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절기와 민속

 

12월의 절기들에는 대설과 동지가 있다.

대설은 한해치고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절기라는 말로서 양력으로 7일이나 8일에 든다.

예로부터 대설에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그해 겨울은 푸근할것이라는 말이 전해지고있다.

겨울에 다 이르렀다는 의미에서 일러오는 동지는 22일이나 23일에 든다.

동지날에는 한해가운데서 해가 제일 늦게 뜨고 일찍 진다.따라서 낮이 제일 짧고 밤이 길다.

이 시기 우리 인민들은 거두어들인 낟알을 상하지 않게 잘 보관하고 씨붙임한 밀보리밭에 거름을 내였으며 다음해농사에 쓸 농기구들도 손질해두었다.

이 절기들에 우리 인민들이 즐겨 해먹은 음식들로서는 팥죽, 랭면, 동치미, 수정과 등이였는데 그중에서도 이름난것은 동지날 쑤어먹는 팥죽이였다.

옛 기록에 의하면 동지날은 《작은 설날》이라고 하여 붉은 팥죽을 쑤어먹었는데 찰수수가루나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새알심을 만들어 죽속에 넣고 꿀을 타서 철음식으로 삼았다고 전해지고있다.

동지날에 팥죽을 쑤어 이웃들과 나누어먹으면서 서로의 화목을 도모해온것은 오랜 세월 우리 인민들속에서 전해져내려온 하나의 풍습이였다.

동지무렵에 날씨가 따뜻하면 이듬해에는 농사가 잘될 징조라는 의미가 담겨진 속담과 얼핏 보기에는 사람이 변변치 않을것 같으나 하는 일이 록록치 않음을 비겨 《배꼽은 작아도 동지팥죽은 잘 먹는다.》는 속담도 전해져오고있다.

이 시기 진행된 민속놀이들은 어린이들의 제기차기, 공차기놀이와 장치기 등을 들수 있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연구사 리철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