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제힘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기행

하늘아래 첫 동네에서 발전소덕, 전기덕을 본다

산골물을 잘 리용하여 더 좋은 래일을 마중해가는 대흥군을 돌아보고

 

대흥군에 대한 취재길은 역시 듣던바그대로였다.

맹산군과 녕원군을 거쳐 대흥군으로 뻗은 도로는 거의나 가도가도 끝이 없을듯싶은 령길이였던것이다.시간이 퍼그나 흘러 아침에 떠난 려객뻐스가 석양빛을 등에 지고 어느 한 령길을 내려서는데 《대흥군》이라고 쓴 표식판이 우리의 눈가에 비껴들었다.

《대흥! 이름이 얼마나 좋습니까.평안남도에서도 산골군으로 알려진 우리 대흥군이 이제는 자기 이름그대로 크게 흥하게 됐지요.》

수백리가 넘는 뻐스려행의 전기간 자기 고향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모르던 나이지긋한 길손이 대흥군이라는 이름을 놓고 이렇게 동을 달자 뻐스안의 분위기는 한결 더 흥그러워졌다.손님들모두가 호기심어린 눈길로 길손을 바라보는데 그가 이번에는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고 다들 제눈으로 직접 보는것이 좋을거우다.》라고 말하는 바람에 즐거운 웃음이 터져올랐다.

저녁무렵 뻐스가 박굴령을 지나 자그마한 고개마루에 올라섰을 때였다.별안간 손님들속에서 《야!-》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눈앞에 산골군이라고는 선뜻 믿어지지 않는 희한한 풍경이 펼쳐졌던것이다.창가마다에서 밝은 불빛이 쏟아져나오는 다층아빠트들과 공공건물들, 여러가지 색갈의 불장식으로 단장된 읍거리…

볼수록 이채로운 모습에 심취되여있느라니 문득 이곳으로 떠나올 때 도당위원회일군이 하던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되새겨졌다.

《대흥군에 꼭 가보십시오.하늘아래 첫 동네가 발전소덕, 전기덕을 단단히 보고있습니다.》

하늘아래 첫 동네의 발전소덕, 전기덕!

한껏 달아오른 우리의 마음은 몸보다 먼저 대흥군의 아름다운 불야경속에 가있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도, 시, 군들에서 중소형발전소들을 실용성있게 건설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여야 합니다.》

뻐스에서 내린 우리는 대흥군당위원회 일군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읍거리의 저녁풍경이 볼만 하다는 우리의 말에 그는 의미깊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온 나라가 허리띠를 조여매야 했던 준엄한 시기 대흥군에도 모진 고난과 시련의 파도가 덮쳐들었다.두메의 외진 곳이여서 그 후과는 다른 군에 비해 몇갑절 더했다.

그토록 품들여 건설한 발전소들이 큰물에 떠내려가고 설비들이 거의나 못쓰게 되였다.지방공업공장의 설비들이 하나둘 동음을 멈추고 살림집들의 창가마다에서 불빛이 사라졌다.그렇게 달이 가고 해가 바뀌였다.

지난해 봄 여러날에 걸쳐 가파로운 령길과 산골짜기들을 톺고 헤치며 군안의 중소형발전소들을 빠짐없이 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새로 임명되여온 군당책임일군이였다.며칠후 군급기관 일군들의 협의회에서 발전소개건복구전투가 선포되였다.그날 군당책임일군은 회의참가자들에게 말했다.

《우리 군은 다른 군에 비해 여러모로 조건이 불리하고 원료와 자원도 부족합니다.그렇다면 우리가 제힘으로 살아나갈 방도가 없는가.있습니다.대흥군의 어디에 가나 흔한 하천과 풍부한 물원천, 바로 이것입니다.군의 경제활성화와 인민생활향상의 돌파구를 발전소개건복구로부터 열어제낍시다!》

대흥땅에 비약의 불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쳤다.중소형발전소개건을 위한 기술혁신조가 무어지고 군안의 전체 인민이 떨쳐나선 가운데 그 어떤 큰물에도 끄떡없게 강바닥을 깊이 파고 제방과 물길을 든든히 건설하기 위한 공사가 벌어졌다.

자기 힘에 대한 확신, 더 밝은 래일을 향해 제발로 걸어나가려는 굳센 신념은 응당한 결실을 안아왔다.군안의 크고작은 중소형발전소들에서 전력생산의 동음이 세차게 울리기 시작했던것이다.

《지난해 공화국창건기념일엔 참 볼만 했습니다.군자체로 생산한 전기로 읍거리가 밝은 불빛에 싸이고 살림집과 공공건물마다에서 울긋불긋한 불장식이 번쩍거리는데 사람들은 밤새도록 거리를 거닐며 잠들지 못했습니다.》

일군의 말을 들으며 우리는 대흥군인민들의 구슬땀이 슴배인 창조물들을 한시바삐 보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었다.

다음날 이른아침 우리는 읍으로부터 수십리 떨어진 흑수리를 향해 길을 떠났다.번듯하게 뻗어간 토사도로를 따라 얼마쯤 달리니 멀리로 아담한 건물 한채가 보였다.대흥복흥2호발전소였다.

흑수강기슭에 바투 다가앉은 발전소는 얼핏 보기에도 참으로 묘한 위치에 자리잡고있었다.

《우리 발전소의 능력은 수백kW에 달하는데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는 흑수리뿐아니라 읍지구에도 보내주고있습니다.말그대로 군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발전소입니다.》

우리와 만난 운전공은 이렇게 말하며 10여년전에 있은 큰물로 잔해만 남은 발전소 개건공사는 말이 개건이지 사실 새로 건설하는것이나 다름없었다고, 그러나 군인민들은 자기 힘, 자기 손으로 능력이 더 크고 더 멋들어진 발전소를 기어이 일떠세웠다고 하면서 발전소개건의 나날을 감회깊이 돌이켜보았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는 대흥청년1호발전소를 찾았을 때에도 들을수 있었다.그 발전소는 규모로 볼 때 대흥군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발전소였다.

우리와 만난 대흥군중소형발전소운영사업소 지배인 김홍남동무는 군당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방조밑에 사업소일군들과 기술자들이 자체의 힘으로 개건복구한 대흥청년1호발전소에서 많은 전기를 생산하여 읍지구와 여러 리에 보내주고있다고 자랑에 넘쳐 이야기하였다.

우리는 기행길을 재촉했다.산골사람들이 실지 발전소덕, 전기덕을 어떻게 보고있는가를 목격하고싶어서였다.우리가 읍거리에 있는 군식료공장에 도착했을 때였다.

공장에서는 갖가지 기초식품들이 쏟아져나오고있었는데 생산정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난 공장일군은 단위가 이룩하고있는 성과의 비결을 두고 이렇게 말하였다.

《다 전기덕이지요.》

전기덕, 너무도 소박하고 평범한 말이였다.그러나 결코 례사롭게만 들리지 않는 의미깊은 말이였다.

한해전까지만 해도 긴장한 전력사정으로 생산은 물론 일터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사업에서도 뒤자리에 서있던 단위가 오늘은 전기를 마음껏 쓰며 생산활성화의 앞장에 섰으니 어찌 발전소덕, 전기덕을 자랑하지 않을수 있으랴.

군식료공장뿐이 아니였다.고려약공장, 일용품공장, 건재공장, 목제품공장을 비롯한 군안의 여러 지방공업공장도 다를바 없었다.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에서 전기도 군의 전기요, 기초식품과 식료가공품의 원료인 콩과 도토리, 고려약과 목제품생산에 쓰이는 약초와 나무는 물론 외장재생산에 들어가는 돌까지도 모두 군에 흔한것들인데 생산을 꽝꽝 내밀지 못할 리유가 어디 있겠는가고 하는 자랑과 긍지가 비낀 목소리들을 들을수 있었다.

이제는 자기 군에서 동력난, 원료난이란 말이 옛말로 되였다고 자랑스레 말하던 군당일군이 문득 우리에게 《참, 우리 대흥군에 중소형발전소의 전기를 쓰지 않는 단위들도 있습니다.》라고 말하는것이였다.우리는 자기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중소형발전소의 전기를 쓰지 않는다면 혹시…

《허허, 오해하지 마십시오.군에 자체의 중소형발전소들이 있는것처럼 그 단위들 또한 자기의 발전소를 가지고 경영활동에 필요한 전기를 충분히 보장하고있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대흥군에는 체신소나 량정사업소와 같은 군안의 단위들은 물론 읍지구와 리들의 개인세대들에서 자체로 운영하고있는 소형발전소가 수백개는 실히 된다고 했다.

우리의 의문은 그제야 풀렸다.얼마후 대흥군 읍 84인민반에 살고있는 리상철세대를 찾은 우리의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살림집의 한켠에서 커다란 수차가 빙글빙글 돌고있었는데 이곳 사람들은 골짜기의 물을 리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이런 발전소를 《물레방아식발전소》라고 부른다는것이였다.

《물레방아가 참 좋습니다.사시장철 마를줄 모르는 물의 힘으로 방아를 돌려 쌀가공은 물론 강냉이튀기같은 가공품을 만들어먹고 또 방아의 축을 바꾸면 전기를 마음먹은대로 생산할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꿩먹고 알먹기가 아니겠습니까.》

가정의 주부인 김은희동무의 말이였다.그가 스크류를 통해 나온 강냉이튀기를 우리에게 듬뿍 안겨주자 《발전소》구내에 웃음꽃이 활짝 피였다.

《물레방아식발전소》집을 나선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 곳은 문삼리였다.리의 어느곳에서나 돌고있는 《꼬마발전소》를 보기 위해서였다.문삼리에는 리에서 운영하는 자체발전소들을 내놓고도 농장원세대들에서 운영하는 1kW능력의 《꼬마발전소》가 수십개나 된다고 했다.우리가 도흥골이라고 불리우는 문삼리의 외진 마을을 찾았을 때 이곳에서 오래동안 살아온 한 로인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였다.

《물원천이 풍부한 도흥천이 있는데 우리가 발전소덕을 보는데서 뒤질수야 없지 않습니까.그래서 물길을 집앞으로 돌리고 락차고를 1.5m정도 되게 하니 전기가 생산되여나오더군요.발전기를 마련하고 물길을 돌리는것이 그리 품이 드는것도 아니우다.그저 당에서 하라는대로 하면 모든 일이 다 잘되는 법이지요.》

당에서 하라는대로 하면 모든 일이 다 잘된다, 산골로인의 소박한 말이였지만 그속에는 얼마나 명백하고도 심오한 뜻이 담겨져있는가.

우리가 찾는 대흥군의 그 어디서나 중소형발전소를 대대적으로 건설하여 나라의 긴장한 전력문제를 풀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킬데 대한 당정책이 현실로 꽃펴나고있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찾은 창현리에는 대동강, 금성강 등 크고작은 하천이 여러개나 되는데 자체발전소의 덕을 보는데서 두번째라고 하면 섭섭해할 단위였다.리에서는 전력생산능력이 큰 창현발전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여 수백세대에 달하는 살림집들에 전기를 충분히 보장해주고있을뿐아니라 국수와 강냉이변성꽈배기, 감자농마, 유채기름을 비롯한 갖가지 식료가공품을 생산하여 주민들에게 공급하고있었다.

대흥군에 대한 취재도 어느덧 끝나 우리는 군당책임일군과 자리를 같이했다.군에 대한 취재를 통하여 참으로 많은것을 보고 배웠다는 이야기에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전기문제를 풀기 위한 투쟁과정에 제가 오히려 많은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나라의 200분의 1을 이루는 매 군들이 자기 지방의 특성과 자원에 의거하여 제힘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갈 때 우리 원수님의 어깨우에 실린 짐이 그만큼 덜어지고 나라의 경제는 보다 활성화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군당책임일군은 군내 수백리구간의 도로가 포장도로 못지 않게 번듯하게 개건되고 현대적인 군문화회관이 곧 문을 열게 되며 수자식텔레비죤중계기가 새로 설치되여 깊고 험한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지막살림집에서까지 질좋은 화면으로 평양의 소식을 보게 된것을 비롯하여 군건설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적지 않은 성과가 이룩되고있다고, 전기문제가 풀리니 지난 시기에는 아름차게만 생각되던 일도 이제는 문제가 없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하는것이였다.

다음날 우리는 대흥군을 떠나기에 앞서 읍거리가 한눈에 굽어보이는 고개마루에 차를 세웠다.비록 하루낮, 하루밤이라는 짧은 시간이였지만 정이 든 고장을 다시금 바라보느라니 작별인사를 나누며 군당책임일군이 하던 이야기가 좀처럼 귀전에서 사라질줄 몰랐다.

《지금 문삼리와 운흥리, 금성리를 비롯한 군안의 모든 리들에서 자체발전소들을 더 많이 건설하기 위한 된바람이 불고있습니다.말그대로 온 군에 발전소바람, 전기바람이 불고있는셈이지요.우리 대흥군사람들은 확신하고있습니다.이제 머지않아 자기가 사는 고장이 꼭 산골군의 본보기로 되리라는것을.》

우리는 생각했다.대흥군의 발전소바람, 전기바람!

그것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높은 뜻을 받들어 하늘아래 첫 동네인 산골군에도 기어이 남부럽지 않은 행복과 번영을 안아오기 위해 이악하게 투쟁하고있는 대흥군사람들의 뜨거운 심장의 열기, 비약과 혁신의 거세찬 열풍이라고.

글 본사기자 리남호

특파기자 오철훈

사진 본사기자 최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