 된지도 30년이 넘건만 그는 처음으로 기관차를 몰 때처럼 가슴이 벅차오르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수해지역에 우후죽순같이 솟아오른 새 살림집의 주인들에게 보내준 당의 은정어린 물자들을 싣고왔던 그 렬차에 오늘은
세상에 이처럼 복을 독차지한 사람들이 또 어디 있는가.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천만금도 아끼지 않는것이 우리 당이며 당의 품은 온 나라 아이들의 진정한 보금자리입니다.》
이제는 온 나라가 다 아는 고장이 된 신의주시 하단리는 또다시 하나의 불도가니로 화하였다.
수해지역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새집을 안겨주시려, 제일먼저 새집들이를 축복해주시려, 세상에 없는 온실농장을 지어 더 큰 행복을 안겨주시려 오신 길 또 오시던
사랑의 선물악기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날부터 신의주시 하단1고급중학교 교원들과 학생들은 누구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소학반 1학년 분과장 김순옥동무는 너무도 감격스러워서 가슴이 그냥 울렁거렸다.교육자로 어느덧 40년, 이제는 교단을 내릴 나이가 되였건만 우리
평양에서 어떤 악기들이 오는가고 겨끔내기로 물어보던 학생들은 저마끔 자기들이 아는 악기이름을 꼽아보기 시작했다.
다음날 피아노며 손풍금, 가야금을 비롯한 갖가지 악기들을 정히 받아안던 순간 그들은 물론 온 학교 학생들과 교원들은 깜짝 놀랐다.
15종에 120여점의 악기!
평양체류의 나날에 설맞이공연에까지 참가했던 학생들은 연송 감탄을 터쳤다.소년궁전무대에서 그토록 부럽게 바라보았던 악기들이 다 있었던것이다.
아이들은 너무 좋아 발을 동동 구르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학부형들의 눈가에선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하단리에 태를 묻고 한생을 살았다는 한 할머니는 꼭같은 말만 거듭 뇌이였다.
《다시 아이로 태여나고싶구나!》
그것은 하단리주민들의 심정만이 아니였다.이른아침부터 명절옷차림을 하고 새집들이 그날처럼 춤판을 펼쳐놓은 의주군 강운리사람들은 북받치는 고마움을 금치 못해 한목소리로 격정을 터쳤다.
비록 섬마을 한끝에 살아도 우리는
올해 4월에 의주군 강운고급중학교의 음악교원이 된 리해성동무는
《저는 강운리에서 나서자랐습니다.음악을 무척 사랑했지만 외진 섬마을에서 악기를 배워줄 사람이 없어 먼곳에 가서 손풍금을 배웠습니다.대학을 졸업하며 저는 자진해서 이 교단에 섰습니다.우리 강운리아이들이 다시는 다른 고장에 가서 악기를 배우지 않게 하고싶어서말입니다.그런데 우리
날이 갈수록
평안북도에서도 막바지에 위치하고있는 의주군 어적리, 이 고장의 학생수는 통털어 120명이다.한 학년이자 한개 학급으로 구성되여있는 의주군 어적고급중학교에는 학생수가 6명인 학급도 있다.바로 그 아이들을 위해 어제는 도시아이들도 부러워할 희한한 새 학교가 일떠섰고 오늘은 친어버이사랑이 슴배인 사랑의 선물악기가 압록강기슭 한끝까지 와닿았다.
평양체류의 나날
강운리의 한 로인은 수해지역 주민들앞에서 환영사를 하시던
《얘들아, 어서 오너라!》라고 정담아 부르시던 우리
김형직군 삼포고급중학교의 한 교원은 음악수업시간이면 학생들이 지루해하군 하였는데 이제는 우리 학생들에게 제일 기다려지는 시간으로 되였다고 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읍지구에 갈 때마다 취주악대 학생들이 늘 부럽고 그래서 농촌학교에서 공부하는것이 창피하기도 하였다고, 때로는 읍에서 사는 할머니의 집에서 살면서 학교를 다닐가 하는 생각도 하였는데 번쩍번쩍한 선물악기들을 보니 어느 악기를 배웠으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우리 나라가 제일이라고 목청껏 자랑하고싶다고 하는 김형직군 삼포고급중학교의 한 학생의 목소리는 기쁨으로 떨리였다.
손풍금을 배울가, 어은금을 배울가.이 악기도, 저 악기도 다 안고 어쩔바를 몰라하던 전천군 화암소학교 무평분교 학생들의 행복한 웃음소리, 악기를 잘 배워 인민군대에 나가서 우리 학교에 깃든
의주군 서호고급중학교의 고급반학생들인 세쌍둥이는
사랑의 악기를 받아안은 각 도의 학교들에서 음악소조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있다.더 많은 악기를 더 능숙하게 다루려는 음악교원들의 열의는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있다.
평안북도에서는 벌써 학교별경쟁이 시작되였다.의주군 서호고급중학교 교장은 하루빨리 학생들에게 더 많은 악기를 배워주어 450정보온실농장건설장에 나가서 경제선동활동을 본때있게 벌리겠다고 다짐하였다.그에 못지 않게 신의주시 하단1고급중학교와 의주군 어적고급중학교에서도 설맞이무대에 꼭 우리 섬마을학생들의 행복한 모습을 펼쳐놓겠다고 승벽을 다투고있다.
신의주시 하단2고급중학교 다지분교의 학생수는 30여명, 받아안은 악기는 128점!
결국은 학생 한명당 3점이상의 악기가 차례진셈이다.
자라나는 후대들을 누구보다 행복하고 부럼없는 아이들로 떠받드는것을 더없는 락으로 여기시는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량강도에서 우리 학생들이 사랑의 선물악기를 다루며 부른 첫 노래는 하나같이 《세상에 부럼없어라》였다.
희한한 새 학교마다에서 교가처럼 울려퍼진 노래 《세상에 부럼없어라》, 진정 그것은
글 본사기자 조향선
사진 특파기자 김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