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송이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

대동강구역 소룡2동 14인민반 심순보로인의 가정에서

 

심순보로인을 만났을 때 그는 안해인 리숙경로인과 함께 집앞에 꾸려놓은 10㎡쯤 되여보이는 온실에서 한창 일손을 놀리고있었다.

계절을 앞당겨 활짝 피여난 가지각색의 꽃앞에 서있느라니 두칸의 단층집에서 본 소박한 집세간들이 떠오르며 일순 가슴이 뜨거워올랐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인민처럼 당과 수령에게 충직하고 의리심이 깊은 인민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로인내외가 가정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것은 지금으로부터 25년전 서흥군에서 살 때부터였다.

뜻밖의 대국상을 당하고 온 나라가 비분에 몸부림치던 그 시기 여느때없이 귀한것이 바로 꽃이였다.너도나도 꽃다발과 꽃송이를 마련하던 때인지라 산과 들에서도 꽃을 찾기 어려웠다.

로인내외는 온실을 짓고 거기에서 여러가지 꽃을 피우기로 하였다.그러나 그 결심을 실천에 옮기는 나날은 순탄치 않았다.

처음에는 원예지식이 부족하여 시들어가는 어린 꽃모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린 때도 있었고 겨울이면 온실에 잠자리를 옮기고 잠 못 이루기도 하였다.

몇년후부터는 마을사람치고 《꽃집》이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주요명절과 기념일이 다가오면 그들의 집으로 찾아와 꽃을 구해가군 했다.

이들이 조국보위초소로 떠나는 딸들의 배낭에 넣어준것도 자기들이 받아낸 꽃씨였다.

그후 심순보로인내외는 딸들이 사는 평양으로 이사를 오게 되였다.로인내외가 안고온 소박한 이사짐속에 수많은 화분과 꽃뿌리, 꽃씨들이 들어있는것을 보고 자식들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였다.

한평생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신 어버이장군님께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사계절 피워드리고싶은 마음을 안고 그들은 또다시 꽃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체로 키운 꽃들로 꽃바구니를 만들어 로인내외와 온 가족이 만수대언덕에 올라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에 인사를 드리고 주변관리사업을 하는것이 어느덧 가풍으로 되였다.

두 사위가 중요대상건설장으로 떠나던 날에도 로인들은 그들의 배낭에 꽃씨를 넣어주며 이런 부탁을 하였다.

《이 꽃씨들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가시는 길들에 정히 심어다오.》

그들은 온실에서 김일성화와 김정일, 장미와 다리아, 천수국, 백일홍을 비롯한 많은 꽃들을 키워 해마다 수십차에 걸쳐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에 드리였다.

지난 수십년세월 그들이 피운 꽃은 수만송이에 달한다고 한다.

얼마전 만수대언덕에 올랐던 그들에게 한 외국인이 당신들은 왜 만수대언덕에 자주 오르는가고 물었을 때였다.

심순보로인은 흔연히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수령님들은 우리의 아버지이시오.그래서 우린 만수대언덕을 찾고 또 찾는거요.》

어디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피워가는 꽃송이,

여기에는 위대한 수령님들을 절절히 그리는 온 나라 인민의 뜨거운 마음이 비껴있는것이다.

본사기자 리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