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전역으로 달리는 마음

 

가슴속에 안고 사는 흰눈

 

지난 4월 대동강구역의 어느 한 살림집창가에서는 밤깊도록 불빛이 꺼질줄 몰랐다.

책상앞에 그린듯이 앉아 눈물이 글썽한 눈으로 어둠속에 잠긴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처녀, 그는 문화성 청년동맹위원회 지도원으로 사업하고있는 문향미동무였다.

느닷없이 들려오는 딸의 흐느낌소리를 듣고 아버지가 조용히 다가왔다.

《텔레비죤화면을 통하여 삼지연군 읍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영상을 뵈왔어요.이 봄날 삼지연엔 아직도 흰눈이…》

말끝을 흐리는 딸을 바라보던 아버지도 젖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래, 그 흰눈이 좀처럼 가슴에서 녹지 않는구나.》

그밤 문향미동무는 할아버지가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앞에서 충성의 가풍에 대하여 다시금 되새겨보았다.

문향미동무의 할아버지는 한생을 보건부문에서 일하면서 나라의 의학과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인민의사칭호를 수여받은 참된 의료일군이였다.그런 할아버지처럼 당과 조국앞에 떳떳한 청춘의 자욱을 새기고싶었다.

문향미동무는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쉬임없이 현지지도강행군길을 이어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로고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 심정으로 마련한 많은 지원물자를 삼지연군건설장에 보내주었다.

오늘도 그의 가슴속에는 백두의 흰눈이 고이 간직되여있다.

백두의 칼바람에 돛을 달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가리키시는 조선혁명의 침로따라 폭풍쳐내달릴 신념과 의지에 넘쳐있는 우리 청년들의 가슴속에 간직된 흰눈은 뜨거운 불덩이가 되여 심장의 피를 펄펄 끓이고있다.

 

명단에 없는 돌격대원

 

몇달전 함흥역에서는 북행렬차에 오르는 많은 대학생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여름방학기간 위대한 장군님의 고향군을 훌륭히 변모시키기 위한 대건설전투에 적극 이바지할 일념 안고 삼지연군건설장을 찾아가는 대학생들이였다.

그들속에는 함흥화학공업대학 학생 김광주동무도 있었다.남들보다 류달리 짐이 많은 그는 바래주러 나왔던 대학의 교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건설장에서 땀흘리며 일하는것만으로는 성찰것 같지 않습니다.그래서 지원물자를 마련했는데 성의가 부족한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백두전구에 들어서는 순간 김광주동무의 가슴은 세차게 높뛰였다.

곳곳에서 휘날리는 붉은기, 방송선전차에서 울려나오는 힘찬 노래소리, 함성을 내지르며 달리는 돌격대원들…

심장의 피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것만 같았다.

공사장의 토량을 처리하며 철야전투를 벌리던 나날에 그의 가슴속에는 대학의 교정에서 다 배울수 없었던 백두의 혁명정신이 더 굳건히 자리잡았다.

삼지연군건설장을 떠나던 날 김광주동무는 돌격대지휘관들의 손을 꼭 잡고 절절히 말하였다.

《몸은 비록 백두전구와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돌격대원들과 함께 있을것입니다.》

교정에 돌아온 김광주동무는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결사관철의 순간순간을 이어가는 돌격대원들의 모습을 그려보며 마련한 많은 지원물자를 또다시 삼지연군건설장에 보내주었다.

돌격대원명단에 이름은 없어도 김광주동무와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각도 혁명의 고향집뜨락에 마음을 얹고 돌격대원들과 어깨겯고 내달리는 심정으로 고결한 충성과 의리의 세계를 펼쳐가고있다.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