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첫 자연과학상수상자들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비선형광학연구집단에 대한 이야기


주체과학교육의 최고전당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우리 나라의 첫 자연과학상수상자들이 배출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과학연구사업을 힘있게 벌리며 교육과 과학연구, 생산의 일체화를 실현하는데서 선도자가 되여야 하겠습니다.》

새로 제정된 자연과학상은 기초과학과 경계과학을 비롯한 자연과학부문의 과학연구성과들가운데서 과학기술발전 국가과제를 수행하고 국가과학기술성과로 등록되였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대상에 한하여 한해에 1~2건 수여하는 상이다.중요한것은 성과도입실적이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지난 2월 김일성종합대학 물리학부 실장 후보원사 교수 박사 임성진동무가 책임진 비선형광학연구집단이 수행한 대상과제 《빛-재료공명호상작용해명과 그 응용》에 올해의 유일한 자연과학상이 수여되였다.

나라의 첫 자연과학상수상자들이 룡남산에서 배출된것은 김일성종합대학의 또 하나의 영예이고 자랑이다.

이들이 헤쳐온 고심어린 탐구의 생눈길은 오늘의 거창한 창조와 변혁의 시대에 사는 과학자들에게 참으로 귀중한것을 시사해주고있다.


리론과 실천의 차이는 얼마나 되는가


임성진동무는 불과 몇해전까지만 하여도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비선형광학이라는 첨단기초과학분야를 개척하고 주도하며 리론연구를 전문으로 하여온 권위있는 물리학자로 알려져있었다.

비선형광학은 광학, 재료과학의 경계과학으로서 정보기술과 나노기술, 새 에네르기기술, 새 재료기술을 비롯한 첨단기술개발을 위한 원리적 및 방법론적기초를 주는것으로 하여 세계의 모든 일류급대학, 연구소들에서 경쟁적으로 초점을 모으고있는 첨단연구분야이다.

연구집단을 이끌고 세계에 도전하고 세계와 경쟁하며 이룩한 훌륭한 성과로써 2017년과 2021년 두차례나 2.16과학기술상을 수여받고 나라의 기초과학발전면모를 과시하는데 이바지한 임성진동무는 2020년 국가최우수과학자, 기술자이다.2017년에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과학기술출판사에서 출판한 우리 나라 과학자의 이름으로 된 첫 단행본의 저자이며 세계물리학계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국제학술잡지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론문을 발표한것을 비롯하여 세계적수준의 론문을 수십건이나 발표한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인명사전에 《조선을 대표하는 학자》로 여러 차례나 등록되였다.

하지만 연구집단이 두번째로 2.16과학기술상을 받은 바로 그해에 그가 참으로 무거운 심중으로 고심어린 나날을 보낸 사실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때 그가 자신에게 끝없이 던진 물음이 바로 리론과 실천의 차이는 과연 얼마나 되는가 하는것이였다.

몇해전 그날도 밤늦도록 연구사업에 열중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그는 서재의 책상앞에 앉아 벌써 며칠째나 한자한자 학습하고 또 학습하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간곡한 말씀의 뜻을 다시금 새겨보았다.

아무리 많은 과학연구과제를 수행하였다고 하여도 그것이 순수 책상우에 남아있는 실험실적인 성과, 실천적의의가 없는 성과로 되여서는 소용이 없다.물론 기초적이며 원리적인 문제들을 리론적으로 정립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과학연구성과를 현실에 적극 도입하여 그것이 나라의 경제발전에 실제적으로 이바지하게 하는것이 더 중요하다.…

한쪽은 세계적인 명성이 따르는 리론연구, 다른 한쪽은 우리의 현실이 요구하는 실천연구라는 갈림길에 자신을 세워볼 때면 리론과 실천이라는 그 차이가 왜 그렇게 까마득하게만 여겨졌던가.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그날 학부에서 진행된 모임에서 그는 지금과 같이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있을 때 과학자, 기술자들이 들고일어나 가치있는 과학연구성과로 나라의 경제발전을 추동하여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말씀을 또다시 전달받고 가슴속에 갈마드는 커다란 자책감을 누를길 없었던것이다.

(당에서는 그처럼 절절하게 우리 과학자들을 부르고있는데 나는, 우리 연구집단은 지금 무엇을 하고있단 말인가.)

지금껏 전공분야의 리론연구는 그야말로 피타게 하면서도 실천연구는 그저 한번 해보는 식으로 대해왔다는 엄연한 사실, 현실을 떠난 전형적인 《리론쟁이》들이 다름아닌 자기들임을 자인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는 드디여 단호한 결심을 내리였다.교수, 박사이며 연구집단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연구사인 한용하동무가 언제나와 같이 제일먼저 그를 지지해주었다.

얼마후 아침모임에서 임성진동무는 실성원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우린 지금껏 이런 말을 많이 해왔습니다.기초가 든든하고 원리적인 방법론을 터득하고있기때문에 일단 현실문제에 부딪치면 설사 처음에는 자리를 내지 못해도 얼마 지나서는 남들을 확고히 따라앞선다고 말입니다.이 말을 실천으로 증명해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모두가 열렬히 지지해나섰다.

연구집단의 결심은 학부당조직과 일군들의 전적인 지지를 받았다.남다른 결심을 품고 새로운 탐구의 길을 스스로 택한 이들에게 대학의 책임일군들은 믿음과 힘을 안겨주며 어려운 속에서도 아낌없이 도와나섰다.

학부일군들의 조직사업과 방조속에 이들이 잡은 첫 연구종자는 당시 어느한 금속공장의 압연강재생산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적외선가스분석장치개발이였다.

하지만 리론과 실천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하고있었고 자신감에 넘쳐있던 과학자들도 실패가 거듭되자 신심을 잃기 시작하였다.

뒤에서는 지금껏 쌓아온 학적권위나 명성을 지키는것만도 대단한데 《리론쟁이》들이 현실에 뛰여들어 괜한 정력과 시간을 소비하면 집토끼도 산토끼도 다 놓치는 격이 되지 않겠는가고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임성진실장의 마음속충격은 누구보다 컸다.

(욕망이 곧 성공의 열쇠는 아니다.내가 과연 실천연구에서도 이전처럼 실적을 낼수 있을가?)

이런 생각으로 모대기던 어느 깊은 밤 학부초급당비서가 연구실로 조용히 들어섰다.여느때없는 그의 모습에서 당일군은 모든것을 읽었다.

당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첫술에 배부를수야 없지요.그리고 지금 연구집단이 걷는 길은 리론이냐 실천이냐 하는 길이기 전에 오늘날 당이 바라기때문에 선생들스스로가 택한 길이 아닙니까.

당조직에서도 힘껏 밀어주겠습니다.》

얼마후 학부당조직에서는 초급당위원인 부학부장 최철민동무에게 이들의 연구사업을 적극 떠밀어줄데 대한 당적분공을 주어 연구집단에 파견하였다.

그때로부터 얼마후 이들은 드디여 첫 적외선가스분석장치를 연구제작하는데 성공하였다.연구집단의 귀중한 첫 실체를 현장에 도입하는 사업은 20대박사인 배지성동무가 핵심이 되여 맡아하였다.

오늘 우리 당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순수 책상우에 남아있는 실험실적인 성과, 실천적의의가 없는 열건, 백건의 성과가 아니라 한가지라도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수 있는 똑똑한 연구성과를 내놓을것을 바라고있다.

한개 학술연구집단을 책임진 실장으로서, 과학자로서 연구방향을 어떻게 정하고 어떤 연구종자를 쥘것인가를 모색할 때면 임성진동무가 리론과 실천의 차이는 얼마나 되는가를 놓고 모대기던 그 갈림길에 마음속으로 서보자.그리고 현실과 동떨어진 리론은 도서관에 있는 책이나 다름없다고, 과학연구사업은 리론과 실천을 밀접히 결합시켜 진행하여야 한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말씀을 다시금 가슴에 새기자.


성공으로 증명하자


많은 사람들은 비선형광학연구집단에 대하여 흔치 않은 인재집단이라고 말한다.거의 대부분이 20대, 30대인 전도양양한 이 청춘연구집단에서 임성진실장과 허금성, 리철성, 배지성동무들이 20대에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대학기간에 석사학위를 받고 얼마전에는 박사론문을 발표한 박사원생도 현재 2명이나 된다.모두의 피타는 노력에 의하여 연구집단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세계물리학계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국제학술잡지에 론문을 발표한것을 비롯하여 권위있는 국제학술잡지들에 수많은 론문들을 발표하였다.특히 2021년에 연구집단이 두번째 2.16과학기술상을 수여받은 이후 4년어간에만도 박사원생들인 송길성, 김금동동무까지 지혜와 열정을 합쳐가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근 20건의 리론연구성과를 또 내놓았다.

하지만 바로 이 기간에 연구집단이 새로운 전자기적특성을 가진 첨단재료를 설계제작하고 빛투과식나노구조분석장치를 개발도입하는 실천연구성과를 거두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적외선가스분석장치개발을 선진수준에서 성공시키고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에 시험적으로 도입하는 혁혁한 실적을 쌓고있었다는것을 아는 사람들은 당시 많지 않았다.

그 과정은 결코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았다.

우리와 만난 자리에서 임성진실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실지 현실에 나가보니 우리 과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하지만 안타까운것은 현장에서 우리 과학자들을 잘 믿으려고 하지 않는것이였습니다.값비싼 수입장치는 쓰면서도 우리가 만든것은 무시하고 외면하려는것이 아니겠습니까.정말 괴로왔습니다.》

학계에서라면 나라적으로도 손꼽히고 세계와도 당당히 겨루는 인재집단임을 은근히 자부해온 그들이였다.집단의 명예를 걸고 기울여온 자기들의 그 모든 지혜와 재능과 정성이 무시당하는 순간 자존심이 꿈틀거리는것을 누르기 힘들었다.청년과학자들은 젊은 혈기에 당장 돌아가자고 격한 심정을 터쳤다.

그때 임성진동무도 생각이 많았다.

(이렇게 돌아설수는 없다.분석장치는 현장에서 생산공정의 눈과도 같은것인데 한두개도 아닌 그 눈을 모두 남의것에 의존하고있지 않는가.)

그는 현장의 한 기술일군을 찾아가 진심으로 말하였다.

《우리가 만든것을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하지만 이렇게 현장에 나온 기회에 배웁시다.》

제꺽 돌아설줄 알았던 과학자들의 성근한 태도에 마음이 동한 일군은 그들을 어느한 현장으로 데리고갔다.바로 거기에서 앞공정에서 생산된 가스가 실시간으로 분석되여 비료생산공정에 투입되고있었는데 만일 분석장치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 비료생산량과 질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는것이였다.

장치와 설비들을 마치 실험연구를 하듯 진중하게 살펴보고 조용조용 토론도 하는 과학자들에게 일군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실은 자기들도 값비싼 분석장치를 국산화해보자고 한다하는 과학연구단위, 대학과 련계를 맺고 시도를 하였다.하지만 지금까지 여러해째 성공하지 못하였다.결국 자금만 랑비하고 시간도 헛되이 보내였다.…

혼자소리처럼 아마 우리 나라에서 만들기는 아직 힘든것같다고 하면서 일군은 선생네가 만든 장치를 한번 보자고 하는것이였다.

임성진동무는 그때에야 자기들의 소중한 창조물을 그에게 안겨주며 이렇게 말하였다.

《비록 겉모양은 좀 못하지만 우리 연구집단의 명예를 걸고 담보합니다.그러니 수입장치와 우리 장치를 대비시험해보자는 현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앞으로는 반드시 월등한 우리의것을 만들어낼겁니다.》

과학자들의 진중한 모습에 일군은 선뜻 대답하였다.

《좋습니다.대비시험에서 6개월만 견디면 우린 선생들을 믿겠습니다.우리것이 좋다면 왜 비싼 남의것을 쓰겠습니까.설비국산화는 당정책인데 이번 시험에서 완전성공만 한다면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개발한것을 쓰겠습니다.》

드디여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모두의 관심속에 대비시험이 진행되였다.

이 사업은 송길성, 김금동동무에게 전적으로 위임되였다.실력과 자질이 뛰여난 30대과학자들인 허금성, 리철성동무에게 맡길수도 있었지만 임성진실장은 연구집단에서 나이도 년한도 제일 어린 20대청년과학자들을 실천속에서 성장시키고 세련시킬 목적으로 이 책임적인 과업을 박사원생들에게 주었다.

그 믿음은 헛되지 않았다.적외선가스분석장치의 설계와 제작에서 핵심적역할을 한 송길성동무가 현장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능동적으로, 주동적으로 풀어나갈 때 김금동동무는 정상운영을 위한 장치교정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문제를 우리 식으로 새롭게 해결하고 그 결과를 권위있는 국제학술잡지에까지 발표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였다.

여러달에 걸치는 대비시험결과는 사람들을 깜짝 놀래웠다.실시간분석값이 수입장치의 값들과 완전히 일치하였던것이다.그 기간 수입장치에서는 이러저러한 문제가 제기되였지만 우리 과학자들이 만든 장치는 1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정상가동하고있다.

이 나날 한단계 더 몰라보게 성장한 이 쟁쟁한 연구집단에서 김일성청년영예상수상자인 배지성박사가 지난 3월 27살에 물리학부에 새로 조직되는 학술연구집단의 실장으로 임명되였다.얼마전 남흥청년화학련합기업소에서는 이 분석장치를 또 보내줄것을 의뢰하여왔으며 어느한 중요화학공장에서도 이 장치를 요구해왔다.

사람들은 이들이야말로 리론과 실천을 겸비한 진짜인재들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임성진동무는 그때마다 정말 생각이 많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진짜인재라면 당이 바라고 국가에 필요하고 인민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결실로써, 성공작으로써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계에 도전하고 세계와 경쟁하며 세계를 앞서나갈데 대한 당의 뜻대로 우리의 리상이 비낀 성공작으로써 우리자신을 증명하고싶었습니다.》

이 나라의 과학자라면 누구나 이들의 남다른 인생관앞에, 성공의 창조물앞에 자신들을 비추어보자.

나는 과학자로서 어떤 인생의 성공을 바라며 우리 연구집단이 지금껏 자부해온 성공은 과연 어떤것인가를.

* *

우리의 주인공들이 실천연구라는 새로운 탐구의 첫걸음을 뗀것은 자연과학상이 제정되기 훨씬 전이였다.

하지만 룡남산의 아들들이 나라의 첫 자연과학상수상자로 영예의 단상에 오른것은 필연이였다.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제일생명으로 간직하고 언제나 당중앙의 원대한 구상에 자기들의 리상과 포부를 가장 가까이 따라세우며 모든 지혜와 재능과 열정을 깡그리 바쳐 훌륭한 과학기술성과로 당중앙의 뜻을 맨 앞장에서 받들어가는 그런 애국과학자들을 이 세상 제일 값높은 영광과 영예의 단상에 올려세워주는것이 바로 위대한 조선로동당이며 사랑하는 우리 공화국이기에!

영광스러운 당 제9차대회를 향한 오늘의 총진군은 그 어떤 자원이나 재부보다도 바로 이런 혁명인재, 애국적인 귀재들을 요구하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려명희


임성진동무


김금동동무


송길성동무


배지성동무


리철성동무


허금성동무


한용하동무


최철민동무




Copyright @ 2025 by The Rodong Sinmu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