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활속에는 이런 뜨거운 정이 흐르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온 나라에 서로 돕고 이끄는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풍이 차넘치게 하여 우리 사회를 화목하고 단합된 일심단결의 대가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새라새롭게 태여나는 많은 미덕들이 우리 사회를 갈수록 따뜻하고 화목하게 해준다.

이 이야기는 지난 5월 온 나라에 널리 알려졌던 평성땅의 나어린 애국청년들의 그후 이야기이다.

꿈많은 나이에 영생의 장한 길을 걸은 정덕이,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진정속에 기적적으로 소생한 려명이와 현일이,

지난 6개월 남짓한 나날 그들 가정에서는 또 어떤 감동깊은 생활이 펼쳐졌는지…

나어린 애국청년 리정덕의 고향집뜰안에 서니 감회도 새로왔다.

그가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나무모를 가꾸던 양묘장은 어디며 학급동무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열매를 따던 과일나무는 어디에 있는가.

그러느라니 이런 목소리가 귀전에 들려오는듯 하였다.

《아버지, 잣나무는 오래 큰다지요?》

《한 20년쯤 자라야 열매가 달릴수 있단다.》

《그럼 내가 어른이 된 다음이군요.》

《아버지, 이 나무에 열매가 달리면 씨를 받아 우리 마을 산들에 많이 심을래요.그리고 아버지에게 끼마다 잣죽을 쑤어드릴래요.》

정덕이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갔다.그러나 고향의 산들을 푸르게 하겠다는 맹세만은 한목숨바쳐 지켰다.

그런 정덕이의 부모를 위해 때없이 집문턱을 넘나들던 사람들은 얼마였던가.

《아들을 장하게 키워 내세운 동지들에게 그저 마음뿐입니다.》라고 하며 땔감과 많은 생활용품을 가지고온 어느 탄광 지배인과 평성시편의봉사관리소의 일군들, 평성사범대학 학생 장일심동무, 수시로 집을 찾아 생활에서 사소한 불편이라도 있을세라 진정을 바치는 평성시 은정고급중학교와 은정소학교, 덕성고급중학교의 소년단지도원, 청년동맹, 소년단책임지도원들을 비롯한 교직원들…

《앞으로 제가 정덕형님을 대신하겠습니다.》라고 하며 집으로 찾아들던 소년단원들은 그 몇이던가.

이런 이야기는 서려명, 최현일학생의 부모들의 가슴에도 소중히 간직되여있다.

지난 초복날 아침 낯모를 중년부부가 현일이의 집문을 두드렸다.집을 찾느라 무척 애쓴듯 현일이 어머니를 보자 반가움을 금치 못하던 그들은 단고기장과 별식들이 담긴 그릇을 내놓으며 말하였다.

《현일이와 려명이에게 대접해주십시오.》

그리고는 단잠에 든 현일이를 창너머 이윽토록 바라보다가 주소성명도 남기지 않은채 조용히 발길을 돌리였다.

그런 고마운 사람들이 어찌 한둘이랴.

매 인간의 생활은 그들이 살고있는 사회를 비추어볼수 있는 거울과도 같은것이다.혈육도 아닌 가정과 학생들을 위해 사랑을 바치고 진정을 다하는 이 생활에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얼마나 뜨겁게 비껴있는가.

정덕이와 려명이, 현일이, 그들 부모들사이에 오가는 정도 참으로 각별하고 뜨겁다.적적해할세라 서로 왼심을 쓰고 보약재가 하나 생겨도 서로 나누는 그 진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느라니 지난 5월 당보에 실리였던 그들 세 학생에 대한 기사의 글줄이 다시금 떠오른다.

《…애지중지하던 자식을 졸지에 잃은 슬픔을 어디에 비기랴.

하지만 그들은 자식과 헤여진 그길로 도인민병원에 입원한 현일이와 려명이에게 병문안을 갔다.한밤을 꼬박 침상곁에서 지새운 리봉남동무는 그들이 의식을 차리자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조용히 물었다.

〈나를 알아보겠니?〉

뒤이어 울리는 울음섞인 목소리들…

〈알아요.우리 동무 정덕이 아버지입니다.〉

〈그래 정덕이 아버지다.울면 치료에 지장이 된다.용감한 학생들이 울다니…〉

잠시후 그의 목소리가 다시 울리였다.

〈지내보니 치료에서는 신심이 기본이더구나.빨리 일어나야 해.그래야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기뻐하신다.〉

터져나오는 울음을 가까스로 참는 두 소년의 눈동자에서 리봉남동무의 영예군인메달이 유난히 빛을 뿌렸다.

하지만 그들은 그 시각 리봉남동무의 거쿨진 손이 나란히 앉아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는 안해의 손목을 꽉 쥐고있음을 알수 없었다.…》

정녕 자기 아픔보다 남의 아픔을 더 크게 여기고 자기 수고를 달게 바쳐 그 아픔을 가셔주는 도덕과 의리, 그것이 모든 사회성원들의 사고방식의 기초로 된 여기에 우리 시대 인간관계의 아름다움이 있고 짙은 향기가 있는것이 아닌가.

평성땅의 세 학생의 부모들이 잊지 못해하는 사람들속에는 평성시청년동맹위원회 일군인 림향미동무도 있다.

두 학생이 중태에 빠졌을 때 침상곁을 떠나지 않고 혈육의 정을 바치였고 여러차례에 걸친 피부이식수술에도 남먼저 나서군 하던 처녀,

그들이 퇴원하던 날에는 평양의 중앙병원으로 달려갔던 림향미동무,

지금도 중앙병원의 의료일군들은 자기들의 손목을 꼭 잡고 장한 우리 학생들에게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줄수 없겠는가고 절절히 이야기하던 평성땅의 청년일군을 잊지 못해하며 우리 시대 보건일군의 본분을 다할 열의에 넘쳐있다.

온 나라가 다 아는 정덕이의 집을 보란듯이 꾸려주자며 두팔걷고 나서기도 하고 오늘도 세 가정을 위해 아낌없는 진정을 바쳐가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고상한 정신세계를 보게 된다고 세 학생의 부모들은 감동에 겨워 외우고있다.

나어린 애국자들의 소행이 전해진 후 그들의 담임교원과 가정들앞으로는 전국각지에서 수많은 편지들이 왔다.

《우리의 미더운 동생들인 려명이, 현일이 보아라.》라고 정담아 써보낸 군인들의 장문의 편지며 《서려명, 최현일형님들에게》라고 쓴 평성시의 어느 한 소학교 학생들의 편지, 장한 제자들을 키운 교육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는 태천군의 한 고급중학교 녀교원의 편지…

지난 천리마시대에 이 땅의 일터들과 학교들, 가정들사이로 수많은 편지들이 오갔다.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던 그때의 그 생활이 오늘도 련면히 이어지고있는것은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우리의 눈가에 다시금 어려온다.정덕이의 집에 들려 그의 사진앞에 조용히 꽃송이를 놓고가는 사람들, 때없이 세 가정을 찾아 아낌없는 지성을 바치고 멀리에서도 위로와 감사, 공감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고 또 써보내주는 사람들…

이들의 모습이 우리의 가슴에 그토록 깊이 새겨지는것은 각계각층의 그 많은 사람들의 소행이 결코 누가 시켜서나 떠밀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발휘한 소행이고 미거이기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위대한 우리 당이, 우리 사회주의조국이 키운 인민의 모습이다.

얼마전 리정덕, 서려명, 최현일학생들에게 김정일청년영예상을 수여하는 모임이 진행되였다.

그날 아들을 대신하여 김정일청년영예상을 수여받고 연단에 나선 정덕이의 어머니는 치미는 격정을 가까스로 누르며 이렇게 토론하였다.

《…우리 정덕이의 생은 끝나지 않았습니다.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속에서 우리 정덕이는 이 세상 가장 행복하고 복받은 청년으로 온 나라 청년들과 함께 있습니다.우리 정덕이를 키워주신분은 경애하는 원수님이십니다.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그로부터 얼마후 평성땅의 세 가정은 보답의 마음이 어린 지원물자를 삼지연군건설장으로 보냈고 리정덕학생의 부모는 수천그루의 나무모를 또다시 마련하여 사랑하는 아들이 한목숨바쳐 지킨 숲을 푸르게 하는데 기여하였다.

당에 충성다한 인간들의 삶을 열렬히 공감하고 본받으며 그들을 물심량면으로 도와나서는 수많은 사람들, 직업도 나이도 사는 곳도 서로 다르지만 그들의 가슴속에 한결같이 끓고있는것은 바로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이고 애국적열의이다.

바로 그것이 이렇듯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낳고 이 땅의 덕과 정을 더욱 후덥게 하여준다는것을 우리는 평성땅의 세 가정에서 있었던 일을 통하여 다시한번 확언한다.

우리의 생활은 바로 이런 뜨거운 정속에 흐르고있다.

글 본사기자 리경일

사진 정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