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의 일기장과 50여년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수령이 베풀어주는 사랑과 믿음에 충성으로 보답하는것은 혁명가들이 지녀야 할 숭고한 도덕의리입니다.》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 풍곡청년탄광 청년갱에 가면 사람들로부터 《우리 고문아바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지난 50여년간 석탄증산으로 당을 받들어갈 일념 안고 자기의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쳐온 홍영환동무이다.

우리는 취재길에 홍영환동무의 부피두터운 4권의 일기장과 마주하게 되였다.

그 일부를 아래에 소개한다.

 

1998년 6월 17일

오늘 《로동신문》에 실린 기사 《수령결사옹위는 우리의 운명》을 몇번이고 읽었다.꽃다운 청춘을 아낌없이 바친 17명의 공화국영웅들.

그들이 웨치던 목소리가 지금도 귀전에 들려오는듯 하다.

이글거리는 화염속에서 옷은 불에 타고 살점이 익어 떨어져나갔어도 끝까지 구호나무를 지켜낸 17명의 영웅전사들.

그들이 지녔던 수령결사옹위정신이야말로 얼마나 훌륭한것인가.그렇다면 우리 탄부들의 수령결사옹위는 어디서 나타나야 하는가.

많은 석탄을 캐내는것이다.

이 몸이 천쪼각, 만쪼각 난대도 당중앙의 밝은 불빛, 평양의 불빛을 지켜 한생을 살리라.

 

2000년 10월 3일

오늘 아들이 탄광에 첫 출근을 했다.기뻤다.

그 녀석때문에 얼마나 마음써온지 모른다.

생활이 어려워졌다고 맡은 일에 전심하지 않던 아들이였다.

누가 뭐라든 막장을 지켜야 한다고 하자 아들이 뜻밖에도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물려줄 무엇을 해놓았습니까.》

나라걱정은 안중에 없이 제살궁리만 하는 저런 자식이 우리 집에서 나오다니.

어릴 때의 일이 생각났다.

부모잃은 나를 집에 데려다 키워준 어느 한 농장의 관리위원장이며 근심걱정없이 공부를 잘하도록 보살펴주던 초등학원의 교원들.

고마운 이 제도가 없었더라면 나의 운명은 어찌되였겠는가.

석탄을 꽝꽝 캐내는것만으로 탄부의 본분을 다했다고 말할수 없다.자식들도 당을 받들도록 교양하는것이 우리 세대의 의무가 아니겠는가.…

출근길에 나란히 올랐을 때 문득 아들이 말했다.

《탄부의 량심을 지켜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2012년 10월 5일

오늘 년로보장수속을 미루었다.

함께 일하는 운반중대장이 나이도 많은데 왜 계속 막장에 들어가는가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평범한 탄부인 나를 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내세워준 당의 믿음에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보답하는것이 응당한 도리이고 본분이기에 이 길을 가는거지.》

어제는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피와 땀을 바쳤다면 오늘은 후대들의 가슴마다에 애국의 마음을 심어주며 생활의 거울로, 본보기로 사는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애국의 마음에는 로쇠란 있을수 없다.내 심장에 피가 뛰는 한 막장을 순간도 떠나지 않으리라.

필요한 자재를 내 힘으로 만들어 갱들에 보내줄 결심이다.

 

2018년 12월 31일

탄부들에게 제일 필요한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가 하는 일이 조국의 부강번영에 보탬이 된다는 긍지와 자부심이다.

오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을 받아안았다.함께 일하는 탄부들모두가 울었다.

우리 원수님께서는 탄부들을 제일로 사랑하신다.

이것이 우리 탄부들의 심장에 간직된 자부심이다.

탄부, 이 부름을 긍지높이 간직하고 삶의 자욱을 새겨가리라.

일기의 대목을 다 전할순 없다.

여기에는 한생을 깨끗한 마음으로 당을 받들어나가는 한 로당원의 충성심, 탄부의 순결한 량심이 비껴있었다.

송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