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성스러운 교정

 

한계단, 두계단 아아하게 뻗은 화강석층계를 밟으며 대성산혁명렬사릉으로 오르느라니 우리의 눈앞에 올해 주작봉마루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선히 떠오른다.

이곳을 찾으면 저도모르게 신념이 굳세여지고 새 힘이 용솟음친다던 근로자들,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에 시작한 그 걸음을 년년이 이어 수십년세월 투사들의 친딸이 된 심정으로 온갖 지성을 다하던 건지골의 녀인들…

이름과 나이, 직업과 사는 곳은 서로 달라도 그들의 가슴속에 한결같이 고패치는것은 항일혁명투사들의 넋을 꿋꿋이 이어가려는 불타는 맹세였다.

주작봉마루, 어이하여 누구나 이곳에 오르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게 되고 한생을 참되게 살려는 결심을 굳게 가다듬게 되는것인가.

최후의 순간까지도 혁명승리의 노래를 부른 박록금동지, 원쑤들에게 두눈을 빼앗기고도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고 웨친 최희숙동지, 모진 고통속에서도 마지막힘을 모아 조선혁명 만세, 녀성해방 만세를 부른 안순화동지…

그들앞에 서면 몸도 마음도 새로 태여나는것 같고 신념과 의지도 억세게 벼려진다.

그리고 더 높은 포부와 리상으로 가슴을 들먹이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게 된다.

끝없이 찾아오는 새 세대들에게 혁명가의 넋을 심어주는 투사들, 아름답고 고결한 희생으로써 혁명의 계승자들을 끊임없이 탄생시키는 그들은 참된 스승들이다.항일혁명투사들의 넋이 살아빛나는 주작봉마루, 그곳이야말로 수천수만의 계승자들을 키우는 성스러운 교정이 아니겠는가.

본사기자 리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