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작은 부지면적도 알속있게 리용하기에 달려있다

중앙은행 황해북도 승호지점을 돌아보고

 

우리의 취재용건을 듣고 생각을 더듬다가 승호군당책임일군이 꼽은 단위는 뜻밖에도 비생산단위였다.

종업원이 20여명밖에 안되는 작은 단위였다.

하지만 얼마전 강습에 참가했던 군안의 당, 행정일군들에게도 바로 그 단위를 보여주었다며 전국에 소문이 뜨르르한 단위들과는 물론 비교할바가 못되나 한번 찾아가볼 필요가 있다고, 당정책적요구대로 자체로 살림살이를 이악하게 꾸려나가는 고추알같은 단위라고 하는 일군의 말은 대번에 흥미를 끌었다.

군당위원회청사를 나선 우리는 산업기지들과 논벌들을 끼고 길게 뻗어있는 읍지구를 따라 한참 차를 달려서야 취재단위로 확정된 중앙은행 황해북도 승호지점에 이를수 있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인민들이 바라는것이라면 돌우에도 꽃을 피우고 하늘의 별이라도 따오겠다는 정신으로 인민을 위하여 발바닥이 닳도록 뛰고 또 뛰여야 합니다.》

정문밖에서 담쟁이와 장미덩굴로 단장된 울타리며 지점의 전반적인 외형을 얼핏 보니 손바닥만 하다고 할만큼 부지가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웬걸 정작 구내에 들어서니 작다는 개념과는 너무도 상반되게 독특하고 깊은 내용들로 충만된 창조물이 우리를 기다리고있었다.

정문우측에 있는 조선식합각지붕으로 된 정각이 무엇보다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사람들의 키나 조금 넘을 정도의 축소판형식으로 세워진 정각에는 《은행정》이라는 이름이 나붙어있었다.정각안에는 동화세계에서나 볼수 있는 한쌍의 곰이 새끼곰과 함께 바가지물을 시원하게 들이키는 광경을 형상한 조각이 있었다.절로 웃음집이 흔들려 어제날의 동심세계에 잠기기도 하였다.이곳 종업원들의 일터에 대한 애착과 생활에 대한 랑만을 확 느낄수 있었다.

《2중용도를 가진 정각입니다.정각아래 우리들의 보람과 추억을 전하는 우물이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별로 해놓은 일이 없다며 옹색해하던 강승철지배인이 해놓은 일에 자부를 느꼈던지 어느결에 활기를 찾고 말머리를 뗐다.

지금은 물그리운줄 모르지만 10여년전에는 그렇지 못했다.지배인으로 임명되자마자 대중을 발동하여 낡고 볼품없던 단층건물들을 헐어버리고 2층짜리 새 청사를 건설한데 이어 지점의 전망을 위한 많은 사업을 설계하고 추진해가던 그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안타깝게 여겨진것이 물이였다고 한다.

수도물 하나만 가지고서는 늘어나는 물수요를 보장할수 없었다.결정적으로 새로운 물원천이 있어야 하였다.

전문단위에도 찾아다니며 토론하고 지점의 곳곳에 대한 탐사도 진행하였다.마침내 현재 정각이 있는 그 위치를 확정하고 우물파기공사를 벌리였다.당시까지 녀성로력이 대부분이였던 조건에서 그야말로 힘에 부치는 일이였다.파고 또 파도 물은 나오지 않았다.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땅속을 다 뒤져서라도 물을 찾아내리라 결심하고 끝까지 내밀었다.

쏟아붓는 땀에 말 못하는 땅도 감동되였는지 한달만에 사람들의 가슴이 후련하게 많은 량의 지하수가 뿜어져나오기 시작하였다.

건축은 인간이 표현하고 터칠수 있는 또 하나의 언어이며 웨침이라고 한 누군가의 말이 과연 틀리지 않는것 같았다.

미학적으로 멋들어진 정각과 아래의 우물을 놓고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였다.

지점종업원들의 이악한 성미와 투쟁기풍을 절감하는 시각이였다.번쩍번쩍하지 않고 소박해도 우물은 그동안 크게 용을 썼다.오늘도 지점에서는 그 물을 퍼올려 한증칸이 달린 목욕탕의 탕크도 채우고 양어와 축산, 남새생산도 지장없이 내밀고있다.지점에 없어서는 안될 생명수, 젖줄기였다.

정각뒤에도 결코 우물에 짝지지 않게 쓸모있는 창조물들이 있었다.

지배인의 안내를 받으며 정각뒤에 이른 우리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2층짜리 청사와 마주한 울타리사이의 공간이 좁아 무엇이 있겠는가고 생각했는데 둘레에 꽃블로크를 네모반듯하게 두른 두개의 양어장이 자리잡고있었다.그안에서는 미꾸라지와 메기들이 뛰놀고있었다.

순간 부지절약형이라는 표현이 저절로 머리에 떠올랐다.

《양어도 우리 당의 중요한 정책인데 단위사업에 드팀없이 구현되게 하고 생활력이 나타나게 한다는것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지배인이 이제는 종업원들에게서 옛말로 된 이야기를 하였다.

어느날 군당에 갔다온 지배인이 당조직과 토의하고 바로 이곳에 미꾸라지서식장을 건설하자고 하였을 때 아연해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였다.

우리같이 작은 단위에 양어장이 다 뭔가.설사 해놓는다고 해도 덕을 볼수 있겠는가.경험이나 기술도 없지 않은가.

그러는 그들을 당정책은 집행해야 할 단위가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고 꾸준히 설복한 후 일군들은 완강하게 일판을 전개하였다.

일단 달라붙어 미꾸라지서식장을 꾸리고 종자를 넣어기르기 시작했지만 실패했다.첫해와 두번째 해에는 종자나 겨우 건지였다.그렇지 않아도 찌뿌둥하게 대하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래도 일군들은 물러서지 않았다.교훈을 찾아 대책을 세우면서 메기양어도 그옆에서 동시에 내밀도록 하였다.

여기서 그들이 잘한것은 남달리 책임성이 높은 박금혁, 류광민동무에게 겸직을 맡겨준것이다.본신과업을 수행하면서도 물고기사양관리를 따로 맡아하도록 하였다.그리고 양어부문 연구사들과의 련계도 잘 지어주었다.양어연구사가 수시로 찾아와 도와주었다.

알고 하는 일과 모르고 하는 일의 차이는 참으로 컸다.

서식장에 인공어초를 새로 조성해주는것을 비롯한 과학기술적요구를 옳게 구현하는 과정에 미꾸라지기르기가 성공하여 주요계기들에 종업원들에게 추어탕을 푸짐히 끓여먹일수 있게 되였다.지렁이를 서식하는 한편 축전지에 의한 나비등으로 곤충들을 잡아 보충먹이로 리용하는 사업 등을 통해 메기양어에서도 성과가 이룩되였다.지난해부터 종업원들이 그 덕을 보기 시작하였다.

집약화, 이것이 이들이 택한 출로이다.해마다 물고기생산량이 늘어나고있다.

청사를 에돌아 앞마당에 나서니 또 다른 자랑이 우리를 기다리고있었다.콩크리트로 포장된 마당에서 고추, 무우, 배추뿐아니라 고구마를 키운 자랑이였다.

지점에서는 마대에 흙과 부식토를 넣어가지고 거기에 고구마를 심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배하였다.온 지점이 흥성이는 가운데 지난 10월 10일을 계기로 수확하여 종업원들에게 공급하였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는 말이 있다.지점종업원들에게 안겨진 고구마, 그것은 종업원들을 위한 일이라면 돌우에도 꽃을 피워야 한다는 투철한 관점이 안아온 참된 복무의 열매가 아닐수 없었다.

감, 대추나무들의 우듬지사이로 각기 독특한 형식으로 서있는 축사들이 보이였다.

인민생활향상과 관련하여 제시되는 우리 당의 정책을 관철하는데서 그 어떤 조건타발이나 우는소리를 앞세워서는 안된다는 관점밑에 지점에서는 구내면적이 작은 실정에서도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쳐 토끼사와 닭사를 실리가 나게 건설하였다.이에 기초하여 오래전부터 토끼와 닭을 꾸준히 길러왔다.군중적운동으로 토끼풀을 마련하는 한편 토끼기르기에서 공동사육과 분산사육을 밀접히 배합하였다.해마다 토끼새끼낳이를 잘하여 그중 많은 새끼토끼를 종업원들에게 나누어주었다.세대들에서 기르는 비률을 훨씬 높이였다.공동사육도 적극 내밀어 현재까지 근 2천마리의 토끼를 길러 종업원들의 생활에 보탬을 주었다.또한 지금까지 많은 닭알과 닭고기를 생산하여 일터에 기쁨이 넘치게 하였다.

돼지우리도 규모로 봐서는 눈에 차지 않았다.그러나 수의방역체계를 바로세우고 알곡소비기준을 낮추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면서 사양관리를 과학기술적으로 하여 2층으로 된 돼지우리에서 해마다 수십마리의 돼지를 기르고있었다.지금까지 수십t의 돼지고기를 생산하여 종업원들에게도 공급하고 확대재생산에도 돌리였다.

축산에 뼈심을 들인 결과는 지점이 맡은 저수확지에서의 농사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집짐승들의 배설물로 마련한 질좋은 유기질거름을 해마다 저수확지에 듬뿍 내게 되니 고리형순환생산체계가 형성되여 농사도 잘되였다.알곡수확고가 눈에 띄게 올라 종업원들의 생활에 커다란 보탬을 주고있었다.지점에서는 농사의 주인된 자각을 안고 저수확지를 비옥한 땅으로 전환시켜놓고는 또다시 다른 저수확지를 맡아 가꾸면서 주변농장의 농사일을 힘껏 밀어주고있다.

덕을 보는 버섯재배장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구내에 차넘치는 자랑은 끝이 없을상싶었다.

아마 부지가 작다 해도 이 단위보다 작은 단위는 별로 없을것이다.

문제는 일군들의 사상관점과 태도에 달려있다.

어떤 단위 일군들은 종업원들을 위하여 전개해야 할 일감이 제기되면 불리한 조건부터 운운하면서 혁명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지 못하고있다.신통한 부지가 없다는것도 조건의 하나로 되고있다.

부지가 제한되여서가 아니라 관점과 자세가 바로서있지 않아서이다.

당에서 강조할 때는 당장 해낼것처럼 벅적거리며 회의에서 열변을 토하다가도 실천에 들어가서는 조건이 어렵다고 도중에 줴버려 현실에서 빛을 내지 못하게 하는 일군, 과학적인 타산이 없이 무턱대고 많은 자금과 자재, 로력을 투자했다가 응당한 실리가 나게 하지 못하는 일군이 바로 이 부류에 속한다.

작은 부지면적에도 인민생활향상과 관련하여 제시된 당정책의 생활력이 꽉 차넘치게 한 이곳 일군들의 일본새를 따라배워야 한다.

부지절약,

이것도 매개 단위가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제힘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데서 절실하게 나서는 문제이다.

손바닥만 한 부지면적도 알속있게 리용하기에 달려있는 법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