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울려오는 천리마시대 영웅의 목소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서로 돕고 이끌며 단합된 힘으로 전진하는 우리 사회의 본태와 대풍모를 적극 살려나가야 합니다.》

사진에서 밝게 웃는 청년이 바로 수십년전 뜻밖의 일로 사경에 처하였던 10여명의 아이들을 희생적으로 구원한 시중군 의진협동농장 제5작업반 민청단체부위원장(당시)이였던 안영복동무이다.

1963년 12월 11일부 《로동신문》에는 그의 소행이 감동깊게 서술되였는데 당시 기사에 대한 반향은 대단하였다.누구나 주인공의 생사를 판가름하던 그 자리에 자기를 세워보았고 그처럼 살 결의로 심장을 불태웠다.

온 나라를 격정으로 끓게 한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실려있다.

…지난 11월 18일 17시경, 강을 건너가던 열댓명 남짓한 학생들이 탄 나루배가 뜻밖에 물속에 잠기게 되여 어린 생명들이 위기일발의 순간에 놓이게 되였다.

학생들이 빠진 곳은 여러 물줄기가 합류하여 무섭게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가장 깊은 곳이였다.게다가 학생들은 외투를 입고 책가방까지 메고있어 웬만히 헤염을 칠줄 아는 학생들도 물속에서 헤여나지 못하였다.

한초한초 긴장한 시간이 흘러가는 속에 학생들이 빠른 물살에 밀리여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사품치는 물속으로 한 청년이 뛰여들었다.그는 지난 8월에 제대된 이후 의진협동농장에서 일하고있는 안영복동무였다.

그의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과연 저 많은 아이들을 모두 구원해낼수 있겠는가? 구원해야 한다.내 한 생명과 저 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비길수는 없다.밝은 앞날이 약속되여있는 어린이들의 생명을 모두 구원해야 한다.)

…세번째, 네번째… 몇번이나 반복되였는지 모른다.있는 힘을 다하여 학생들을 구원한 그의 억척같은 몸은 고목이 넘어지듯 땅우에 쓰러졌다.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달려가서 애타게 흔들어도 대답이 없었다.그런데 아직 한 아이를 채 건져내지 못하였다는 목소리가 어슴푸레 그의 귀에 미치였을 때 그는 벌떡 몸을 일으키며 《뭐, 아직 한 아이가?!》 하고 소리쳤다.어둠이 내린 강물우에는 분명히 사람이 떠내려가고있었다.

안영복동무는 또다시 물속에 뛰여들었다.다시금 정신이 몽롱해지며 전신이 나른해지기 시작하는 이 엄혹한 순간에 안영복동무의 머리속에는 《살아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회상기의 마지막 한 장면이 필림처럼 스쳐지나갔다.

그는 불사조와도 같이 살아났다.살았을뿐만아니라 온 정신을 가다듬고 한m 또 한m 헤염쳐나가 마지막 한 학생까지 구원하고야말았다.…

그때 구원된 아이들이 바로 사진속에서 웃고있는 학생들이다.

뒤늦게 달려와 고맙다고 거듭 인사하는 학부형들에게 안영복동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가 한 일은 우리 시대의 조선청년, 조선인민이라면 누구나 다 할수 있는 당연한 일에 불과합니다.》

이 말속에는 남을 도와주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것이 평범한 생활로, 사회적기풍으로 되던 천리마시대가 그대로 비껴있다.

사진속의 천리마시대 영웅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주고있다.

위대한 시대에 산것을 더없는 영광과 행복으로 여긴다고, 위대한 시대가 값높은 삶을 낳는다고.

송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