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사람에게 있어서 참된 삶의 보람과 가치는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헌신하면서 집단의 사랑과 믿음을 받으며 사는데 있습니다.》
나의 사회생활의 첫걸음은 고향인 숙천군 약전리에서 시작되였다.농장일을 시작하여 처음 한동안은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가정을 이루고 자식이 태여나자 나의 열의는 점차 식어지기 시작했다.이렇게 일생 농사일에나 파묻혀있어가지고서는 귀여운 자식을 위해 아무것도 남겨놓을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나의 생활에서는 차츰 변화가 일어났다.
이미전부터 기계장치에 밝았던 나는 갖가지 수리공구들을 들고 자기자신만을 위한 길로 분주히 뛰여다니기 시작했다.
작업반에 나가 출석이나 긋고 일을 하는둥마는둥 하다가는 몸이 불편하다고 하면서 집으로 돌아와서는 자기 리속을 채우는데 더 극성을 부리였으며 가정수입을 늘이기 위해서라면 밤을 지새우는것도 마다하지 않았다.내 걱정, 내 집생각은 했어도 작업반걱정, 동무들걱정은 전혀 해본적이 없었다.
그럴수록 나를 더 따뜻이 품어안아준 사람들은 농장의 일군들이였다.내 잘못을 두고 저저마다 자기들이 잘 도와주지 못하고 차근차근 타일러주지 못하였다고 자책하는 그 진정에 넘친 목소리를 나는 한두번만 들어오지 않았다.내가 아프다는 핑게를 대고 집일을 볼 때에도 약을 가지고 찾아와서는 집살림에 무엇이 부족한가를 눈여겨보고 친혈육의 심정으로 따뜻이 헤아려주었다.
사람이 스스로 자기에 대해 환멸을 느낄 때가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량심이 없는 인간이라는것을 자각하였을 때일것이다.
조직과 집단의 진정어린 사랑을 받아안을수록 자기 하나만을 생각하며 뛰여다닌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웠고 그 고마운 모습들앞에 떳떳하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집단생활에 마음을 붙이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였다.
어느날 나는 농장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도로에 떨어진 벼이삭들을 보게 되였다.어떤 덜퉁한 뜨락또르운전수가 가을한 벼단을 실어나르다 길가에 흘린 모양이였다.
한이삭두이삭 줏느라니 잠간사이에 줌을 가득 채웠다.그 벼이삭들을 들고 별생각없이 집으로 향하던 나는 그만 길가에서 작업반장과 마주쳤다.그런데 그의 손에도 퍼그나 돼보이는 벼이삭들이 쥐여져있지 않는가.나처럼 퇴근길에 벼이삭들을 줏게 되였는데 그것을 탈곡장에 가져다주려고 돌아섰다는 그의 말에 나는 그만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도망치듯이 집으로 달려왔으나 도저히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았다.한줌밖에 안되는 벼이삭이 그처럼 나의 마음을 무겁게 내리누를줄은 정말 몰랐다.
나는 그밤중으로 당조직을 찾아갔다.퇴근길에 있었던 일은 물론 잘못 살아온 지난날에 대하여 솔직히 다 터놓고 새로운 결심을 다지였다.
그랬더니 당세포비서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내 손을 덥석 그러쥐고 마치 잃었던 사람이나 되찾은듯 기뻐서 어쩔줄을 몰라했다.같이 일을 잘해보자고, 농장을 위해, 나라를 위해 사심없이 자기를 깡그리 바치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나라의 초석이 될수 있다고 나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농장에서는 내가 안착된 생활을 할수 있도록 새 농촌살림집도 선참으로 안겨주었고 내가 얼마든지 일을 잘할수 있다고 하면서 분조장사업도 맡겨주었다.
그 나날 나는 저 하나만의 리기적목적실현을 위해서만 써먹던 기술기능을 농장을 위해 아낌없이 바쳐가며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가를 깨닫게 되였다.
농장일군들이 나를 보고 없어서는 안될 보배라고 떠받들어줄수록, 속보판에 내 이름이 자랑스럽게 나붙을수록 나는 무한한 행복감을 느끼며 맡은 일을 잘하기 위해 더 힘껏 노력하고있다.
당이 제시한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을 높이 받들고 힘찬 전진의 보폭을 내짚고있는 오늘의 격동적인 시대에 나의 지난날과 같이 떳떳치 못한 삶을 살고있는 농장원들은 없는지,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싶다.
나라앞에, 가정앞에 진정으로 떳떳하려면 량심의 거울앞에 자신을 스스로 세워보라고, 량심에 떳떳한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숙천군 약전농장 수리분조 분조장 오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