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제도의 품속에서 우리 아들이 두번다시 태여났습니다》
락랑구역 동산1동에서 살고있는 천옥경녀성이 들려준 이야기
얼마전 우리는 락랑구역 동산1동에서 살고있는 천옥경녀성으로부터 하나의 감동깊은 사실을 전해듣게 되였다.비록 길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우리는 그것을 통해서도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이 무엇으로 하여 그토록 아름답고 따뜻한가를 다시한번 절감하게 되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해 9월 어느날 옥류아동병원으로 최중증상태의 한 소년이 실려왔다.환자의 상태는 매우 위급하였는데 의식이 전혀 없고 혈압은 시시각각 떨어지고있었다.
그가 바로 천옥경녀성의 아들인 동평양제1중학교 고급2학년 조금강학생이였다.
즉시 의사협의회가 진행되고 구급대책이 취해졌으나 환자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시간이 흐를수록 과연 환자를 살려낼수 있을가 하는 위구심과 중압감이 모두의 가슴을 무겁게 내리눌렀다.
하지만 소생 및 집중치료과 과장 리형우동무를 비롯한 의료일군들은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찾아내여 환자를 기어이 소생시킬 각오를 안고 낮에 밤을 이어가며 긴장한 치료사업을 벌려나갔다.
의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수많은 약물이 환자의 몸으로 흘러드는 속에 금강이는 집중치료가 시작된지 보름만에 드디여 혼수상태에서 깨여났다.그런데 환자는 부모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였다.비록 환자의 생명은 구원되였으나 한시도 마음을 놓을수 없는 상태였다.
아들이 의식을 차린것만도 다행이라고, 의사선생님들의 지극한 정성이 있어 이만큼이라도 차도가 생기지 않았는가고 하는 부모의 말에 의료일군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고마운 사회주의제도가 있고 우리 의료일군들이 있는한 해빛밝은 이 땅에서 사는 아이들에게는 단 한점의 그늘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치료는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였다.의료일군들은 여러가지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도입하면서 환자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가정에서 성의껏 마련한 갖가지 보약과 영양식품을 그의 입에 넣어주며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지칠줄 모르는 의료일군들의 헌신과 노력은 끝내 기적을 낳았다.
20여일이 지나 금강이가 처음으로 입속말로 《엄…마, 물…》 하고 외웠을 때 온 병원에 환성이 터져올랐다.담당의사인 김철범동무는 금강이를 부둥켜안고 이렇게 목메여 말했다.
《금강아, 정말 용타! 정말 고맙다!》
치료의 나날 며칠밤을 꼬박 밝히며 환자의 침대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은 의사들과 운신하지 못하는 환자의 손발이 되여 궂은일, 마른일을 가리지 않은 간호장 량정심, 간호원 김진미동무들을 비롯한 병원의료집단의 지극한 정성을 어찌 한두마디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환자의 소생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뛴 사람들은 비단 의료일군들만이 아니였다.
금강이가 병원에 실려온 첫날부터 담임선생인 김명순교원의 퇴근길은 늘 병원으로 향해졌다.그는 매일과 같이 금강이의 머리맡에서 한밤을 밝히고 다음날에는 수업을 보장하기 위해 그달음으로 출근길에 오르군 했다.
점심시간은 물론 여가시간이 조금만 생겨도 병원으로 달려와 금강이의 병상태가 어떤가를 수시로 알아보며 눈물젖은 모습으로 침상을 지킨 그의 진정은 정녕 스승이기 전에 다심한 어머니의 뜨거운 마음그대로였다.
학교의 일군들과 금강이의 학급학생들, 학부형들도 마찬가지였다.
학교의 일군들은 매일 금강이의 치료정형에 대하여 알아보고 필요한 대책도 세워주며 뜨거운 진정을 기울이였다.
먼 지방출장길에서도 금강이가 의식을 차렸는가고 알아보는 학부형도 있었고 몸이 불편한 영예군인이여서 병원에 가볼수는 없지만 자기의 마음도 전해달라고 보약재를 마련하여 보내준 학부형도 있었으며 학급동무들도 매일 병원에 찾아와 금강이의 얼굴을 보고서야 집으로 돌아가군 했다.
참으로 그것은 사람들모두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화목하고 단합된 하나의 대가정을 이룬 우리 사회에서만 볼수 있는 감동깊은 사실, 아름다운 화폭이였다.
아직 병원에서 의식도 차리지 못한 금강이에게 자애로운
지난해 10월 우리 당의 사랑이 깃들어있는 새 교복과 신발을 안고 담임선생이 병원으로 달려왔다.
《금강아,
이렇게 말하며 교복이 작지는 않은가, 신발은 꼭 맞는가를 재여보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눈굽을 적시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정녕 한 소년을 둘러싸고 흘러간 옥류아동병원에서의 40여일간은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과 생활력을 산 화폭으로 보여준 뜻깊은 나날이였다.
평범한 한 소년에게 바쳐진 사랑과 정성에 대한 이야기는 그후에도 계속되였다.비록 의식을 차렸다고는 하지만 금강이를 원상회복시키자면 언어장애, 운동장애를 비롯하여 어려운 고비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다.
그리하여 지난해 11월초부터 금강이는 평양의학대학병원에서 치료받게 되였다.
그의 병상태가 회복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했지만 담당의사인 황선화동무를 비롯한 평양의학대학병원의 의료일군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금강이가 다시 대지를 활보하고 학급동무들과 함께 해빛밝은 교정에서 배움의 나래를 활짝 펴게 할 각오를 다지며 림상연구소 실장 리윤철, 정신의학강좌 강좌장 김재혁, 내과진단학강좌 교원 리광혁동무들은 구체적인 진찰과 수십차례의 의사협의회를 거듭하면서 합리적인 치료방법을 모색하였다.후유증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와 함께 기능회복치료, 고려치료가 동시에 진행되였다.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뜨거운 정성은 드디여 훌륭한 결실을 맺었다.치료를 시작한지 10여일만에 환자에게서 우울증과 잠장애, 기억력장애 등 많은 증상들이 현저히 개선되고 회복속도가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기 시작했던것이다.
지난 1월, 금강이는 마침내 건강을 완전히 되찾고 제발로 걸어 병원문을 나서게 되였다.
그가 퇴원하는 날 의료일군들과 간호원들은 물론 담임교원과 학급학생들, 학부형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가정의 경사인듯, 자기 자식의 기쁨인듯 금강이를 얼싸안고 울고웃는 감동깊은 화폭이 펼쳐졌다.
꺼져가던 한 소년의 생명을 위해 바쳐진 100여일, 정녕 그 나날은 우리 사회야말로 인간에 대한 가장 진실하고 뜨거운 사랑이 넘치는 화목한 대가정이며 세상에 둘도 없는 미덕의 화원이라는것을 다시금 뚜렷이 보여준 뜻깊은 나날이였다.
하기에 천옥경녀성은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공기처럼 흐르는 덕과 정을 매일같이 보고 듣고 느끼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아들을 위해 뜨거운 사랑과 정성을 바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나라가 제일이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가 제일이라는것을 실체험으로 더 깊이 새겨안게 되였다고 하면서 자기의 격동된 심정을 이렇게 터놓았다.
《고마운 제도의 품속에서 우리 아들이 두번다시 태여났습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안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