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제힘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방문기

단위의 실정에 맞는 독특한 발전전략을 세워

버섯기르기를 대대적으로 하여 큰 실리를 얻고있는 중강군목재가공공장을 찾아서

 

평양에서 중강까지는 멀고도 먼 천수백리길이였다.

압록강을 따라 련면히 뻗어간 국경선을 옆에 끼고있는 나라의 한끝 이 외진 산간군에 우리가 찾아오게 된것은 자기 단위의 특성에 맞게 버섯생산을 발전전략의 중요한 고리로 틀어쥐고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고있는 중강군목재가공공장을 직접 돌아보고싶어서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당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과 사업에 대한 높은 책임성, 왕성한 의욕을 가지고 일판을 통이 크게 벌리며 끝장을 볼 때까지 완강하게 밀고나가 당의 구상과 의도를 반드시 실현하여야 합니다.》

우리 나라를 버섯의 나라로 만들데 대한 당정책관철에서 앞장선 단위를 지금껏 적지 않게 보아온 우리는 중강군목재가공공장을 가까이할수록 더욱 커지는 호기심을 금할수 없었다.

비닐박막온실을 차려놓고 계절에 따라 여러가지 품종의 버섯들을 생산하고있는것일가, 놀랍게도 현대적인 생산공정들을 꾸려놓고 공업적인 방법으로 버섯을 생산하는것은 아닌지.

이제 돌아보게 될 버섯생산기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표상을 얻어보느라 생각을 거듭하는데 어느덧 중강읍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공장에 다달으게 되였다.

공장구내에서 리봉룡지배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우리는 먼저 목재가공품생산현장에로 발걸음을 돌리였다.단층으로 된 자그마한 작업현장에서 얼음과자속심을 비롯한 제품들이 쉼없이 생산되여나오고있었다.위대한 장군님께서 봇나무와 같이 용재가치가 없는 나무들을 가공하여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할데 대하여 주신 교시에 따라 오늘까지 생산활동을 벌려오고있는 공장은 해마다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고있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공장은 자기 사명을 원만히 수행한다고 볼수도 있었다.그런데 어떻게 되여 공장이 자기의 기본업종이 아닌 버섯생산을 단순히 종업원들에 대한 후방사업의 범위를 벗어나 도적으로도 큰 소문을 낼 정도로 벌리게 되였는가.

《사실은 목재가공과정에 나오는 부산물때문에 시작되였습니다.그것이 아까왔습니다.》

우리의 의문실린 모습을 바라보던 리봉룡지배인은 이렇게 첫마디를 떼더니 감았던 실꾸리를 천천히 풀듯 버섯생산을 시작하게 된 경위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하였다.

목재가공과정에 톱밥을 비롯한 부산물이 수많이 나오는데 한해가 지나면 산더미처럼 높이 쌓여지군 하였다.공장에 톱밥가공공정을 따로 차려놓은것은 없고 주변에서 사는 주민들조차 그것을 땔감으로 잘 리용하려 하지 않다보니 나중에는 톱밥이 썩어나가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였다.

용재가치가 없는 나무라고 하여도 나라의 산림을 축내는것이 가슴에 걸려 온 공장종업원들이 해마다 나무심기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지만 목재가공부산물을 그대로 묵여두는것이 이들에게는 꼭 죄를 짓는 일처럼 여겨졌다.

(크든작든 이것도 나라의 귀중한 재부인데…)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모대기던 몇해전 어느날 귀가 번쩍 열리는 희소식이 지배인에게 전해졌다.넓은잎나무톱밥으로 희귀한 버섯을 생산할수 있다는것이였다.

검정버섯이라고 부르는 그 새 품종의 버섯은 넓은잎나무톱밥을 기본원료로 하여 만든 기질에서 재배하는데 식용가치만이 아니라 혈압을 낮추고 피를 맑게 하는 등 약용가치도 매우 높아 커다란 실리를 얻을수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해놓고보면 별치않게 여겨지지만 정작 생소한 일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아득히 높은 산처럼 넘기 어려워보이기마련이다.

아직까지 버섯재배경험이 전혀 없었던것으로 하여 신심보다 우려가 더 머리를 쳐들었다.공장의 기본업종과 거리가 먼 버섯재배를 시작했다가 발을 들여놓지 않은것보다 못한 결과가 차례질것 같아 주저하기도 하였으나 공장의 일군들은 단호히 결심했다.

온 나라가 달라붙어 산림복구전투를 벌리는 이때 목재가공에만 매달리면서 떳떳이 일했다고 할수 있겠는가.버섯재배는 당정책이고 더구나 목재가공부산물을 리용하여 나라에 한가지라도 보탬을 주면 그만이 아닌가.

이것이 초행길을 떠나는 공장일군들의 가슴속에 고패친 진정이였다.

한창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들으며 걸음을 옮기는데 생산부원 김준걸동무가 공장에 어느 한 단위의 손님들이 찾아왔다고 하면서 지배인을 찾는것이였다.지배인을 손님들에게로 떠밀어보내고난 우리에게 김준걸동무는 하도 버섯재배를 잘하기로 소문나다보니 수많은 단위들에서 경험을 배우러 찾아오군 한다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즐거운 웃음속에 우리는 어느새 새 안내자가 된 김준걸동무와 함께 버섯작업반으로 향하였다.

목재가공품생산건물보다 몇배나 크고 멋있는 버섯작업반건물이 눈앞에 안겨왔다.연건평이 3 080㎡인 2층짜리 버섯작업반건물은 검은버섯재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6년전에 온 공장종업원들이 떨쳐일어나 지은것이라고 한다.

성형, 멸균, 접종, 배양 등 버섯생산에 필요한 공정들이 그쯘히 갖추어진 작업반건물의 여기저기를 돌아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우리에게 김준걸동무는 이곳에서 필요한 버섯기질을 마음먹은대로 생산할수 있다고, 올해에도 수십만개의 버섯기질을 자체로 만들어 버섯생산에 리용하고있는데 다른 단위들에서 요구하는 기질도 문제없이 보장해주고있다고 하는것이였다.

《버섯작업반》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이 건물에서 버섯재배장은 왜 보이지 않는가고 우리가 묻자 김준걸동무는 그럴줄 알았다는듯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였다.

《버섯재배장은 밭에 있습니다.》

밭에서 버섯을 기른다?!

버섯재배를 잘하기로 소문난 단위들을 많이 보아왔지만 밭에서 버섯을 생산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던지라 처음에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는 김준걸동무에게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였다.

일반적으로 버섯은 그늘을 지워주어야 잘 자라는데 검정버섯은 그 생리적특성으로부터 로천상태에서 해빛을 아무리 받아도 잘 자란다고 한다.만약 쓸모없는 땅이 있다면 거기에 균을 배양한 버섯기질을 가져다놓기만 해도 수확할수 있다는것이였다.

버섯재배장으로 쓸 건물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는것으로 하여 공장에서는 언제인가 산사태피해를 받은적이 있는 중상리의 어느 한 골안에 눈길을 돌리게 되였다.사람들의 발길조차 닿지 않는 이 3정보나 되는 땅을 버섯재배에 리용할것을 결심한 일군들의 제안은 군당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고 정리공사를 진행한 다음부터 그 골안은 사람들의 화제에 자주 오르는 보배골안으로 되였다.

얼마후 공장에서 조금 떨어진 골안에 도착한 우리는 희한한 광경을 보게 되였다.번듯하게 정리된 골안에 수십만개의 버섯기질들이 규모있게 빼곡이 차있었다.

《야-》 하는 감탄이 저도모르게 나가는 버섯바다에서 작업반장 리춘녀동무를 비롯한 버섯작업반원들이 다 자란 검정버섯을 한창 따들이고있었다.

리춘녀동무의 말에 의하면 버섯따기는 이른아침부터 날이 저물도록 진행되는데 어떤 날에는 최고 17t까지 수확한적도 있다고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기질을 한번도 바꾸지 않고 수십번 버섯을 수확하는데 한해에 생산되는 량만도 100~150t가량 된다고 하니 수십명의 종업원을 가진 이 공장이 얼마나 큰 덕을 보고있는것인가.

작업반장의 버섯재배기술이 이제는 간단치 않겠다고 하는 우리의 이야기에 리춘녀동무는 자기만이 아니고 지배인으로부터 시작해서 공장의 많은 종업원들이 전국과학기술축전증서, 창의고안증서, 과학기술성과도입증을 받았다고, 지난해에 열린 제33차 전국과학기술축전에서는 공장이 제안한 어느 한 새 품종 버섯재배기술이 단연 1등의 영예를 지니였다고 자랑하였다.

지금까지 공장에서 재배하는것이 검정버섯인줄로만 알고있던 우리가 또 다른 새 품종의 버섯을 재배한다는 말이 나오는바람에 영문을 몰라하자 김준걸동무는 몇해전부터 도입하여 단단히 실리를 보고있는 그 다수확품종의 버섯에 대하여서도 이야기해주었다.

검정버섯재배에 크게 성공하자 자신심이 확고해진 리봉룡지배인이 일명 회색버섯이라고도 부르는 새 품종 버섯에 주목을 돌리게 된것은 3년전이였다.

콩깍지와 강냉이속을 1:1의 비률로 하여 만든 기질에서 자라는 이 저온성버섯의 좋은 점은 맛이 좋을뿐아니라 수확량이 대단히 많은것이였다.

수분을 제외한 상태에서 기질의 무게는 2㎏밖에 안되는데 그 한개의 기질에서 보통 6~8㎏, 최고 12.5㎏의 버섯을 수확한적도 있다고 한다.

올해에도 2동의 비닐박막온실에서 이 새 품종 버섯을 길러 풍작을 거두었는데 종업원들에게 실컷 맛보이고서도 중강읍지구와 호상, 중상, 오수 등 군안의 여러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에게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준걸동무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공장뒤산의 아카시아나무림에는 령지버섯균을 배양한 기질들이 땅에 묻혀있다고, 불로초라 불리우는 귀한 약재인 령지버섯도 지배인이 한치의 땅도 묵이지 말자고 하면서 아카시아나무림에서 자래울 생각을 했다고, 지금은 또 새 품종의 버섯재배시험에 달라붙었는데 그 내용은 지배인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알려주었다.

참으로 걸음을 옮길수록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샘처럼 솟아나는 공장이였다.

공장으로 가는 길에서도 김준걸동무의 자랑은 계속되였다.

검정버섯재배에 쓰인 기질은 공장보이라에서 연료로 리용하고 회색버섯재배에 쓰인 기질은 돼지, 오리, 닭먹이로 리용하여 한해에도 수백kg의 고기를 종업원들의 식생활에 보태고있다는 이야기, 크게 지어놓은 토끼사에서는 수백마리나 되는 토끼가 생산되며 건하리지구에서 방목을 시작한 염소도 이제는 100마리가 넘는다는 이야기…

공장에서 한가지씩 일감을 찾고 실천할 때마다 종업원들의 생활이 향상되고 군의 살림살이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그의 흥겨운 목소리를 들으며 공장에 다달은 우리가 지배인의 사무실에 들어서니 찾아왔던 손님들을 금방 바래우고난 리봉룡지배인이 콤퓨터화면을 마주하고있었다.

목재가공품생산현장으로부터 시작하여 검정버섯재배장, 아카시아나무림속의 령지버섯재배장, 버섯기질생산현장 등 공장의 수많은 작업장들이 화면을 통해 한눈에 안겨왔다.

우리가 지금 공장에서 새로 도입하려 하는 버섯품종에 대하여 묻자 지배인은 그것은 산에서도 종균을 채취할수 있는 버섯품종인데 벼가을을 끝낸 다음 논에 균을 심어놓으면 다음해 모내기전에 가을할수 있어 좋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다음해부터 한번 길러보자고 합니다.만약 논을 가진 지역들에서 이 버섯을 재배하면 경제적으로도 얼마나 큰 실리가 나겠습니까.》

우리는 왜 군당위원회 일군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리봉룡지배인을 가리켜 《버섯박사》, 《애국자아바이》라고 부르는지 그제서야 리해가 갔다.

우리의 모든 일군들이 이 지배인처럼 드높은 혁명열, 투쟁열에 넘쳐 끝없이 일감을 찾고 나라일을 제 집안일처럼 걱정하며 이악하게 노력한다면 왜 어디서나 행복의 웃음소리가 울려나오지 않겠는가.그렇게 된다면 인민생활향상문제를 두고 그토록 마음쓰는 우리 당에는 또 얼마나 큰 힘을 안겨드리게 되랴.

커다란 감동을 안고 지배인방을 나선 우리는 공장마당 한구석에 높이 쌓여있는 톱밥무지앞에 다가섰다.쓸모없이 버려지던 목재가공부산물이 아까와 시작한 일이 오늘 이 공장을 얼마나 몰라보게 변모시켰는가.

공장을 떠나며 우리는 확신했다.어머니당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는 지극한 충정, 나라에 한가지라도 더 보탬을 주려 아글타글 애쓰는 열렬한 애국심이야말로 하나에서 열, 백이 태여나게 하는 무한대의 원천이며 그런 마음을 지닌 일군들이 있는 단위에서는 반드시 로동당만세소리, 사회주의만세소리가 높이 울리게 된다는것을.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