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
흔히 목적지에 빨리 가닿기 위하여 지름길을 택하는것은 사람들의 공통된 심리이다.
하지만 그에 대하여 새롭게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있었다.
얼마전 연백벌을 찾았던 우리는 이른아침 남먼저 길에 나선 한 선동원을 만나게 되였다.포전에서 힘있는 선동활동을 벌리기 위하여 그리고 벼가을에서 앞장서기 위하여 다른 농장원들보다 일찍 벌로 향한 그의 모습이 참으로 돋보였다.
그런데 선동원의 발걸음은 포전으로 향한 지름길이 아니라 마을 한끝에 있는 같은 분조 농장원의 집으로 이어졌다.
전날에 그가 몸이 불편해했다는것이였다.그러고보니 그의 손에는 밤새워 준비한 별식이 들려있었다.
나이많은 분조원의 몸상태를 걱정하면서 종종걸음을 놓는 모습에서 우리는 그가 굳이 에도는 길을 택한 리유를 알수 있었다.
우리는 그의 뒤모습을 뜨거움속에 바래우며 생각했다.
알찬 수확을 거두기 위해 봄내여름내 농장원들의 앞장에서 걸어갔을 포전길이며 이신작칙으로 대중을 이끌기 위해 남보다 더 많이 흘렸을 헌신의 땀방울을. 그리고 한번한번의 선동이 사람들의 심금을 틀어잡는것으로 되게 하기 위해 지새웠을 밤들이며 바로 이런 선동원들이 있어 풍요한 가을을 맞이한 전야마다에 혁명의 북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있음을.
선동원의 출근길, 그것은 비록 에도는 길이였지만 분조원들의 마음속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였으며 그들의 애국열의를 분출시키는 위력한 포전정치사업으로 이어진 길이였다.
그렇다.농장원들의 마음속으로 더 가까이 가는 선동원들의 길, 이것이야말로 생산자대중의 가슴마다에 농업전선을 지켜선 본분을 새겨주고 그들의 열의를 불러일으켜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고 당에 충성의 보고를 드리는 날을 앞당겨가게 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장철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