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번영에 바쳐진 고결한 넋과 숨결
우리 식의 석탄가스화기술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전 국가과학원 국장 박사 리상섭동무에 대한 이야기
《일군들은 몸이 열쪼각, 백쪼각 나도 당정책을 끝까지 관철하고야말겠다는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충만되여야 합니다.》
은정과학지구에서 국가적의의가 큰 또 하나의 무게있는 첨단기술이 고고성을 울리였다.
우리 식의 가압기류식분탄가스화기술개발 성공!
자립경제의 쌍기둥인 금속공업, 화학공업을 비롯한 기간공업발전에서 관건적의의를 가지는 이 첨단기술의 명맥을 기어이 우리의 손에 틀어쥐기 위하여 국가과학원의 일군들과 과학자들은 개척의 초행길을 과감히 헤쳐왔다.지난 9월말 이들은 드디여 우리 식의 석탄가스화기술개발과 관련한 충성의 보고를 당중앙에 삼가 올리는 뜻깊은 시각을 맞이하였다.
오직 한사람, 국가과학원 국장으로서 나라의 경제하부구조를 발전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하게 될 이 중요연구대상과제를 책임지고 수년세월 자기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쳐온 박사 리상섭동무만은 사랑하는 동지들과 영광의 그 시각을 함께 하지 못하였다.누구보다 피타는 노력으로, 누구보다 희생적인 헌신으로 당겨온 그날을 두달 앞두고 59살에 순직하였던것이다.
살아서는 첨단개척의 기수가 되고 죽어서도 고결한 생의 자욱과 더불어 당의 기억속에, 동지들의 추억속에 영생하는 리상섭동무,
그의 생은 오늘의 거창한 창조의 시대에 살며 투쟁하는 혁명의 지휘성원들인 우리 일군들에게 있어서 사업과 생활의 전부가 무엇으로 충만되여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자기의 책무를 수행해야 하는가를 말해주고있다.
첨단개척의 선두에 선 야전형의 일군
력사적인 당 제8차대회직후 국가과학원에서는 과학의 힘으로 나라의 경제를 들어올리기 위한 통이 큰 하나의 작전이 대담하게 전개되였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식의 새로운 석탄가스화기술을 개발하는것이였다.
열공학연구소를 주축으로 하여 자동화연구소와 기계공학연구소, 집적회로연구소, 흑색금속연구소, 함흥분원을 비롯한 중앙과 지방의 10여개 연구단위의 능력있는 과학자, 기술자들로 강력한 협동연구력량이 무어졌다.모두의 앙양된 열기속에 몇개 나라의 독점물처럼 되여있는 가압기류식분탄가스화기술의 우리식 개발창조라는 대담한 목표가 설정되였다.
압력이 1.0MPa이상, 온도가 1 500℃이상인 가압고온상태에서 진행되는 이 가스화공정의 핵심기술은 아직까지 공개된것이 없다고 한다.더우기 우리 나라의 무연탄과 같이 반응성이 매우 낮은 석탄은 세계적으로도 가스화에 불리한것으로 인정되여있다.
이런것으로 하여 개발초기에는 그 성공여부를 놓고 락관하는 사람들보다 반신반의하거나 우유부단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일군들과 과학자들은 패배주의, 기술신비주의를 단호히 짓부시고 불가능에 과감히 도전해나섰다.이들의 열렬한 개척정신과 창조력을 굳게 믿고 나라에서는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으로 하여 조성된 극난속에서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였다.
국가과학원력사에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큰 규모의 중간시험공정을 은정과학지구에 꾸리기 위한 준비가 거의 마감단계에 이르렀던 2022년 12월말, 그때를 돌이켜보며 국가과학원 책임일군은 말하였다.
《최단기간에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이 중요한 대상과제를 마음놓고 맡길수 있는 현장지휘일군이 필요했습니다.그때 제일먼저 떠오른 일군이 리상섭동무였습니다.》
당의 크나큰 신임에 의하여 30대중엽부터 채굴기계연구소 소장의 중책을 지니고 15년간 사업한 그가 동력, 기계과학부문을 담당한 국장으로 임명된것은 2017년 3월이였다.그때부터 그는 덩지가 크면서도 어렵고 예민한 대상과제들을 맡아 책임적으로 해제꼈다.무중유보이라착화기술 도입, 비상방역사업과 관련한 중요과제들 그리고 전력, 건재공업을 비롯한 여러 부문의 중요단위들에서 제기되는 절박한 과학기술적문제들…
책임일군의 의견을 당조직에서는 적극 지지하였다.이렇게 되여 당시 순천지구에 나가 중요대상과제를 추진하던 리상섭동무는 사업을 인계하고 은정과학지구로 돌아오게 되였다.
본원초급당일군은 리상섭동무가 8년간 국장사업을 하였지만 대부분 사무실이 아니라 현장에 나가 살다싶이 하였다고, 그래서인지 제복보다 작업복을 입은 모습이 눈에 더 익었다고 이야기하였다.
리상섭동무의 생의 마지막자욱이 진하게 새겨진 가스화시험기지는 본원에서 시오리정도 떨어진 은정구역 배산동지구의 야산기슭에 자리잡고있다.
그와 여러해동안 성공과 실패, 고락을 함께 해온 일군들과 과학자, 종업원들은 그에 대한 말을 꺼내기 바쁘게 눈굽부터 적시였다.
그들 대부분이 7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였다.
7시, 그것은 리상섭동무가 과학자들보다 늘 한시간 먼저 현장에 도착하던 출근시간이였다.위성과학자주택지구에서 그 시간에 도착하자면 보통 6시에는 집문을 나서야 했다.변함없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과학자들이 스스로 출근시간을 당기군 하였다.그때마다 자그마한 수첩을 들고 벌써 현장을 돌아보는 리상섭동무를 보기가 일쑤였다.
언제인가 그와 한동네에 사는 과학자는 그날만은 마음을 먹고 광명-배산로선의 첫 뻐스를 타기 위해 어둑새벽에 집을 나섰다.그런데 정류소에 이르니 유독 리상섭동무만이 나와있는것이 아닌가.
그렇게 얻어낸 아침의 한시간이 그에게는 천금같이 소중하였다.그 전날 퇴근하기 전에 돌아본 현장을 다시한번 구석구석 밟아보면서 밤사이에 달라진것은 없는가, 밤새워 구상한 계획에서 변경시킬것은 없는가를 치밀하게 따져보고서야 하루사업에 착수하였다.
자기의 전공인 기계분야와는 거리가 멀뿐 아니라 열공학, 자동화, 화학, 기계, 력학 등 여러 학문분야의 기술집합체인 가압기류식분탄가스화기술이라는 첨단기술의 세계도 그 시간에 현장을 직접 밟으면서, 현장에 세워진 도해판앞에서 머리속에 환할 때까지 피나게 파헤쳤다.연구소도 다르고 전공도 각이한 매 과학자의 특질과 능력도 그렇게 손금보듯 파악하고 그에 맞게 하루임무를 정확히 분담하군 하였다.그의 조직사업이 얼마나 명백하고 빈틈이 없었는지 모두가 감탄하고 좋아하면서도 과업집행정형을 총화받을 때에는 땀을 뺄 때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기에 과학자들은 그를 두고 속속들이 다 알고 지도하는 실력가형의 일군, 손탁이 드센 실천가형의 일군이라고 감탄하여마지 않았다.
가스화시험공정이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부터 리상섭동무는 아예 현장에서 살다싶이 하였다.사색과 품을 더 들인것만큼 사업계획은 더욱 주도세밀하게 세워지고 사업조직은 보다 치밀해졌다.그처럼 애를 먹이던 미분탄가압수송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한 아치파괴장치를 비롯하여 가스화시험공정 곳곳의 소중한 창조물들에 그의 기발한 착상과 슬기로운 안목이 깃들어있었다.
하기에 일군들과 과학자들은 리상섭동무가 수년세월 매일과 같이 남먼저 새벽문을 열고 현장을 직접 밟아보면서 따지고 또 따지며 치밀하게 구상한 하루하루의 사업계획들이 우리식 석탄가스화기술개발의 성공을 담보하고 앞당기는데서 참으로 귀중한 디딤돌이 되였다고 한결같이 말하고있다.
하지만 첨단개척의 길에는 과학기술상의 문제보다 더 넘기 힘든 고비들도 많았다.
10여m높이의 가스발생로가 일떠선 후 부분별공정운영시험을 할 때였다.미분탄가압수송시험을 하던 어느날 가스발생로 맨 웃부분의 어느한 부위에서 갑자기 아츠러운 소리를 내며 미분탄줄기가 무섭게 뿜어오르는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웃설미를 한 4층작업대는 물론이고 온 시험장을 순간에 시꺼멓게 만들어버린 미분탄《폭발》은 그에 못지 않은 큰 충격으로 과학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지금껏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가압, 고온상태에서》 하고 입버릇처럼 외워오던 이 말들의 의미를 비로소 체감한듯 떨리는 눈빛들이 리상섭동무에게로 쏠리였다.
다음날 다시 압이 오르기 시작하는 가스발생로로 선뜻 다가서기 주저하는 과학자들에게 리상섭동무는 말하였다.
《우리의 성공을 온 과학원이 아니 온 나라가 기다리고있소.지금 우리가 자기자신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는 영원히 남의 기술에 매이게 되오.》
그리고는 가스발생로를 향하여 성큼성큼 걸음을 내짚었다.
(나부터 올라가야 한다.목숨을 걸고서라도!)
그때 그의 마음속에 솟구친 비상한 자각이 바로 이것이였으리라.
나이도 적지 않은 몸으로 가스발생로의 작업대를 한층한층 오르는 그의 뒤를 과학자들이 따라올랐다.
드디여 이들은 여러 시간에 걸치는 그날시험과제를 깨끗이 마무리하고서야 대지를 밟았다.
그후에도 어쩔수없이 마주서야 했던, 실력 하나만으로써는 넘을수 없는 실패와 곡절의 고비들은 또 있었다.그때마다 과학자들은 우리 혁명의 제일척후전선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를 자기의 희생적인 실천으로 깨우쳐주는 야전형일군의 참모습을 보았다.그와 고락을 함께 하며 첨단개척의 초행길이 과연 어떤 신념과 의지를 요구하는가를 다시금 자각하던 그 나날들을 이들은 오늘도 똑똑히 기억하고있다.
마침내 지난해 2월말 80여차에 걸치는 부분별공정운영시험이 끝나고 여러날에 걸치는 첫 련동시험도 성과적으로 진행되였다.
다음단계로 공업화지표를 잡기 위한 련속운전시험에 진입하는 날 리상섭동무는 말하였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합니다.이 시험공정이 시험용으로 남는가, 공업화에로 이어지는가 하는것이 우리들 매 사람에게 달려있음을 모두가 명심합시다.》
이때부터 가스발생로와 조종실가까이의 마당 한곳에 수수한 나무의자가 놓이였다.그것은 낮이고 밤이고 수시로 현장을 돌아보군 하는 그가 가스발생로와 조종실을 한눈에 보면서 운영시험지휘도 하고 잠시라도 쉴수 있게 과학자들이 놓아준것이였다.
깊은 밤, 이른새벽, 한낮에도 놓여있고 뙤약볕아래에서도, 강추위속에서도 변함없이 놓여있는 그 나무의자를 과학자들은 《야전지휘처》라고 즐겨불렀다.
하루 3교대로 나뉘여 진행되는 련속운전시험 전 기간 그는 제일 힘든 22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는 무조건 자기가 직접 지휘근무를 섰고 새벽 2시부터 4시사이에는 어김없이 가스발생로 1층부터 4층까지의 작업대들은 물론이고 조종실, 질소분리장, 산소분리장, 물연화장, 미분탄계통 등으로 오르내리며 시험을 지휘하였다.
밀려드는 졸음을 쫓느라 찬물에 발을 담그고 공정을 조종하는 과학자들을 보면 끝까지 견지하자고 힘을 주고 한겨울에도 가스발생로 작업대에서 과학자들과 오가는 찬바람도 함께 맞고 새날의 려명도 함께 맞이하며 리상섭동무는 자주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량심적으로 계기감시를 하고 연구심있게 공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정확한 공업화지표를 얻어내여 당에 보고올리고 나라앞에 내놓아야 합니다.》
이렇게 꼬박 밤을 밝히고도 낮에는 낮대로 전반사업을 지휘하는 그가 언제 자고 언제 깨여나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당앞에 우리 식의 석탄가스화기술개발을 책임진 현장지휘일군으로서 자기가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이 사업에 빈구멍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쌓이고쌓이면 결국 첨단개척을 위한 집단의 전진이 그만큼 지체되고 과학의 힘으로 나라의 경제를 들어올릴데 대한 당의 뜻을 관철할수 없게 된다는것이 그가 늘 안고 산 중압감이였다.
하기에 그는 진실로 투신하고 이신작칙하는 대오의 기수가 되여 협동연구집단의 수십명 과학자들을 이끌고 100여차에 달하는 각이한 가스화시험을 한차례한차례 책임적으로 진행하였다.
그리하여 우리 나라의 무연탄과 갈탄을 높은 효률로 가스화할수 있는 첨단기술을 우리 식으로 연구개발하는데 성공하였으며 공정운영의 믿음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고 공업화를 실현하기 위한 귀중한 기초지표들을 얻어내였다.
이 기술은 지난해 7월에 진행된 국가과학기술심의도입위원회에서 가스생산을 공업화하는데 도입할수 있는 기술로 일치하게 평가되였다.
그날 자기들의 피땀이 스민 소중한 창조물인 시험기지로 돌아오면서 리상섭동무는 활기에 넘쳐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이 기세로 공업화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설계도 하고 발생로가스를 리용하는 환원철과 합성연유시험생산공정들도 빨리 일떠세우자구!》
그때로부터 한해도 안되여 가스화시험공정과 나란히 서로 마주하고 일떠선 이 생산공정들에서 지난 5월에는 첫 합성연유시제품이, 6월에는 품위가 높은 환원철시제품이 생산되여나왔다.그것은 리상섭동무가 순직하기 수십일전이였다.
당중앙위원회의 한 일군은 말하였다.
《그는 말그대로 높은 책임감으로 충만된 야전형의 일군이였습니다.현장에 두발을 떡 뻗치고서서 일판을 내민 그가 아니였다면 아마 오늘과 같은 결실은 아직 내기 힘들었을겁니다.》
당이 맡겨준 한개 부문, 한개 단위를 책임진 일군이라면 생각해보자.
나는 리상섭동무처럼 자기 단위의 새벽문을 남먼저 열고있는가.사업과 생활의 전부가 책임성으로 일관되여있다고 떳떳이 말할수 있는가.
그리고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자.승리는 전투전에 마련된다는 말이 있듯이 일군들이 새벽문을 남먼저 열고 현장을 밟아보면서 실태를 환히 꿰들며 작전계획을 치밀하게 구상하고 전투진지도 먼저 차지하면 그 다음의 일은 저절로 풀려나가게 될것이라고 하신
참된 인간에 대한 추억은 아름답다
국가과학원의 많은 일군들과 과학자들이 지금도 리상섭동무를 그토록 잊지 못해하는것은 그가 책임성이 남다르고 높은 실력을 지닌 일군이면서도 고결한 삶의 자욱을 진하게 남긴 참된 인간이였기때문이다.
이번에 석탄가스화기술개발에 참가한 과학자들속에는 가스화공정총설계를 맡은 열공학연구소 분소장 박사 김희정동무와 종합자동화체계설계를 책임진 자동화연구소 실장 한상덕동무와 같이 50대, 40대에 이 과제를 맡아 수행해온 과학자들도 있지만 연구사업년한이 적은 30대, 20대의 과학자들이 더 많았다.
이런 그들에게 있어서 땀에 절고 석탄먼지가 오른 작업복을 입고 자기들과 꼭같이 현장에서 연구사업을 하며 실패의 고비도, 성공의 기쁨도 함께 나누고 별식이 생겨도 함께 맛보며 배구경기도 함께 한 리상섭동무는 상급기관의 일군이나 학계의 권위있는 박사이기 전에 과학탐구의 길에서 뜻과 정을 같이하는 평범한 과학자이고 서글서글하고 고지식하면서도 뜨거운 인정미를 지닌것으로 하여 믿고 의지하고싶은 한지붕아래 한가정의 가장이였다.
그가 하루에도 수십번이나 오르내리군 하던 가스발생로의 4층작업대에서 우리와 만난 젊은 과학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국장동지는 우리 과학자들의 마음을 제일 잘 아는 일군이였습니다.지금도 무슨 일이 생기면 국장동지생각부터 납니다.》
언제인가 시험현장을 돌아보던 리상섭동무는 마주오는 한 청년과학자의 얼굴에서 어딘가 전같지 않게 어두운 빛을 띄여보게 되였다.
꾸벅 인사를 하고 지나치려는 그를 불러세운 리상섭동무는 무슨 일이 있는가고 물었다.하지만 청년과학자는 나이도 많고 직책도 높을뿐 아니라 손탁이 세기로 소문난 그가 어렵게만 여겨져 그저 아무 일도 없다고 대답하였다.
《아니, 그런것같지 않은데…
남자가 왜 그래.청춘답게 시원시원하게 말하라구.》
웃음 절반, 롱 절반 섞으며 허물없이 하는 그의 말에 마음이 풀린 과학자는 사실 한달전에 결혼을 하였는데 시간이 없어 지방에 있는 친정집에 이사짐을 가지러 간 새색시를 데려오지 못해서 그런다고 이야기하였다.
《처가집에서 세게 단련을 받는게지? 알았소.가보라구.》
이렇게 잠간 이야기를 나누고 헤여진 후 과학자는 연구사업에 파묻혀 그 일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렸지만 리상섭동무는 새겨두고있었다.
며칠후 뜻밖에 그가 마련해준 차로 안해를 은정과학지구에 데려온 일을 그 청년과학자만이 아니라 여러 과학자들도 두해가 지난 오늘까지 잊지 못해하고있다.
미분탄가압수송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아 애를 먹던 어느날 깊은 밤 한 청년과학자가 리상섭동무를 찾아왔다.미분탄수송관로며 노즐 같은것을 그린 종이장들이 널려있는 책상앞에서 그는 전자수판으로 무엇인가 계산해보고있었다.
《저, 제가 한가지 생각해본게 있는데 안되겠는지 해서 그럽니다.》
《그래?!보자구.》
그가 내놓는 자료와 그림을 보는 순간 리상섭동무는 너무 기뻐 책상을 쳤다.그것은 귀중한 싹이였다.그보다 연구사업을 대하는 젊은 과학자의 진지한 노력과 과학적야심이 더 기특하였다.
그날 밤 리상섭동무는 오랜 기계전문가, 공학박사의 안목으로 사심없는 방조를 주며 청년과학자의 발견과 착상을 무르익혀주었다.다음날에는 그 제작과 관련한 조직사업까지 당장 해주었다.이렇게 연구도입된 장치는 미분탄가압수송의 안정성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하였다고 한다.
군사복무를 마치고온 맏아들이 리과대학에 입학하여 한달이 넘도록 긴장한 연구사업때문에 한번도 집에 들어가보지 못하면서도, 그처럼 사랑하는 둘째아들이 리과대학을 졸업하고 새 배치지에 가는 날에도 멀리 출장길에서 전화로 축하해주면서도 함께 일하는 과학자들의 사업과 생활에 대해서는 사소한 문제도 놓치지 않고 작은 싹도 귀중히 여긴 리상섭동무의 그 마음은 과연 무엇이였던가.
애오라지 당이 바라고 나라가 기다리는 첨단기술의 성공을 하루빨리 안아오자는 말없는 호소였고 그들이 과학전선의 기둥감으로 성장하여 나라에 덕을 주는 진짜배기과학자가 되기를 바라는 참된 일군의 간절한 소원이였다.
두벌자식이 더 곱다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손자는 세살이 넘도록 별로 안아주고 업어주지 못하면서도 함께 일하는 종업원이 급병에 걸려 쓰러졌을 때에는 제일먼저 업고 병원으로 달린 일군도 바로 그였다.하기에 과학자들은 물론이고 시험기지의 누구나 리상섭동무를 속깊은
한번은 리상섭동무가 부서에 하루사업보고를 하면서 시험과정에 일어난 뜻밖의 일에 대하여 말한적이 있었다.종합사업을 맡아보던 정무원은 그리 큰 문제도 아니고 시험기지에서도 한교대 성원들만 알고있는 사실까지 우에다 보고하면 자기의 상급이 추궁을 받게 된다는 생각에 그 일은 조용히 처리하는것이 어떤가고 하였다.
리상섭동무는 절대로 그러면 안된다고, 욕을 먹더라도 사실대로 솔직하게 보고해야 책임일군들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할수 있고 해당한 대책을 똑바로 세울수 있게 된다고, 그러니 덮어두지 말고 숨김없이 보고하라고 일렀다.
현장지휘조에 망라되였던 한 과학자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석탄가스화기술개발은 국가적으로 큰 의의를 가지는 중요연구대상과제여서 국가과학원의 책임일군들은 물론이고 당중앙위원회와 내각 그리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부문 일군들의 관심이 이만저만 아니였다.일군들은 시험기지를 찾을 때마다 많은 후방물자도 성의있게 마련해가지고와서 과학자들을 고무해주군 하였다.
한번은 후방사업을 맡은 일군이 맏아들이 제대되여왔지만 좀처럼 짬을 내지 못하는 리상섭동무를 보다 못해 과학자들에게 나누어주고 남은 후방물자가운데서 얼마간을 내고 자기의 몫까지 합쳐서 그가 모르게 집에 가져다준적이 있었다.며칠이 지나 잠간 집에 들렸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리상섭동무가 얼마나 어성을 높였는지 물자를 가져다준 일군도, 그것을 받은 안해도 그렇게 노한 그를 처음 보았다고 한다.
《가스발생로에 불을 지필 때 연료가 모자라면 자기 집 재산도 몇번이나 내오군 한 국장동지였는데 글쎄 그게 뭐라고…》
과학자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우리와 만난 리상섭동무의 안해는 사실 이번에는 과학지구에서 하는 연구사업이라고 하기에 이제야 오붓한 가정살림을 할수 있게 되였구나 하고 속으로 기뻐했는데 오히려 멀리 나가있을 때보다 더 들어오지 못했다고 하면서 말끝을 흐리였다.둘째아들 리강진동무는 말하였다.
어느해 9월 어쩌다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당신은 줄창 집떠나 살면서 그렇게 큰일을 한다는데 경축행사들에는 왜 한번도 가지 못하는가고 그의 안해는 물었다.그때 그는 《나야 일군이 아니요.그런데야 일을 많이 하는 아래사람들이 가야지.》 하고 말하였다.
하지만 한아빠트에서 사는 녀인들이 자기 남편은 이번에 경축행사에 갔다고 자랑할 때면 얼마나 부러웠던지 끝내 남편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고 하면서 심정숙녀성은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게 일밖에 모르는 남편에게… 살아있을 때 더 따뜻이 대해주고 살틀한 말 한마디라도 더 해주지 못한것이 죄스럽습니다.》
이처럼 자기의 온넋을 깡그리 바치며 첨단개척의 길을 앞장에서 열정적으로 헤쳐온 리상섭동무였기에 수년세월 시험기지에서 함께 일하며 허물없이 지내온 일군들과 과학자들도 그가 수도의 중앙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중한 병을 앓고있는줄 알지 못하였다.
그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놀란것은 위성과학자병원에서 본원에 파견된 치료대성원들이였다.8년동안이나 한청사에 있으면서도 단 한번도 아프다는 말을 한적 없는 그였던것이다.
우리 식의 석탄가스화기술을 공업화하기 위한 연구사업이 본격화되여 2계렬가스발생로가 또 일떠서고 발생로가스를 리용하여 환원철과 합성연유를 생산하기 위한 시험공정도 완공되여 시제품생산을 눈앞에 두었던 지난 4월이였다.
산소분리기까지 새로 마련되여 합성연유는 물론 환원철도 꽝꽝 시험생산할수 있게 시험기지가 자기의 모습을 완연히 갖추어가던 그때 리상섭동무는 자기의 몸이 전같지 않다는것을 느끼였다.
펄펄 날며 오르던 가스발생로의 층계도 갑자기 후들후들 떨리군 하는 다리때문에 점점 오르기 힘들어지고 얼굴이며 몸의 여러 부위에서 험한 상처들이 독을 썼다.
(이제는 마지막시험단계이고 공업화까지 가야겠는데…)
쓰러질수 없었다.내색하고싶지도 않았다.사탕을 입에 넣으면서는 나이가 드니 다시 아이가 되는것같다고 우스개소리를 하였고 사람들이 얼굴에 난 상처를 걱정할 때면 《청춘뽀두라지야.》 하며 웃어넘기군 하였다.하지만 책임일군들의 눈은 속일수 없었다.
드디여 합성연유시제품을 뽑은 날 깊은 밤 국가과학원 책임일군은 현장지휘조사무실에서 리상섭동무와 마주앉았다.
충혈진 눈, 갈라터진 입술, 벌겋게 돋아오른 상처…
《이젠 좀 쉬염쉬염하면서 치료를 받으십시오.현장지휘조 책임자가 건강해야 공업화까지 쭉쭉 나갈게 아닙니까.》
《내 병은 일없습니다.당창건 80돐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견딜테니 소문내지 말아주십시오.》
애써 이전과 같이 활달한 표정을 짓는 리상섭동무의 말에 책임일군은 당부하였다.
《아닙니다.인차 발전설비제작기술과 관련한 사업이 예견되는데 견문도 넓히고 바람도 쏘일겸 가서 며칠만이라도 쉬고오십시오.》
얼마후 조국을 떠났던 그는 품들여 귀중한 과학기술도서를 마련하여가지고왔다.짧은 외국출장길에서도 그가 마련해온 이 도서는 세계적인 추세와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게 우리식 석탄가스화기술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전완성시켜나가는데서 귀중한 사료로 되고있다.
드디여 환원철시험생산공정에서 질좋은 환원철을 뽑아내고 그것을 리용하여 여러가지 규격의 강철시제품까지 만들어낸 지난 6월말 리상섭동무는 끝내 현장에서 쓰러지고말았다.하지만 며칠째나 고열속에 신음하면서도 그는 현장을 뜨지 않았다.현장지휘조사무실에서 과학자들이 보지 않을 때에만 치료를 받았다.
지난 7월 1일 오후, 그는 생의 마감을 예감한듯 심신을 깡그리 바쳐온 시험기지를 한바퀴 돌아보았다.이제는 보지 않고 듣지 않고도 너무나도 환한 가스발생로며 조종실, 질소, 산소분리장, 합성연유시험생산공정이며 우뚝 솟은 합성탑, 환원철시험생산공정…
이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눈에 비껴안은 은정과학지구의 가스화시험기지이다.
팔다리가 부러지지 않은 이상 절대로 현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그의 요구를 책임일군들은 단호히 일축하고 억지로 떠밀다싶이 수도의 중앙병원으로 후송하였다.
《나라가 기다리는 가스화공업화를 위해 국장동진 생을 아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은정과학지구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였다.오랜 질병과 정신육체적과로로 하여 여러가지로 겹쳐든 병마가 끝내 그를 쓰러뜨렸던것이다.그날은 지난 7월 26일이였다.
《원장동지에게랑 공업화단계까지 함께 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해주오.석탄가스화기술을 더 잘 완성해서 나라의 경제발전에 기여해달라고 꼭…》
혼신의 힘을 모아 이 말을 남기고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우리와 만난 국가과학원의 한 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책임일군들은 저를 보고 국장동지를 꼭 일으켜세워서 함께 오라고 병원으로 떠밀어보냈는데 전 그 과업을…집행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많은 일군들과 과학자들은 이제 다리만 나으면 퇴원하겠다고, 이젠 걸을수 있으니 빨리 나가서 공업화단계까지 끌고나가겠다고 하며 중병속에서도 웃음짓던 그의 마지막모습을 잊지 못하고있다.
당에서는 리상섭동무의 애국적소행을 온 나라가 따라배우도록 내세워주었으며 그의 유가족들에게는 사회주의애국희생증을 수여하도록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주었다.
오늘도 은정과학지구의 가스화시험기지에서는 기세찬 동음이 울리고있다.머지않아 나라의 곳곳에서 우리 공업의 기초, 자립경제의 하부구조를 든든히 다지며 우리 식의 석탄가스화공정들이 용을 쓸 때 사람들은 비록 심장은 멎었어도 조국의 대지에 진하게 깃들어서 남은 리상섭동무의 참되고 고결한 생의 자욱을 보게 될것이다.
우리는 이 기사를 우리의 주인공은 물론 온 나라 인민이 사랑하는 《조국에 대한 노래》의 구절들로 끝마치려고 한다.
나의 넋과 숨결이 생의 자욱이
이 땅의 번영에 깃들게 하리라
…
본사기자 려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