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민족음식 몇가지(4)

 

더위를 막는데 좋은 부루쌈

 

부루쌈은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즐겨먹은 음식의 하나이다.

부루쌈을 먹을 때에는 신선한 부루잎을 한개씩 깨끗하게 상하지 않도록 여러번 물에 씻어 큼직하고 우묵한 사기접시에 차곡차곡 담아 쌈장을 받쳐 상에 놓았다.식성에 따라 쑥갓이나 실파 또는 나물이나 볶은 음식을 곁들이기도 하였다.

소담한 부루잎사귀에 된장이나 새빨간 고추장을 발라 밥을 얹어 쌈을 싸먹으면 감미로운 맛과 구수한 맛이 한데 어울려 그 맛이 비길데없이 좋았다.

부루쌈을 먹으면 그해에는 더위를 타지 않고 늙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예로부터 남녀로소 가리지 않고 즐겨먹었다.

 

 

다양한 물고기음식

 

음력 5월에는 여러가지 물고기음식도 이채로왔다.

대표적인것은 공치졸임, 멸치젓, 고등어졸임 등을 들수 있다.

공치졸임은 공치를 손질하여 토막을 쳐서 간장을 두고 졸이다가 마늘, 파, 깨, 고추가루 등으로 양념하였다.

멸치젓은 깨끗이 손질한 멸치에 소금, 고추가루, 마늘을 두고 버무려 단지에 넣고 봉한 다음 한두달정도 익혀냈다.

예로부터 멸치젓은 입맛을 돋구는 좋은 밥반찬으로 즐겨먹었을뿐아니라 김장을 할 때 양념감으로 넣어 김치맛을 돋구는데도 많이 쓰이였다.

고등어졸임은 적당하게 썬 미나리를 고추장과 간장으로 무쳐 밑에 깔고 토막낸 고등어를 가지런히 놓은 다음 그우에 고추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등을 섞은 양념장을 얹어 졸이는 방법으로 만들었다.

고등어졸임에 미나리를 넣으면 맛이 좋아질뿐아니라 물고기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는 체질의 사람이 먹어도 그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