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길우에 새겨가는 량심의 자욱

덕천시도로보수관리대 좌일령청년도로소대원들

 

덕천시국토환경보호관리부 일군인 황석근동무와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도로를 따라 좌일령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산비탈을 따라 락석을 막기 위해 일매지게 쌓은 석축, 도로의 한쪽에 일정한 간격을 보장하면서 규모있게 서있는 안전보호벽들과 안전보호말뚝들, 고르롭게 잘 다져진 길바닥, 굽인돌이를 비롯하여 곳곳에 세운 갖가지 도로표식판들…

덕천시도로보수관리대 좌일령청년도로소대원들이 관리하는 수㎞구간의 광경이였다.

도로관리공들의 깐지고 알뜰한 일본새가 그대로 령길의 곳곳에 비껴있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는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묵묵히 자기가 맡은 초소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소대장 안철남동무를 좌일령정점에서 만났다.큰 키에 다부진 몸, 비바람과 해볕에 그슬린 얼굴…

어디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였다.도로를 관리하느라 정말 수고한다는 우리에게 그는 웃으며 말하였다.

《도로를 관리하는것이 우리의 임무가 아닙니까.》

굽이굽이 뻗은 령길을 잠시 정깊게 내려다보던 그는 몇해전의 이야기로 추억을 더듬었다.

제대되여 이곳 소대장으로 처음 일을 시작할 당시 안철남동무의 마음은 걱정으로 은근히 무거웠다.생소한 도로관리공일도 그렇고 더우기는 한개 소대를 책임지고 령길을 관리해야 하는 일을 자기가 꽤 할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그것은 소대가 담당한 좌일령길을 밟을수록 더해만 갔다.그만큼 령길에는 손이 가닿아야 할데가 많았다.더구나 한두해도 아니고 한생을 해야 할 도로관리공일이였다.

하지만 그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 길도 조국땅의 한 부분이고 누구든 지켜야 할 혁명초소가 아닌가.)

이튿날 새벽 령길에 나선 그는 담당한 도로구간들을 돌아보았다.

흙과 자갈을 펼 곳, 돌들이 굴러내릴수 있는 위험개소 등을 하나하나 수첩에 적어넣었다.그리고는 소대원들과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령길에서 살다싶이 하였다.

아침에 령길에 나서서는 밤새 패인 도로를 보수하였으며 무더기비에 씻길수 있는 곳들에는 돌도 쌓고 물도랑째기도 하였다.도로에 펼 석비레와 자갈도 준비하였다.겨울철에는 도로의 얼음을 까내느라고, 장마철에는 대줄기같이 쏟아지는 비속에서 패인 곳을 메우느라고 소대원들이 밤을 꼬박 밝힌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지난해 9월 어느날 태풍피해로 한대의 큰 나무가 도로에 넘어졌을 때였다.현장에 도착한 소대원들의 생각은 한곬으로 흘렀다.

(한시바삐 길을 열지 못하면 차들의 운행이 지체되게 된다.그러면…)

소대원들은 즉시 작업에 달라붙었다.

한쪽에서 나무를 톱으로 자르면 다른쪽에서 나무토막을 운반하기를 그 몇번…

긴장한 분과 초가 흐르는 속에 드디여 령길을 열고 첫차를 지나보내는 소대원들의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소대원들의 일과는 이렇게 흘러갔다.

소대원들의 손길이 가닿은 흔적이 력력한 령길을 살펴보는 우리의 가슴은 마냥 후더워올랐다.

길이 좋은것은 그 길우에 도로관리공의 깨끗한 마음이 보석처럼 깔려있기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에 잠겨 걸음을 옮기는 우리에게 소대장은 박범동무를 소개하였다.

박범동무는 지난해 봄 스스로 도로관리공이 되였다고 한다.

그는 도로를 관리하는 일이 결코 욕망 하나만 가지고서는 안된다며 언제인가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다.

경사가 급한 구간을 안전하게 낮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던 어느날 휴식참이였다.

도로관리를 하는 속에서 함마와 정대로 암반을 까내는 작업이 낮과 밤을 이어가며 여러날 진행되다나니 모두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력력하였다.

한명한명 소대원들을 둘러보던 안철남동무의 목소리가 작업장에 조용히 울리였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도 않으며 또 우리에게 하루일을 두고 따지는 사람도 없습니다.하지만 순결한 량심으로 당이 맡겨준 혁명초소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지켜가는것이 이 나라 공민의 본분임을 우리 언제나 명심합시다.》

소대원들은 그의 말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였다.그들은 매일 아침 자기 량심에 출근수표를 하였고 하루일도 량심앞에 총화하였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많은 차들이 지나갔다.

《령길을 넘어다니는 차들에서 우리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높이 받들고 혁명적진군의 보폭을 더 크게 내짚는 조국의 숨결을 느낀답니다.》

물동을 가득 싣고 멀어져가는 자동차를 보며 소대장이 하는 말이였다.

비록 소박한 말이였지만 자기의 일터에 정과 넋을 바치는 사람만이 스스럼없이 터칠수 있는 진정이였다.

조국을 받드는 초석이 되여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령길에 량심의 자욱을 아름답게 새겨가는 도로관리공들.

어디에서 일하는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조국을 받들어 어떻게 일하는가가 더 중요하다.이런 애국의 참뜻을 그들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해주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