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두개의 렬사증과 수기집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원들과 군인들, 근로자들속에서 교양사업을 강화하여 그들이 높은 계급의식을 지니고 그 어떤 정황속에서도 혁명적원칙성과 계급적립장을 확고히 지키며 계급적원쑤들과 무자비하게 투쟁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얼마전 우리는 만경대구역 금성3동 61인민반에 사는 전부경로인의 집을 찾았다.로인에게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의 잊을수 없는 사연이 담겨진 수기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때문이였다.

로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방안에 들어서니 방금 무엇인가를 쓰고있던 책 한권이 안겨왔다.

그는 우리에게 수기를 쓰고있던중이라며 《반일애국렬사증》, 《렬사증》이라고 씌여진 증서들과 나란히 놓여진 수기집을 가리켰다.

두개의 렬사증과 수기집, 우리의 마음은 저도 모르게 숙연해졌다.

이윽고 로인은 수기집을 펼쳐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가 시작되던 1950년 가을 북청군의 어느한 고개마루에는 적들의 폭격에 불타버린 마을을 이윽토록 내려다보는 한 사람이 있었다.전부경로인의 아버지인 전조협동지였다.당시 그는 리일군으로 일하고있었다.

해방후 난생처음 나라의 주인, 땅의 주인이 되여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던 환희와 격정이 스며있는 정든 고향마을, 바로 그곳에 잠시후 원쑤놈들이 기여든다고 생각하니 그의 가슴은 찢기는듯 아팠다.이윽고 그는 원쑤를 쳐부시고 기어이 다시 돌아와 고향마을을 더욱 살기 좋은 락원으로 꾸려갈 굳은 각오를 다지며 길을 떠났다.

얼마후 마을에 기여든 원쑤놈들은 피묻은 군화발이 닿는 곳마다에서 사람잡이에 미쳐날뛰였다.

그때 놈들이 제일먼저 체포하려고 한 사람은 해방후 공화국의 정책실현에 언제나 앞장섰던 전조협동지였다.

그가 이미 마을을 떠났다는것을 알게 된 원쑤놈들은 이웃마을에까지 긴급련락을 해가며 어떻게 해서나 전조협동지를 사로잡기 위해 발악하였다.이렇게 되여 어느한 산골짜기 외통길을 지나던 그는 매복해있던 적들과의 치렬한 전투끝에 그만 의식을 잃고 놈들에게 체포되였다.

놈들은 《악질빨갱이》, 《핵심로동당원》을 붙잡았다고 쾌재를 올리며 그가 의식을 차리기 바쁘게 식량과 비밀문건을 감춘 곳을 대라고 하면서 매일과 같이 악착한 고문을 들이댔다.

하지만 그는 《모른다!》라는 단 한마디 대답뿐이였다.

그러자 원쑤놈들은 그의 안해와 자식들을 끌어다놓고 모진 고문을 가하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처자를 생각해서라도 마음을 돌려세우라고 강박해나섰다.원쑤놈들의 만행에 안해는 허리뼈가 부서져나갔다.전조협동지에게 있어서 이것은 자기의 육체에 가해지는 그 어떤 고문에 비할수없이 잔인하고 악착한 고문이였고 참기 어려운 고통이였다.

그는 고통에 못이겨 원쑤들앞에 굴복하느냐 아니면 끝까지 싸워 자기의 혁명적신념을 지켜내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되였다.

바로 그 시각 그의 머리속에는 지나온 나날이 더욱 생생히 떠올랐다.

해방전 북청군의 어느한 농촌마을에서 태여난 그는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가난속에서 나라잃은 망국노의 운명을 뼈저리게 체험하였다.철이 들자 일제놈들에게 항거도 해보았지만 맨주먹뿐인 그에게 차례진것은 나라가 없고 제땅 한뙈기 없는탓에 더해만지는 모욕과 멸시였다.나중에는 《불온분자》라는 죄명을 쓰고 감옥살이까지 하였다.그 나날 전조협동지는 탁월한 수령의 령도를 받아야만 빼앗긴 나라를 되찾을수 있고 전체 조선인민이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릴수 있다는 진리를 가슴깊이 절감하게 되였다.

감옥에서 나온 후 조국광복회 회원이 된 그는 항일유격대를 원호하는 사업에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치였고 해방이 되자 마을의 당세포위원장으로, 그후에는 리인민위원장으로 사업하면서 건국사업의 앞장에서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갔다.

정녕 그에게 있어서 자기 가정과 마을사람들에게 땅을 주고 행복한 생활을 안겨준 공화국은 곧 위대한 수령님의 품이였고 그것은 다시는 절대로 빼앗길수 없는 가정의 운명, 자신의 목숨보다 더 귀중한것이였다.

그 어떤 위협과 고문에도 굴복하지 않자 놈들은 그를 사형장으로 끌어냈다.최후의 순간 그는 마을사람들앞에서 증오의 불길이 펄펄 이는 눈으로 놈들을 쏘아보며 이렇게 소리높이 웨쳤다.

《네놈들이 나를 죽일수는 있어도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과 우리 공화국에 대한 나의 신념만은 절대로 허물지 못한다.

여러분, 우리의 땅을 목숨걸고 지키십시오.그리고 이 원한을 천백배로 갚아주십시오!》

전조협동지는 이렇게 원쑤들의 모진 고문앞에서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혁명적지조를 지켜 용감히 싸웠으며 생명이 지는 마지막순간에 조선로동당 만세를 부르며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

이야기를 마치며 전부경로인은 수기집의 한 갈피를 펼쳐보였다.거기에는 그의 어머니가 늘 자식들에게 하던 절절한 당부도 적혀있었다.

《나는 너희들이 아버지의 〈반일애국렬사증〉과 〈렬사증〉을 가슴에 품고 대를 이어가면서라도 우리 가정의 원쑤, 이 땅의 원쑤들을 무자비하게 징벌하기를 바란다.》

부모의 당부를 가슴깊이 새기고 자식들은 총잡은 병사가 되였고 손자, 손녀들도 그들의 뒤를 이어 계급투쟁의 제1선에 섰다.

렬사의 손자인 조선인민군 군관 전일형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지금껏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잊고 산적이 없습니다.기어이 복수하겠습니다.할아버지, 할머니세대의 당부대로 원쑤놈들을 한놈도 남김없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습니다.》

수기를 덮는 우리의 귀전에 렬사의 당부가 이런 메아리가 되여 울려오는것만 같았다.

조국은 목숨보다 귀중하다.오늘의 행복한 생활이 정녕 귀중하거든 원쑤를 한시도 잊지 말고 계급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벼리라!

그리고 이 땅을 더 훌륭히 가꾸고 목숨처럼 지켜가라!

본사기자 박춘근




Copyright @ 2026 by The Rodong Sinmu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