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수양의 첫걸음을 떼던 나날에

청진스레트공장 한 작업반장의 체험중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원들이 높은 당조직관념을 가지고 당생활에 자각적으로 참가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얼마전 청진스레트공장을 찾았던 우리는 기와생산직장 3작업반장 채경수동무를 만났다.

그때 그는 후보당원으로 생활하던 나날을 잊을수 없다고 하면서 하나의 체험담을 들려주었다.

그것은 당원들이 지녀야 할 혁명적수양의 출발점에 대하여 깨우쳐주는 교훈적인 이야기였다.

* *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채경수동무(당시 그는 1작업반 로동자였다.)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그날은 밤교대작업을 하게 되여있었다.

공장에 도착한 그에게 작업반장은 원료를 계량하여 혼합공정에 넘길데 대한 과업을 주었다.

(별로 힘든 일도 아닌데… 여유시간에는 기와운반을 맡은 동무들의 일손을 도와주어야지.)

세멘트와 모래를 계량하여 혼합공정에 넘기는 작업은 손에 익은것이였다.더우기 후보당원으로 생활하는 기간인것만큼 좋은 일을 하나라도 더 하고싶었다.

그는 부지런히 일하였다.세멘트와 모래를 저울에 달아 정확한 량을 혼합공정에 넘기는 작업을 반복하였다.그리고 짬이 생기면 기와운반작업을 도와주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얼굴에서는 땀방울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시계를 보니 작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눈짐작으로도 얼마든지 할수 있는데…)

원료계량을 짐작으로 하면 맡은 일을 쉽게 해치울수 있었다.그의 작업과정을 지켜보는 사람도 없었다.

그는 원료들을 저울에 달지 않고 어림으로 잡아 혼합공정에 넘기기 시작했다.

사실 그도 원료계량이 중요하다는것을 모르지 않았다.세멘트와 모래를 정확히 계량하여 혼합해야 원료를 절약할수 있고 기와의 질도 보장할수 있었다.그런데 응당 지켜야 할 계량규정을 어기였으니 마음은 개운하지 못하였다.

그날 작업총화를 할 때였다.작업반장은 맡은 과제를 수행하면서도 스스로 좋은 일을 찾아한 채경수동무의 소행을 평가해주었다.

순간 채경수동무의 얼굴은 달아올랐다.전날 저녁 작업지시를 주면서 원료계량을 량심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던 작업반장의 말이 불현듯 떠올라 가슴은 방망이질하듯했다.작업반장의 당부를 명심하지 않고 작업규정을 어긴 자기가 남들이 받지 못한 평가까지 받았으니 바늘방석에 앉은것만 같았다.

(내가 왜 작업규정을 지키지 않았을가?)

처음에는 그 원인이 일을 쉽게 하려고 생각한데 있다고 보았다.그러나 결함의 원인을 사상적측면에서 찾아야 한다는 당의 요구에 비추어 다시 곰곰히 생각하였다.원인은 작업규정과 질서를 자각적으로 지킬데 대한 당의 의도를 깊이 새기지 못하고 실천을 통하여 당적수양을 쌓아가려는 자각이 부족한데 있었다.

(심중한 과오를 범하였으니 응당한 비판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그의 머리에는 몇달전 3작업반 로동자 김동무가 기와의 질을 보장하지 못하여 비판을 받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 직장종업원들앞에서 머리를 들지 못하고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그를 보며 채경수동무는 자기는 절대로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으리라 마음다졌었다.그런데 오늘 자기에게서도 그런 결함이 나타났으니 김동무처럼 비판을 받고 창피를 당할 일이 걱정되였다.

(어떻게 할가?… 내가 작업규정을 어긴것을 본 사람도 없는데 공연히 보고해서 비판받을 필요야 없지 않은가?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하자.)

이렇게 다짐하며 퇴근길에 올랐지만 그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였다.

다음날 공장에서는 당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선봉적역할을 높일데 대한 문제를 가지고 당원들의 모임이 있었다.모임이 끝난 후 분초급당비서는 생필작업반장의 높은 당조직관념을 보여주는 사실을 소개하였다.

오랜 당원이며 시인민회의 대의원인 그는 며칠전 수남구역에 나가 주민들에 대한 생활용수공급정형을 료해하는 과정에 집에서 앓고있는 한 로인을 보게 되였다.하지만 그는 로인의 병치료를 자기 사업과 무관하게 여기면서 스쳐지나갔다.그날 밤 하루 당생활정형을 총화하던 그는 인민의 복무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자책감에 좀처럼 잠들지 못하였다.그는 다음날 당조직을 찾아와 자기 결함을 스스로 반성하였다.그리고 성의껏 마련한 약재와 영양식품을 그 로인에게 안겨주었다.…

생필작업반장의 당적량심에 대하여 생각할수록 채경수동무는 부끄러움을 금할수 없었다.더우기 분초급당비서가 하는 이야기가 결함을 범하고도 조직에 털어놓지 않으려는 자기에 대한 질책같았다.

(누구도 모른다고 하여 결함을 감추려고 한 나에게 무슨 후보당원의 자격이 있다고 하겠는가! 당조직에 솔직히 보고하고 대담하게 고쳐나가자!)

이렇게 결심하니 마음은 한결 거뜬해졌다.

그날 그는 당세포비서를 만나 작업과정에 계량규정을 어긴 사실을 보고한 다음 결함을 랭정하게 비판하고 새로운 결심을 다지였다.

다음날 채경수동무와 자리를 같이한 분초급당비서는 자기 결함이 무엇인가를 자신이 찾고 뉘우치는것은 좋은 일이라고, 특히 당조직앞에 자기의 잘못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고쳐나갈 때 옳은 당조직관념을 지닐수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진정에 넘친 당일군의 말은 그로 하여금 결함을 스스로 내놓고 비판한것이 얼마나 좋았는가를 깊이 느끼게 하였다.

* *

지난해 9월 당원의 영예를 지닌 채경수동무는 올해 2월부터 작업반초급일군으로 사업하고있다.

《솔직성을 떠나 당원의 자격에 대해 말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를 마치면서 한 그의 이 말은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였다.

솔직성은 당적수양의 출발점이라고 할수 있다.무한히 량심적이고 무한히 솔직한 사람만이 자그마한 결함까지도 스스로 터놓으면서 당조직의 지도와 통제를 받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할수 있으며 이 과정에 당원으로서의 풍모를 갖추어나가게 되는것이다.

본사기자 김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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