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정보다 뜨거운 동지적사랑

최경태내분비연구소 황성철동무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사회에서는 누구나 다 동지적의리를 지켜 서로 믿고 사랑하며 동지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고 동지를 위하여 헌신하여야 합니다.》

두해전 여름 어느날 최경태내분비연구소 당뇨병연구실 연구사 황성철동무는 한 처녀와 마주앉았다.

순천시 순천동에서 살고있는 그 처녀는 어느 한 연구소에서 연구사로 일하는 김일심동무였다.

황성철동무는 처녀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었다.김책공업종합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연구소에서 일하던 그는 뜻밖에도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였다.몸상태는 나날이 나빠졌다.그러던 그는 한 의사로부터 최경태내분비연구소로 가보라는 권고를 받고 용기를 내여 이곳 연구소로 오게 되였던것이다.

자초지종을 듣고난 황성철동무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담담한 어조로 말하였다.

《연구실에서 토의가 있었으니 입원치료를 받읍시다.》

이렇게 되여 김일심동무는 연구소에 입원하게 되였다.치료가 시작되였다.고혈당, 저혈당 등 시시각각 혈당변동으로 몹시 불안해하는 환자를 고무해주며 여러가지 약물치료법과 의술로 환자의 혈당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해 애쓰는 황성철동무의 모습은 처녀의 망막에 깊이 새겨졌다.

환자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것은 병치료에 대한 신심이라고 하며 뜨거운 정성을 기울이는 황성철동무의 진정을 대할 때마다 김일심동무는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해가 바뀌여 다음해 입원치료를 받을 때에도 그는 변함없는 한모습이였다.

지난 봄 세번째로 연구소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던 김일심동무는 생일을 맞게 되였다.어쩐지 마음이 쓸쓸해났다.문득 호실문이 열리더니 옆의 환자가 《일심이, 밖에 웬 아주머니와 아이가 면회를 왔어.》 하고 알려주는것이였다.

《?》

영문을 알수 없었다.평양에는 별로 아는 사람도, 밭은 친척도 없었던것이다.연구소구내의 휴식터에서 한 녀인과 아들인듯싶은 예닐곱살 돼보이는 총각애가 자기를 바라보고있었다.녀인이 활달한 걸음으로 다가왔다.

《일심동무지요? 생일을 축하해요.제 희원이 엄마랍니다.》

(아, 황성철선생님의 아주머니!)

간호원들의 화제에 자주 오르군 하는 녀인, 그도 의사라고 했지.그가 정성스럽게 만든 가지가지의 음식을 앞에 놓고 눈굽을 적신적이 그 얼마였던가.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연구실의 의료일군들과 호실환자들의 축하속에 시간이 흐르는데 불현듯 손전화기의 신호음이 울리더니 어머니의 목소리가 귀전에 들려왔다.

《일심아, 이 에미가 구실을 못해 할 말이 없구나.》

목소리는 떨리고있었다.

《어머니, 걱정마세요.제곁에는 오빠도 있고 언니도 조카도 다 있답니다.실장선생님, 당세포위원장선생님, 아니 연구소의 선생님들이 모두 제 친혈육이예요.…전 우리 제도가 제일임을 매일, 매 시각…》

김일심동무는 조용히 호실을 나섰다.그의 발걸음은 저도모르게 의사실로 향해졌다.책을 마주하고 생각에 잠겨있는 황성철동무의 모습이 비껴들었다.

《선생님, 제가 무엇이라고 모두 이렇게…》

황성철동무는 책에서 천천히 눈길을 뗐다.그의 목소리가 무겁게 울리였다.

《연구사동무!》

《?》

놀랐다.늘 친근한 어조로 《일심이》, 《일심동무》라고 부르던 그였던것이다.

《우린 다같이 연구사지.고마운 조국은 북방의 산골내기인 나나 평범한 로동자의 딸인 일심동무를 다같이 키워주고 내세워주고 연구사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겨주었소.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혁명동지라고 말할수 있지.그래서 우리 연구실에서는 더더욱 동무에게 관심을 돌리는거요.》

김일심동무는 자기가 어떻게 의사실을 나서서 휴식터로 나왔는지 몰랐다.가슴이 후더워올랐다.

혈육의 정, 부모의 사랑보다 더 뜨거운 동지애, 바로 그것이 자기의 온몸으로 흘러들고있었다.그는 앞으로 자기 할바를 깨달았다.결심도 새로와졌다.

그의 모습을 황성철동무가 지켜보고있었다.혁명동지를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칠 결의를 가다듬으며.

글 및 사진 본사기자

 

황성철동무(왼쪽에서 두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