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기

장진강의 거세찬 흐름을 따라

자서림산사업소 류벌작업반 류벌공들과 함께 떼를 타고

 

년간 통나무마감나르기계획을 마지막계선에서 돌파해나가는 자서림산사업소 떼무이터는 혁신의 기상으로 부글부글 끓고있다.

《물이 내려온다!》

자서림산사업소 검척공 김정옥동무가 손나팔을 해가며 소리치기 바쁘게 물동에 갑자기 세찬 파도가 밀려들며 장진강물이 급격히 불어난다.

부전림산사업소 물동으로부터 시작하여 여러 물동을 거쳐온 물몰이가 자서림산사업소 개운성작업소 떼무이터에 와닿은것이다.

류벌작업반의 류벌공들은 지경대로 기슭에 놓인 떼를 힘껏 밀어낸다.

한개의 떼가 먼저 떠나자 우리가 탄 떼도 장진강물결에 실려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영웅적인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은 주체혁명의 핵심부대, 나라의 맏아들답게 당의 사상과 위업을 맨 앞장에서 받들며 경제강국건설에서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봉화를 추켜들고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떼에 함께 오른 121호림업련합기업소 기사장 한성삼동무로부터 자서림산사업소의 작업과정을 들어보았다.

그의 말에 의하면 생산한 많은 통나무들로 떼를 무어 압록강류벌사업소 금창류벌작업소 떼매기터까지 내려보내야 할 방대한 과업이 자서림산사업소앞에 나서고있다고 한다.

그러나 례년에 보기 드물게 물량이 심히 줄어든 형편에서 사업소에서는 물몰이를 하여 수위가 높아졌을 때에 떼를 집중적으로 내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것이다.

쏴-처절썩!

폭포처럼 흐르는 급류에 떼가 들어서는 순간 격랑이 길길이 뛰여오르고 떼가 좌우로 흔들린다.

군사복무를 마치고 자서림산사업소 류벌작업반에 배치되여 첫 떼를 탄 때로부터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말하는 류벌공 정광춘동무는 거쿨진 손으로 조종대를 잡아 방향을 잡는다.

밀려드는 파도는 무섭게 물갈기를 날리지만 그는 태연자약한 모습으로 서있다.

앞서가는 떼에 자기 아들이 탔는데 류벌공년한이 벌써 4년이 된다고 자랑하는 류벌공 오영철동무의 얼굴에는 삶의 희열이 한껏 실려있다.

농장포전들과 오붓한 마을들을 뒤에 남기며 우리가 탄 떼는 어느덧 장진강하류에 들어선다.

이때 갑자기 높새바람이 지동치듯 불어오며 떼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물결은 세찬 격랑이 되여 파도쳐온다.

자칫하면 떼의 뒤꼬리가 뒤집히거나 바위에 부딪쳐 파벌될수 있는 위험한 순간과 때를 같이하여 떼머리에 선 두사람이 조종대를 돌리며 안깐힘을 쓰고 련합기업소 기사장이 다급히 달려가 힘을 합친다.

이들은 마음과 힘을 합쳐 마침내 떼를 안전한 물길에 돌려세운다.

떼는 살같이 달려 압록강이 합류되는 지점에 들어선다.

여기서 떼들을 정비하고 여러 떼를 합치게 된다.

염소방목을 하던 처녀들, 뻐스를 타고가던 승객들이 저저마다 차창을 열고 용감한 류벌공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젓는다.

떼들이 줄줄이 흐르는 장진강에 붉게 타는듯 한 저녁노을이 비끼더니 어느새 어둠이 깃든다.

떼매기터에서 하루밤 머무를줄 알았는데 떼는 그냥 압록강의 흐름을 따라 흘러간다.

우리의 의문을 풀어주려는듯 뒤따라오는 떼에 탔던 자서림산사업소 부지배인 최수철동무가 말한다.

《좋은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우리 류벌공들은 대담하게 야간떼몰이에 자진해나섰습니다.》

야간떼몰이!

우리의 가슴은 세차게 높뛴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현명한 령도따라 전진하는 조국의 힘찬 보폭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어 대담하게 야간떼몰이에 용약 떨쳐나선 자서림산사업소의 류벌공들의 모습은 얼마나 장하고 미더운가.

류벌공들이 비치는 손전지불빛들이 어둑어둑한 떼길을 밝힌다.

한대의 통나무라도 한시바삐 대고조건설장들에 보내자고 이 한밤에도 파도를 헤쳐나가는 우리의 용감무쌍한 류벌공들, 이런 사람들이 있어 우리 조국은 더 힘차게 전진하고있는것이다.

글 및 사진 특파기자 전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