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없이 열린 축전이 국제사회에 울린 경종

 

몸집이 우람찬 수많은 고래가 바다물면에 제가끔 떠올라 코구멍으로 수증기를 분수처럼 뿜어올리며 헤염쳐가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것을 목격하기 위해 지난 9월말 남아프리카의 헤르마누스로 8만명이상의 관광객이 모여들었다.

이 고장은 바다가에서 고래를 볼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장소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있다.고래들은 해마다 9월이면 해안선이 수십리나 뻗어있는 이곳에 난류를 타고 무리지어 오군 한다.

남아프리카의 헤르마누스에서는 한해에 한번씩 많은 고래가 밀려드는것을 경축하는 고래축전을 진행한다.올해 9월 27일부터 29일사이에 고래축전이 진행되였다.

그런데 3일동안의 축전기간 관광객들이 아무리 목청껏 소리쳤어도 고래는 한마리도 나타나지 않았다.축전은 고래를 구경하지 못한 관광객들의 섭섭한 마음을 뒤에 남긴채 막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였다.

고래가 없이 진행된 고래축전은 국제사회에 심각한 경종을 울려주는 계기로 되였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지구상에 존재하고있는 고래의 종가운데서 과반수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멸종위기를 초래하는 여러 원인중에서 첫자리에 놓이는것은 인간에 의한 무차별적인 고래잡이이다.

고래잡이에 대해 론할 때 제일먼저 떠오르는 나라가 있다.바로 일본이다.

지난 6월말 국제포경위원회에서의 탈퇴로 상업용고래잡이를 재개한 일본에서는 현재 고래고기가 식당 등에서 공공연히 류통되고있다.일부 도매시장에서는 고래고기가 거래되고있으며 고래잡이거점들에서는 《고래고기를 먹는 문화의 부활》을 제창하는 목소리가 울려나오고있다.

31년만에 재개된 상업용고래잡이를 두고 일본정부는 《오랜 세월의 공백》을 운운하며 고래잡이업자들에게 보조금까지 지출하고있는 형편이다.

일본수산청은 저들이 잡아들이는 고래마리수는 국제포경위원회의 계산법에 기초하여 정한것이라고 하면서 그것은 100년동안 고래를 계속 잡아도 자원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횡설수설하고있다.

어제는 국제포경위원회의 울타리안에서 《과학연구》의 명목하에 고래잡이를 정당화하려 들고 오늘은 그 외피마저 벗어던진채 고래사냥에 피눈이 되여 미쳐날뛰고있는 일본의 행태를 국제사회는 엄중히 문제시하고있다.

고래마리수가 줄어들게 된 다른 원인은 바다물온도의 상승에도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물의 온도가 변하면 고래가 이동과정에 먹이를 충분히 먹지 못한다고 한다.

바다오염 역시 고래멸종위기를 초래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

언제인가 노르웨이의 서부해안기슭에 죽은 고래 한마리가 파도에 떠밀려나왔다.사람들을 놀라게 한것은 해부한 고래의 위속에 비닐봉지를 비롯한 수지오물들이 가득차있은 사실이였다.

이 사건은 국제사회로 하여금 사람들이 흔연히 버리는 수지오물이 초래하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였다.

이밖에도 선박들에서 류출되는 원유와 여러가지 원인으로 바다에 흘러드는 독성물질, 자연재해로 인한 바다오염 역시 심각한 문제로 되고있다.

알바니아서부수역에서는 배들에서 흘러나온 원유에 의해 바다물이 심히 오염되여 어업활동을 중지하지 않으면 안될 형편에 처하였으며 일본에서는 후꾸시마원자력발전소사고이후 방대한 면적의 바다수역이 방사능에 심히 오염되였다.

현실은 국제사회가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를 구원하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세울것을 요구하고있다.

본사기자 박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