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물의 《명배우》들을 키워가는 류다른 보람

릉라곱등어관 조교사들의 생활에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문화정서생활은 사람들로 하여금 높은 문화적소양을 가지고 유쾌하고 아름답고 고상하게 살게 하는 사회생활의 한 분야입니다.》

평양곱등어, 릉라곱등어로 불리우는 릉라곱등어관의 《명배우》들이 솜씨있는 기교동작을 펼쳐놓을 때마다 관람자들의 명랑한 웃음소리와 함께 요란한 박수갈채가 터져오른다.

그러나 그 기교동작 하나하나에 깃들어있는 이곳 조교작업반원들의 남모르는 수고에 대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못할것이다.

 

연출가가 들려준 이야기

 

우리에게 평양2호, 평양3호, 평양4호, 릉라1호 등 여러가지 애칭을 가진 얼룩반점곱등어들의 생태학적특성과 첫 공연준비과정에 있은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은 연출가 리옥경동무였다.

돌고래과에 속하는 바다젖먹이류인 곱등어는 뇌수가 대단히 발달되고 기억력이 좋은것으로 하여 동물교예에 널리 리용되고있다.

허나 실지 동물교예에 리용되는 곱등어의 종수는 그리 많지 않으며 그마저도 일정한 기간의 적응 및 훈련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여러해전 기술전습대표단이 어느 한 나라에 갔을 때 그곳 사람들은 1년도 안되는 우리의 훈련일정계획을 듣고 입을 딱 벌리면서 병코곱등어라면 몰라도 얼룩반점곱등어는 그 기간에 초보적인 기초동작만 배워주어도 성과라고, 교예공연은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하면서 손을 내저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얼룩반점곱등어는 조교와 관리에 드는 품이 다른 곱등어들보다 곱절이나 든다고 한다.

실지로 처음에는 능청스러운 곱등어들이 먹이를 받아먹고도 동작수행을 하지 않겠다고 뻗대는가 하면 물속을 요리조리 헤가르며 피해 달아나군 하여 조교사들의 속을 무던히도 썩이였다고 한다.

곱등어들을 훈련시키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던 어느날 이들은 이국땅에서 민족의 대국상소식에 접하게 되였다.피눈물을 뿌리며 귀국준비를 서두르고있을 때 기술전습을 마저 받을데 대한 뜻밖의 지시가 이들에게 전해졌다.

그것이 위대한 장군님께서 생전에 그토록 중시하시던 릉라곱등어관에 어서빨리 인민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게 해주시려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가슴뜨거운 조치에 따른것이라는것을 알게 된 이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였다.

그들은 하루를 열흘, 백날맞잡이로 피타는 사색과 정열을 기울여 끝내 계획한 기일안에 훈련을 끝내고 빠른 기간의 적응과정을 거쳐 희한한 곱등어재주를 인민들에게 펼쳐보이였다.

외국의 한 조교사는 얼룩반점곱등어들이 저런 고급기교동작들을 수행한다는것도 놀랍지만 훈련기간이 불과 반년 남짓하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고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성과는 절세위인들의 뜨거운 인민사랑의 뜻을 충성으로 받들려는 불같은 마음이 안아온것이였다.

 

곱등어를 《울린》 조교사

 

새로운 동작을 또 한가지 완성했을 때면 물속에 뛰여들어 곱등어들에게 먹이바구니를 통채로 안겨주고 같이 한바탕 춤을 추군 한다는 명랑한 처녀들, 백여kg이나 되는 곱등어의 체중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먹이를 맛있게 가공해서 먹여주고 수조앞에서 밤을 지새운다는 살틀한 처녀들, 산소통을 등에 지고 물속에서 살다싶이 하면서 수조관리와 곱등어관찰을 책임적으로 하고있는 잠수공들.

리경아, 김진주, 고성복, 함춘미, 김은정, 석철…

수십명이나 되는 조교작업반원들의 이름을 우리는 여기에 다 적지 못한다.

허나 한가지 이야기만은 적지 않을수 없다.

지난해 어느날이였다.자정이 훨씬 지난 깊은 밤 아침부터 먹이를 잘 먹지 않던 평양4호의 상태가 걱정되여 관람홀에 들어서던 조교작업반장은 깜짝 놀랐다.

공연수조안에서 평양4호를 안고 물우에 떠있는 조교사 류진아동무를 보게 되였던것이다.

언제부터 물속에 들어가있었는지 입술은 새파랗게 질려있고 손은 퉁퉁 부어있는데 곱등어를 안고있는 팔마저도 가볍게 떨고있었다.

그는 대뜸 사연을 짐작하였다.

곱등어는 자주 물우에 떠올라 숨을 쉬여야 하는데 온종일 먹이를 먹지 않은 곱등어가 움직이기 힘들어할가봐 물속에서 곱등어를 안고 온밤을 새울 잡도리를 한것이 분명하였다.

물속에 들어선 반장이 곱등어를 이리 내라고 하자 그는 조용히 미소를 지어보이며 이렇게 말하였다고 한다.

《반장동지, 내가 아프고 힘든건 얼마든지 참을수 있습니다.허나 곱등어들이 아파할 때는 정말 못 견디겠어요.곱등어는 조교사인 제가 안고있어야 합니다.》

번들거리는 곱등어의 몸뚱이에 처녀의 뜨거운 눈물이 한방울 또 한방울 떨어졌다.

그로부터 며칠후 평양4호가 다시 관중들앞에서 재주를 부리기 시작하였다.

주인앞에 달려와 물보라를 날리며 재롱을 부리는 평양4호의 눈가에 맺혔던 물방울이 분명히 《눈물》이였다고 이곳 조교사처녀들은 지금도 외운다고 한다.

 

한 작업반원의 일기

 

《주체101(2012)년 8월 24일

오늘 곱등어가 오후공연때 사람넘기동작을 첫번째는 직선으로 하였지만 두번째와 세번째는 사선으로 하였다.

관람자들의 대다수가 곱등어교예를 처음 보기때문에 박수소리는 그치지 않았지만 나의 량심은 그것을 허락치 않는다.》

《주체102(2013)년 8월 31일

오늘 회의실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 릉라곱등어관 종업원들이 삼가 올린 편지를 보아주시고 뜨거운 믿음이 담겨진 사랑의 친필을 보내주시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을 전달받았다.우리모두는 목청껏 만세를 불렀다.

그 순간 나의 눈앞에는 우리 릉라곱등어관을 찾으시여 무대벽에 있는 전광판을 조금 내리우고 그우에 자막을 설치해주면 자막으로 공연종목과 조교사의 이름도 소개할수 있을것이라고 하시면서 우리들의 수고를 헤아려주시고 조교사들과 잠수공들에게 영양제식사를 공급하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로운 모습이 떠올랐다.

만약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래일이라도 우리 곱등어들의 공연을 보시려고 나오신다면…

아무래도 오늘밤 남아서 곱등어의 상태를 확인해보아야 할것 같다.》

《주체107(2018)년 11월 13일

곱등어와 함께 흘러온 우리의 처녀시절이 비껴있는 일지들이 어느덧 작지 않은 무지를 이루었다.허나 그 일지들앞에 떳떳하게 마주서기에는 아직 나의 정성이 무엇인가 부족한것 같다.래일부터 곱등어들을 더 잘 돌봐주겠다.허나 설날공연에 내놓을 새 동작수행을 위한 훈련계획만은 절대로 어길수 없다.》

진정 구절구절마다에 조교사처녀들의 아름다운 정신세계가 깃들어있어 무심히 볼수 없는 일기였다.

조교작업반장은 우리와 헤여지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몇달후에 꼭 다시 오십시오.우리 이악쟁이처녀들이 지금 새 동작수행을 위한 경쟁을 벌리고있습니다.그땐 아마 릉라도에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더 높이 울려퍼질것입니다.》

글 본사기자 김성룡

사진 본사기자 안성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