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늦출수 없고 한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이다

광명을 앗아갔던 저주로운 세상

 

1930년대에 들어와 일제는 북부지방의 산림을 마구 람벌하면서 더 많은 인부들을 긁어모으기 위해 산판의 벌이가 좋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살길을 찾아헤매던 수많은 사람들이 산판으로 모여들었다.그들중에는 북청땅에서 지주놈의 소작살이로 겨우 연명해가던 리경운과 그의 안해 김분선도 있었다.

경운은 죽음이 떠도는 산판에 올라 있는 힘을 다해 통나무를 찍어냈다.분선도 어떻게 해서나 남편의 뒤바라지를 하려고 아글타글 애썼다.하지만 집안의 처지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어느해 여름 남편이 로역의 후과로 앓아눕게 되였다.그에게 따끈한 낟알죽 한그릇 대접할수 없어 안타까와하던 분선은 짬짬이 삿자리를 만들어 팔았다.그 돈으로 얼마간의 쌀을 사가지고 목재소주인놈의 집앞을 지나가고있을 때였다.주인놈은 집에 왜놈들을 끌어다놓고 술추렴을 하고있었다.놈의 녀편네가 불쑥 나타나 쌀주머니를 잡아채며 빚을 지고 사는 주제에 쌀만 사다 처먹는다고 고아댔다.

분선은 병석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대접할것이라고 사정하였다.그럴수록 그년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행악질을 하다못해 분선의 동가슴을 떠박질렀다.분선은 갓난애기를 업은채로 뒤로 넘어졌다.

순하고 착한 분선이였건만 더는 참을수 없어 그년에게 달려들었다.질겁해서 금시 죽어나자빠지는듯 한 년의 비명소리를 듣고 방안에 있던 놈들이 와르르 뛰여나왔다.

주인놈이 분비나무가지를 들고 분선의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쳤다.순간 분선은 두눈을 싸쥐고 그자리에 쓰러졌다.뾰족한 나무가지에 눈이 찔리웠던것이다.

한 왜놈은 제가 끌고온 사냥개를 풀어놓아 쓰러져있는 분선을 사정없이 물어뜯게 하였다.분선은 정신을 잃고말았다.

동네사람들에게 업혀온 안해를 본 경운은 억울하고 분함을 참을수 없어 도끼를 찾아들었다.하지만 총칼을 쥔 왜놈의 세상에서 혼자서는 어쩌는 수가 없었다.

그의 안해는 그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게 되였다.

나라가 해방된 후에야 분선은 고마운 제도의 혜택으로 광명을 되찾고 남편과 함께 참된 삶을 누릴수 있게 되였다.

하기에 경운은 쓰라린 과거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하여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총을 메고 용약 전선으로 달려나가 용감히 싸웠고 전후에는 수십년동안 림산사업소에서 귀중한 조국을 위해 성실한 땀을 바치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