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것》과 《새기는것》의 차이는 얼마나 큰가
신천군 우산리당위원회 사업에서
《당조직들은 군중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군중속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제때에 풀어주어야 하며 민심을 소홀히 하거나 외면하는 현상들과 강한 투쟁을 벌려야 합니다.》
일군이라면 누구나 현명한 선생인 군중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는것을 알고있다.하지만 그것을 어떤 자세와 립장에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문제해결을 위한 일군의 사업기풍과 일본새, 나아가서 그 결과가 결정되게 된다.
신천군 우산리당위원회 사업을 통해 보기로 하자.
몇해전 가을걷이로 들끓는 농장벌을 걷고있던 리당비서 박성훈동무는 제1작업반의 녀성농장원들이 하는 말에 이끌려 가까이 다가갔다.
뜨락또르에도 대형화물자동차처럼 자동부림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다.그렇게 되면 하차에 사람들을 동원시킬 필요도 없고 가을걷이속도도 부쩍 높일수 있다고 하는 농장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정말이지 스쳐보낼 소리가 아니였다.
(언젠가도 자동부림장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지 않은가.지금까지 농장일군들이 군중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고 해왔지만 왜 이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있는가.)
리당일군은 이번에는 이 문제를 꼭 풀 결심을 안고 일군들과 마주앉았다.
그런데 그들속에서는 전문기술자가 없소, 장치구입에 드는 자금이 적지 않소 하는 패배주의목소리만 울려나왔다.
하지만 리당일군은 자동부림장치에 대한 이야기에는 농장일이 잘되길 바라는 소중한 마음이 비껴있다, 문제는 우리 일군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것이다, 군중의 의견을 가볍게 들을것이 아니라 천만근의 무게로 새겨안을 때 하나도 놓침없이 완벽하게 풀어줄수 있는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직접 맡아나섰다.
군중의 목소리를 마음속에 새기니 각오와 실천이 새로와졌다.기술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거듭하고 부속품을 구하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닌 리당일군의 노력이 있어 농장의 모든 뜨락또르들에는 자동부림장치가 설치되여 영농작업에서 큰 은을 내게 되였다.
이런 일도 있었다.
모내기를 앞두고 선행공정추진정형을 현장에서 료해하던 리당일군은 나이많은 농장원들이 힘겹게 논두렁을 새로 만드는것을 보게 되였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뜨락또르운전수들이 새 논갈이방법을 받아들여 속도가 빨라진것은 좋은데 작업후 논두렁을 다시 지어야 하는게 좀 아쉽다는것이였다.
리당일군은 농장원들의 목소리를 무심히 여기지 않았다.영농작업에서 속도가 나는것은 좋지만 농장원들에게 힘겨운 일감이 차례지게 하는 방법은 아무리 좋아도 의의가 없었다.
군중의 의견을 놓고 심중히 생각하면서 마음에 새기느라니 그냥 내버려둘수 없었다.그래서 즉시 논갈이방법을 달리하도록 했다.
그뿐이 아니다.
손로동을 기계화하여 농장원들의 수고를 덜어주고 선동원들에게 휴대용증폭기를 마련해주어 선동의 효력을 높인것 등은 일군들이 군중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풀어준 실례들이다.
오늘날 농장이 성과를 거두고있는 비결의 하나가 바로 일군들이 군중의 목소리를 중시한데 있다.
이상의 사실들을 놓고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왜 군중의 사소한 의견도 놓치지 않고 풀어주는 일군들이 있는 반면에 아무리 군중속에 들어갔어도 결과가 없는 일군들이 있는가 하는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문제점에 귀착된다.
인민에 대한 복무관점이다.다시말하여 일군들이 군중의 목소리를 존중하는가 하는것이다.
군중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일군에게는 아무리 작은 소리라 할지라도 다 들리게 되며 또 그것을 듣는것으로 그치는것이 아니라 가슴에 새기고 풀릴 때까지 애쓴다.
이렇듯 군중의 목소리를 그저 듣는것과 가슴에 새기는것은 그 결과에서 하늘과 땅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일군들이 군중의 의견을 듣는것만으로는 자기 책무에 충실하다고 볼수 없다.군중의 의견을 귀담아들을뿐 아니라 마음속에 새기고 책임적으로 해결해주기 위해 헌신할 때 광범한 군중이 마음속생각도 스스럼없이 터놓게 되고 당정책관철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게 된다.
리당위원회사업은 바로 이것을 시사해준다.
본사기자 김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