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날의 민족음식

오곡밥과 9가지 마른나물반찬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민족적풍습에는 우리 인민의 아름답고 다양한 지난날의 생활이 집중적으로 반영되여있다.》

오는 2월 8일은 정월대보름날이다.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정월대보름날을 설명절 다음가는 민속명절로 크게 쇠여왔다.

이날의 대표적인 명절음식으로는 오곡밥과 9가지 마른나물반찬을 들수 있다.

오곡밥은 다섯가지 낟알로 지은 밥이다.오곡으로는 지방마다 좀 다르긴 하였지만 대체로 벼, 조, 수수, 콩, 팥을 꼽았다.

정월대보름날의 나물반찬은 9가지의 마른나물을 가지고 만든것이다.

9가지 마른나물이란 어떤 나물을 꼭 찍어 가리킨것이 아니라 아홉이라는 수와 결부시켜 《갖가지》 또는 《많은》나물을 의미한것이였다.

평양지방에서는 고추잎나물, 고사리, 고비, 능쟁이나물 등을 즐겨먹었는데 마른나물의 색갈이 검다고 하여 일명 《검정나물》이라고도 불렀다.

함경도지방에서는 도라지, 더덕, 취, 미역 등을, 강원도지방에서는 호박, 무우를 썰어 말리운 오가리, 버섯 등을 마른나물로 하였다.

민간에서는 정월대보름날 9가지 마른나물반찬을 먹어야 그해에 더위를 타지 않으며 앓지 않고 지낼수 있다고 일러왔다.

이날에 특별히 오곡밥, 9가지 마른나물반찬을 만들어 즐겨먹은것은 자기 고장에 흔한 여러가지 음식재료를 가지고 자기 식의 식생활방식을 창조하고 음식문화를 발전시켜온 우리 인민의 강한 개척정신과 향토애와 관련되여있다.

또한 우리 나라의 기후적조건에 맞게 말린 남새나 산나물, 바다나물과 같은 음식감을 미리 장만하여 겨울에 효과적으로 리용한 우리 인민의 깐진 살림살이기풍과 한가지 음식재료라도 허실함이 없이 아껴 리용하여온 절약정신이 깃들어있다.

그리고 편식을 하지 않고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여러가지 영양소를 섭취할수 있는것처럼 오곡밥과 갖가지 나물 등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한 몸으로 살아갈수 있다는 문명한 섭생원리의 관념도 담겨져있다.

정월대보름날에 오곡밥과 9가지 마른나물반찬을 먹는 풍습은 오늘날에도 련면히 이어져 우리 생활에 민족적향취를 더해주고있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실장 김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