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맛좋은 소리에 습관되면 많은것을 잃는다

예술영화 《대홍단책임비서》의 인상깊은 장면을 되새기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인민의 요구, 대중의 목소리에 무한히 성실하여야 하며 언제나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인민의 참된 심부름군으로 살며 일하여야 합니다.》

예술영화 《대홍단책임비서》에는 주인공인 군당책임비서가 한밤중에 찾아온 로당원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군당책임일군들에 대한 대중의 솔직한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할데 대한 특별분공을 이제는 더이상 수행하기 곤난해하는 할머니에게 군당책임비서는 이렇게 말한다.

《군당책임비서가 제 칭찬에 귀맛이 있어하면 그 군은 망합니다.또 책임비서라는 직권에 눌리워서 사람들이 할 말도 못하게 되면 군당은 관료화되고말구요.》

예로부터 칭찬해 나쁘다는 사람 없고 욕해 좋다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그만큼 자기에 대한 비평을 들을 때의 심리는 그리 즐겁지 않다.그래서 흔히 많은 사람들이 비판보다 칭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되는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개별적인간들의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영향을 미친다면 일군들에게 있어서는 그 후과가 더욱 치명적이다.

현실을 둘러보면 영화의 주인공처럼 스스로 자기의 결함을 찾기 위해 애써 노력하는 일군들이 있는 반면에 제 칭찬에 귀맛이 있어하는 일군들도 없지 않다.

해놓은 일을 두고 은근히 평가를 바라고 자기에 대한 좋지 못한 여론을 들으면 고까와하며 당적원칙에서 바른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경계하면서 지어 이모저모로 압력을 가하는 편협하고 설익은 일군들도 있다.

일군들이 이렇게 비판과 조언을 싫어하고 귀맛좋은 소리에 습관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주위에는 아첨군들이 맴돌고 진실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멀어지며 현실을 보는 눈이 점점 어두워진다.이렇게 되면 대중의 신망을 잃게 되고 맡은 책무를 다할수 없으며 나아가서 당의 신임을 저버리는 무서운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결국 이것은 일군들의 수양에 관한 문제로 그치는것이 아니라 자격문제, 운명문제로 이어진다.

일군들도 완성된 인간이 아닌 이상 결함을 범할수도 있고 자기에 대한 좋지 못한 평가를 들었을 때 기분이 상할수도 있다.

그러나 약은 써도 병을 고치는 법이다.쓴약도 달게 먹을줄 알아야 일군이다.자기의 병집을 정확히 찾고 스스로 수술칼을 들이대려는 일군이라야 대중의 조언을 천금같이 여기고 그에 의거하여 당의 기대와 인민의 믿음에 어긋남이 없이 일해나갈수 있다.

자기의 곁에 영화의 로당원할머니와 같은 진실한 사람들이 많은가 아니면 귀맛좋은 소리만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일군들은 늘 이를 두고 생각해보아야 하며 대중의 목소리에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부단히 수양해나가야 할것이다.

본사기자 김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