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한점의 유물앞에서


수산리계급교양관에는 원쑤놈들에게 무참히 학살된 수많은 사람들의 유물이 전시되여있다.만년필, 도장, 혁띠고리, 단추, 물주리…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이곳에 기여든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의 천인공노할 살인만행을 만천하에 고발하는 수백점의 유물들은 하나하나가 다 참관자들에게 70여년전의 피맺힌 원한을 가슴아프게 새겨주고있다.그중에서도 류달리 참관자들의 눈가에 또렷이 안겨드는것이 있다.녹이 쓴 반지이다.

반지는 녀성들에게서 흔히 볼수 있는 장식품이다.녀성들은 반지를 한시도 떼여놓을수 없는 귀중품으로 여기고있다.한것은 그 자그마한 반지에 사랑의 언약과 래일의 행복을 비롯하여 소중한 모든 꿈이 담겨져있기때문이다.그래서 반지를 사랑과 행복의 상징이라고도 말하는것이다.아마 이 반지의 주인도 나라에서 준 땅을 알심있게 가꾸어 벼낟가리를 키높이 쌓아놓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래일의 행복을 꿈꾸었을것이다.하지만 그는 자기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꿈을 이루지 못한채 원쑤놈들에 의해 이 반지와 함께 땅속에 묻혔다.그때로부터 세월은 많이도 흘러 반지를 적시였던 피자욱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거기에는 녹이 쓸었다.

그러나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여도 반지에 서린 녀인의 원한을 어떻게 지울수 있으며 원쑤에 대한 증오로 끓고있는 우리의 마음에 어찌 녹이 쓸수 있단 말인가.

수산리의 반지를 결코 무심히 볼수 없다.그것은 사랑도, 가정의 행복도, 미래도 바란다고 하여 저절로 차례지는것이 아니며 오직 총대만이 지켜줄수 있다는 력사의 진리를 우리에게 새겨주고있다.

그렇다.수산리계급교양관의 반지는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원쑤놈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더욱 단단히 묶어주며 절절히 당부하고있다.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이야말로 사람의 탈을 쓴 야수들이라고, 이 세상에 원쑤들이 남아있는한 복수의 총대, 계급의 총대를 더 억세게 틀어잡으라고.

박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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