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의 생명
당결정의 비상한 의미와 무게를 깊이 새겨주는 또 하나의 장면이 있다.
당앞에 다진 충성의 맹세인 당결정을 집행해야 할 날이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는것을 생각하며 기술과 기사 리영갑은 그것을 끝까지 관철하기 위하여 추운 작업현장에서 떠날줄 모르며 침식을 잊고 애쓴다.
이때 작업현장에 밥을 가져온 그의 안해가 남편의 안타까운 마음을 리해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자 그는 얼마나 격분하는것인가.
《여보, 난 사실 당에 너무 쉽게 들었댔어.그래서 당결정이 생명보다 귀중하다는걸 여태 입으로만 외워왔거던.난 요즘 와서야 그걸 뼈저리게 느끼게 돼!》
안해에게 진정에 넘쳐 안타깝게 말하는 리영갑의 이야기속에는 당결정은 당원의 생명이며 그것은 어떤 곤난과 시련을 뚫고서라도 기어이 집행해야 한다는 당원의 비상한 자각이 비껴있다.
결코 영화의 한 장면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
물론 당결정을 관철하는 투쟁의 길은 결코 탄탄대로가 아니다.가는 길에 예상치 않았던 난관이 가로놓일수도 있고 희생을 동반해야 하는 위험한 길도 나질수 있다.
하지만 당결정집행을 위해 당원이 존재한다는 자각, 그 관철을 위함이라면 목숨도 서슴없이 바쳐야 한다는 결사의 의지를 만장약한 당원들이 전진하는 대오의 앞장에서 물불을 가림없이 용기백배 나아간다면 우리에게 뚫지 못할 난관, 점령 못할 요새가 있을수 있겠는가.
오늘날 난관과 애로앞에 순간이나마 동요하며 당결정을 흥정하려들거나 당결정을 집행하지 못하고서도 아무런 자책도 없다면 그런 당원은 붉은 당원증을 가슴에 품은 당원의 자격을 상실한 사람이다.
당결정은 당원의 생명, 당결정을 집행하지 못한 당원의 삶은 살아도 죽은 목숨과 같다.
영화는 전당의 당원들에게 이것을 다시금 새겨주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