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밀영동
천고의 밀림속에 한폭의 그림같이 들어앉은 백두산밀영동은 로동당시대의 미학관과 현대문명이 응축된 산간마을의 표준이라고 말할수 있다.소층, 다층살림집들과 답사숙영각들을 비롯한 공공건물들이 자연지형과 어울려 독특한 모양을 펼친 모습은 수림속의 지상락원으로 안겨왔다.
《주체의 사회주의건축은 본질에 있어서 인민대중제일주의건축입니다.》
우리는 먼저 소층, 다층의 건축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룬 살림집구획에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역적인 특색과 현대미가 안겨오게 건축양상을 한 살림집들은 우선 그 립면이 독특하였다.
우리와 동행한 평양도시설계연구소 설계원 김진성동무는 립면은 건축물의 얼굴이며 건축물의 매력은 립면에서부터 나타나야 한다고, 백두산밀영동의 살림집들은 각이한 건축학적구성요소들로 립면을 비반복적으로 구성해줌으로써 건축물의 다양성, 조형예술화가 훌륭히 실현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살림집들의 립면은 눈섭지붕들을 설치하고 매층마다 서로 다른 장식효과를 주어 건축물의 단순성과 류사성을 극복하였는데 현대건축술의 요구를 우리 식으로 잘 구현하고있었다.
살림집들사이로 산뜻하게 포장된 구내길을 따라 걸음을 옮길수록 건축물들의 특징이 더 잘 안겨왔다.
김진성동무는 정면벽의 아래층들은 전면광창을 달아주고 웃층들은 터쳐놓아 강한 대조를 주고 뒤면벽은 추운 지대에 맞게 창문을 적게 내주면서 여러가지 색조화를 주어 단조로운감을 없앴다고 설명해주었다.결국 백두산밀영동의 살림집들은 보는 위치에 따라 매번 새로운감을 주고있었다.
북부고산지대의 특성이 잘 살아나게 경사지붕을 기본양상으로 하고있는 살림집들의 지붕도 자기의 독특함이 있었다.
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은 백두산밀영고향집을 찾는 답사자들마다 천연수림으로 둘러싸여있는 문화주택지구의 황홀경에 취하여 선뜻 발길을 떼지 못한다고 긍지에 넘쳐 이야기하였다.
우리도 수림속마을이 안겨주는 정취와 여운에 잠겨 마을길을 걷고 또 걸었다.
그러느라니 몇해전 훌륭히 변모된 이곳을 찾으시여 백두산밀영동에 건설한 살림집들이 정말 멋있다고, 이 살림집들을 보니 지상락원이라는것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백두산밀영동이 바로 지상락원이라고 그리도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던
정녕
백두산밀영동의 또 다른 특징은 공공건물들이 살림집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개개가 다 자기의 특색을 살리고있는것이였다.
소층살림집들사이의 넓다란 공간에 2층으로 된 종합편의건물이 들어앉아 살림집구획의 풍치를 돋구고있었다.눈송이장식들과 함께 여러개의 스키날이 지붕을 떠받들고있는듯싶은 현관부의 독특한 건축양상도 북부고산지대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있었다.
우리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교육시설로서의 품격에 맞게 훌륭히 꾸려진 삼지연시
학교에는 도시학교 부럽지 않은 현대적인 수영장과 체육관도 꾸려져있었다.쭉쭉 뻗어나간 수영주로들, 보기만 해도 시원한감을 주는 푸른색원형기둥들과 푸른 바다를 형상한 대형그림을 비롯한 수영장의 모든 요소들은 여기가 천연수림속에 들어앉은 산골학교라는것을 감감 잊어버리게 하였다.
우리는 넓은 면적의 체육관도 돌아보았다.체육관은 롱구, 배구, 탁구 등 여러 체육경기를 진행할수 있을뿐 아니라 무대까지 갖추어져있어 학생소년들의 예술소조공연도 진행할수 있는 다기능건축물이였다.
학교를 돌아본 우리가 주민지대에서 벗어나 수십m가량 도로를 따라 걸어가느라니 천연수림과 어울리면서도 눈이 많이 오는 북부고산지대의 특성에 맞게 뾰족지붕을 떠인 여러동의 건물이 줄지어 늘어서있는 모습이 안겨왔다.백두산밀영지구 혁명전적지관리소 답사숙영각들이였다.
답사숙영각들은 건축물의 개성을 살려 외형만 보고도 무슨 건물인지 한눈에 안겨오는것이 특징이였다.다양한 경사지붕들의 조화로운 배합으로 백두산밀영지구의 특이한 산세를 형상하고 자연지형을 따라가며 선편리성, 선미학성의 원칙에 맞게 건설된 답사숙영각들은 또 그것대로 산간마을의 고유한 매력을 돋구고있었다.
정면벽에 소년단휘장을 부각한 소년단각이며 학습장을 부각한 대학생각, 다채로운 군중문화예술활동을 주제로 하는 그림선전판들을 설치한 답사자회관을 비롯하여 건물들은 멀리서 보아도 그 기능과 용도를 제꺽 알수 있었다.
이렇듯 백두산밀영동의 모든 건축물들은 우리 당의 주체적건축미학사상과 지방건설에 관한 당정책적요구에 맞게 자연환경과 지역의 고유한 특색이 잘 살아나고 실용성과 다양성, 조형화와 예술화가 철저히 구현되여있었다.
항일의 나날 백두산의 아들로 탄생하신
봇나무거리로부터 못가거리까지 그리고 포태동과 리명수동을 거쳐 백두산밀영동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목격하고 체감한 희한한 전변상은 주체건축이 올라선 아득한 높이와 그로 하여 날로 꽃펴나는 이곳 주민들의 행복넘친 모습을 다시금 가슴뜨겁게 안아보게 하였다.
글 본사기자 유광진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