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혁명의 새시대에 꽃펴난 정성의 이야기
황해남도종합병원 의사 기수련동무는 높은 의술과 불같은 헌신으로
한 소녀가 10년만에 대지를 마음껏 활보하게 하였다
《보건부문에서 모든 의사, 간호원들이 인간생명의 수호자로서의 자질과 공산주의적인 풍모를 지니도록 하여야 합니다.》
지난 6월 30일 황해남도종합병원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축복과 바래움을 받으며 한 소녀가 병원문을 나섰다.태여나 10살이 되도록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말도 잘할수 없었던 그가 불과 100여일만에 보통사람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병원문을 나선 이 기적적인 치료성과에는 만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가슴뜨거운 사연이 깃들어있다.
인민의 무병무탈을 제일가는 숙원으로 내세우고있는 우리 당의 높은 뜻을 받들고 의학적한계를 초월하여 끝끝내 소녀를 일으켜세운 황해남도종합병원 고려내과 의사 기수련동무,
그를 두고 누구나 한결같이 말한다.높은 의술과 불같은 정성을 지닌 이런 의사야말로 우리 당이 바라고 인민이 요구하는 명의사라고.
수많은 사람들의 이 값높은 평가속에 보건혁명의 새시대의 주인공이 되여야 할 우리 보건일군들이 어떤 자질과 품격으로 나서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있다.
의료일군의 아픔과 소원
의사의 치료사업은 환자의 아픔을 아는것으로부터 시작된다.바로 그 아픔을 가셔주는것, 병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건강하게 살고싶은 환자의 간절한 소원을 풀어주는 과정이 다름아닌 의사의 치료과정이라고 말할수 있다.
하다면 환자의 아픔, 환자의 소원을 대하는 의사의 자세와 립장은 어떠해야 하는가.
해주시에서 살고있는 10살 난 김예림이가 어머니의 등에 업혀 황해남도종합병원에 온것은 지난 3월 어느날이였다.그를 마주한 기수련동무를 비롯한 고려내과 의료일군들은 가슴이 점점 죄여드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어린이뇌성마비로 인한 반신장애, 팔다리의 심한 근육위축과 언어장애…
허리를 구부린채 어머니한테 몸을 기대고 서서 오무라든 한쪽손을 가까스로 뒤로 감추느라 애쓰는 소녀, 마치 무슨 잘못이라도 범한듯 까맣게 질린 얼굴을 푹 숙이고있는 예림이의 모습이 의료일군들의 눈을 아프게 찔렀다.
태여나 10달 잡히던 때 뜻하지 않은 병으로 심하게 앓은 후과였다.지금까지 딸애의 치료를 위해 안다녀본 병원이 없다고, 설사 고치지 못한다고 해도 어쩔수 없는 일로 여기겠으니 선생님들이 딸애의 치료를 제발 좀 맡아달라고 하는 녀인의 목소리는 흐느낌에 젖어있었다.
한동안 흐른 침묵을 깨며 녀의사의 목소리가 울리였다.
《예림이를 제가 맡겠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병원의 많은 사람들이 기수련동무를 찾아와 물었다.그 무슨 의학적담보라도 있는가고.
그들에게 기수련동무는 말하였다.나를 바라보는 녀인과 소녀의 눈빛을 외면할수가 없었다고.나한테도 예림이또래의 아들애가 있다고.
나어린 환자의 애절한 눈빛에서 자기 자식의 모습을 그려본 녀의사!
그에게는 환자의 아픔이 친자식의 아픔으로 여겨진것이다.그는 딸애의 회복을 바라는 이름모를 녀인의 간절한 소원을 자신의 소원으로 받아들이였다.
사실 마비로 인한 장애치료는 기수련동무의 전공분야가 아니였다.하지만 그는 환자를 혈육으로 여기는 참된 의료일군의 심정으로 한계에 대담하게 도전해나섰다.
예림이에 대한 치료는 이렇게 시작되였다.첫 고비는 가장 적합한 치료방안을 찾는것이였다.그를 위해 기수련동무는 밤을 잊었다.하루치료사업이 끝나면 콤퓨터를 마주하고 선진문헌들과 지난 시기 이룩한 성과들을 빠짐없이 탐독하면서 환자에게 알맞는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였다.소아치료부문의 련관단위들을 수없이 찾아가 필요한 방조를 받기도 하였다.
그로부터 얼마후에 진행된 병원적인 협의회에서는 우리 식의 우월한 고려치료방법인 칼침료법과 함께 침치료, 여러가지 약물치료를 결합하자는 기수련동무의 치료방안이 전적인 지지속에 통과되였다.
그날 밤 기수련동무는 잠들지 못하였다.그동안의 사색과 탐구로 피로가 겹쌓인 그의 눈앞에 예림이의 애된 얼굴이 자꾸만 다가들었다.척추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진 칼침료법은 어른들도 견디기 힘들어하는데 10살밖에 안되는 예림이가 그 모진 고통을 이겨낼수 있을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언제인가 딸이 앞으로 커서 무슨 일을 하고싶어하는가고 물었을 때 학교선생님도 되고싶고 의사선생님도 되고싶어한다던 예림이 어머니의 목소리도 귀전에 울려왔다.
그 소중한 꿈을 지켜주자면 아무리 힘들어도 그 방법밖에는 다른 길이 없지 않는가.기수련동무는 마음을 단단히 도슬러먹었다.
치료방법을 선택하기도 어려웠지만 그것을 실현하기는 더욱 힘들었다.
제멋대로 자라는 나무가지를 하나 바로잡는데도 여간 품이 많이 들지 않는다.하물며 좌측반신마비로 인하여 10년동안 심히 변형된채로 강직된 척추를 회복시키기 위한 치료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매일매일의 치료가 끝날 때마다 기수련동무는 예림이를 꼭 껴안고 속삭이였다.
《예림아, 정말 고맙다.》
치료의 매 순간순간마다 그가 바친 고뇌와 심혈을 어찌 한두마디의 말로 다 이야기할수 있겠는가.
어렵고 지칠 때마다 기수련동무의 가슴속에 울려온것은 약 절반, 마음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치료에서 기본은 환자를 담당한 의사의 높은 의술과 정성이라고 하신
아이들을 제일로 사랑하시는 우리
이런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기수련동무는 치료를 본격적으로 벌려나갔다.
치료를 시작하여 수십일이 흐른 어느날이였다.
환자의 치료부위를 살피던 기수련동무는 저도 모르게 흠칫 놀랐다.전혀 구부리지 못하던 환자의 한쪽다리의 발가락이 알릴듯말듯 움직이는것이 아닌가.
마비로 하여 심하게 위축된 그 부위를 지그시 누르며 그는 물었다.
《예림아, 여기에 힘이 가니?》
그러자 소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였다.
기수련동무의 손이 가볍게 떨리였다.드디여 치료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던것이다.
얼마후에는 구부러졌던 척추가 차츰 펴지더니 다리모양도 달라지기 시작했다.정녕 꿈으로만 그려보았던 기적이 일어나고있었다.
그때로부터 또 10여일이 지나 소녀는 드디여 자기 힘으로 대지를 밟고 일어섰다.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10년만에 처음으로 곧추 서있는 딸을 본 그의 어머니는 눈물속에 웨쳤다.
《선생님, 이게 꿈은 아니지요?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선생님의 그 정성이 우리 딸을 일으켜세웠습니다.》
그리고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러는 녀인의 손을 잡고 기수련동무는 말하였다.
치료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하지만 예림이는 꼭 대지를 활보하게 될것이라고.
기수련동무는 앞으로 얼마나 더 어려운 고비들을 넘어야 하는지 잘 알고있었다.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결심이 옳았다는 그 한가지만은 확신했다.의학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있는 오늘 치료조건과 환경, 의술에서는 변화가 있을수 있어도 정성을 속성으로, 생명으로 하는 사회주의보건의 본태는 절대로 퇴색될수도 달라질수도 없는것이다.
하기에 우리 보건일군들의 가슴마다에는 인민을 뜨겁게 보살피는 어머니당의 사랑을 깊이 새겨주는 《정성》이라는 붉은 두 글자가 빛나고있는것이 아닌가.
도전에서 또 도전으로
기수련동무와 고려내과를 비롯한 병원의료집단의 노력에 의하여 예림이의 병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여갔다.강한 의지를 요구하는 회복치료의 나날은 그대로 하루하루가 새로운 도전의 련속이였다.
환자의 특이한 병상태와 년령심리적특성에 맞는 회복치료방법은 그 어느 참고서에서도 찾아볼수 없었다.오직 자체로 사고하고 자체로 결심하며 자체로 해결하여야 했다.그런것으로 하여 그 실현을 위한 과정 또한 순탄치 않았다.하나의 동작을 가지고도 수백번을 반복하면서 하루시간의 거의 전부를 그를 위해 바칠 때도 있었다.
환자의 한쪽다리근육이 아주 약한 상태에 있다나니 다리들기와 몸통세우기와 같은 간단한 동작을 수행하는데도 많은 품이 들었다.한개 동작을 한번 정확히 실현하는데도 한시간이상이 걸리군 하였다.그것을 기수련동무는 예림이의 곁에서 함께 동작을 해보이며 부단히 반복하여 진행하군 하였다.
강도가 높고 육체적부담이 큰 회복치료의 극한점에서 소녀가 온몸이 물주머니가 된채로 주저앉을 때면 뜨거운 손길들이 그를 일으켜세워주군 했다.
《여기서 물러서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다.소원을 꼭 이루어야지.》
자기보다 더 땀에 젖은 의사들의 모습, 그들의 헌신적인 사랑이 소녀의 마음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럴 때면 오미향녀성은 《이 엄마도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라고 하며 눈물만 흘리였다.
소녀는 강잉히 일어섰다.그리고는 두팔을 벌리고 애타게 기다리는 기수련동무의 강렬한 눈빛을 바라보며 한발자국 또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갔다.고려내과의 의사, 간호원모두가 소녀와 함께 《하나, 둘》 하고 웨치면서 발걸음을 옮기였다.
첫날에는 두걸음, 다음날에는 다섯걸음, 이렇게 회복치료의 날과 날이 흘렀다.
지난 5월 21일은 예림이의 생일날이였다.
딸애의 생일은 집안의 제일 기쁘고 즐거운 날이기마련이지만 지난 시기 예림이네 집에서는 제일 쓸쓸하고 서글픈 날이였다.어릴적에 오미향녀성은 이날이 오면 철부지 딸애의 눈을 피해가며 남몰래 눈굽을 훔치군 했다.예림이가 철이 들면서부터는 학급동무들이 보내는 축하의 인사를 피해 방안 한구석에 박혀 나올줄 모르는 딸의 정상이 가슴아파 눈물을 감추지 못한 그였다.
하지만 올해의 생일날은 커다란 기쁨과 행복속에 밝아왔다.딸이 희망을 안고 맞이하는 첫 생일을 보란듯이 쇠주기 위해 오미향동무는 아침일찍 병원으로 찾아왔다.
입원실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서던 그는 순간 굳어지고말았다.
아직 잠에서 깨여나지 못한 딸애의 머리맡에 향기로운 꽃다발과 함께 맛있는 당과류며 생일기념품들이 한가득 놓여있는것이 아닌가.
멋있는 장식을 한 학습장을 펼치니 맨 첫장에 이런 글이 씌여져있었다.
《고마운 품속에서 대지를 마음껏 활보하거라.》
기수련동무의 눈에 익은 그 글씨를 녀인은 눈물을 머금고 보고 또 보았다.이런 고마운 사람들속에, 이런 고마운 제도에서 살고있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갈마들었다.
이날 고려내과는 온종일 명절처럼 흥성이였다.과의료일군들은 물론 입원생활을 하는 환자들도 저저마다 찾아와 예림이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부모가 차려준 생일상보다 의료일군들이 안겨준 생일기념품을 먼저 받아안은 뜻깊은 올해의 생일날을 예림이는 영원히 기억할것이다.
그즈음 기수련동무는 또다시 새로운 한계에 도전하고있었다.소녀의 언어장애도 자기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과업으로 간주하였던것이다.
(오늘 한순간 늦추면 그만큼 회복가능성이 적어진다.예림이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서도 절대로 포기하면 안된다.)
그는 환자에게 알맞는 치료방안을 세우기 위해 많은 밤을 지새웠다.
아직은 철부지라 아픔을 참지 못하는 어린것에 대한 치료를 마치고나면 온몸이 잦아드는것만 같았다.하지만 그는 땀도 닦을새없이 언어장애를 해소하기 위한 치료에로 넘어갔다.
처음 예림이는 하루 세끼 밥도 제대로 먹기 힘든 상태였고 간단한 소리도 힘겹게 내군 하였다.
기수련동무는 우리 말의 발음법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금 분석하면서 과학적인 단계별계획을 세우고 치료를 진행해나갔다.
운동료법과 함께 침치료를 합리적으로 배합하면서 고려치료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나갔다.
과의 의료집단은 수차례의 협의회를 진행하면서 밤늦도록 치료대책을 토의하였다.
그런 속에 온 나라 인민의 즐거운 명절인 조선소년단창립절이 밝아왔다.
그날 기수련동무는 예림이의 손목을 잡고 병원가까이에 자리잡은 해주청년야외극장으로 향하였다.
거기서는 소년단원들의 명절을 맞으며 예술공연이 진행되고있었다.
자기또래의 아이들이 무대우에서 마음껏 춤추며 노래부르는 모습을 바라보는 예림이의 눈이 새별처럼 빛났다.소녀의 가슴속에는 자기도 머지않아 저애들처럼 춤추며 노래부를 그날이 오리라는 희망이 소중히 자리잡고있었던것이다.
그러는 예림이를 품에 안고 기수련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넌 꼭 소원을 이루게 될거다.》
이렇게 또 10여일이 흐른 어느날 저녁 기수련동무는 입원실쪽에서 울려나오는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선률에 걸음을 멈추었다.
입원실문들이 열리더니 환자들도 한명두명 복도로 나왔다.
분명 예림이가 있는 입원실에서 울려나오는 전자피아노소리였다.예림이가 전자피아노를 치며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있었던것이다.
기수련동무는 솟구쳐오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 전자피아노는 오무라든채로 강직된 소녀의 손가락회복치료를 위해 가져다놓은것이였다.소녀가 그 악기를 다룰 날이 언제면 오랴 하고 기대했었는데 마침내 바라고바라던 날이 왔던것이다.
온 병원의료일군들이 예림이를 얼싸안고 축하해주었다.
《세상에 부럼없어라》, 이것은 소녀가 태여나 처음으로 부르는 노래였다.
오늘 우리 당은 나라의 보건을 최단기간내에 선진적이며 현대적인 보건으로 끌어올릴 원대한 구상을 펼치였다.
나라의 보건부문을 일시에 들어올리기 위한 우리 당의 웅대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주체는 보건일군들이다.
바로 그럴 때만이 의료일군들의 정성도 빛이 나고 우리의 보건은 더욱 빨리 발전하게 된다.
기수련동무는 시대의 이러한 요구를 사활적인 문제로 받아들이였기에 오늘과 같이 뚜렷한 치료성과를 거둘수 있었다.
* *
지금 예림이는 동무들과 함께 그토록 부르고싶던 노래를 목청껏 부르며 그토록 하고싶던 달리기와 수영도 마음껏 하면서 한점 그늘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있다.
날이 갈수록 만발해지는 정성의 화원속에서 다시 태여난 한 소녀의 아름다운 모습, 바로 여기에 인간생명의 기사로 삶을 빛내여가는 우리 시대 의료일군들의 미더운 모습이 어려있고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제도의 참모습이 비껴있다.
우리 인민모두가 무병무탈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리면 우리 당에 그보다 더 기쁘고 힘이 되는 일은 없다.
당의 의도대로 육친의 관심과 자애로 환자들을 대하며 높은 의술로써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줄 아는 기수련동무와 같은 의료일군이 오늘 시대가 바라는 명의사이다.
글 본사기자 김성민
김별해
사진 특파기자 윤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