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늦출수 없고 한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이다

원한의 《품삯》

 

해방전 서해지구의 어느 한 바다가마을에는 등치고 간빼먹기로 소문난 교활한 지주놈이 있었다.

어느날 그놈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박씨가 1년간의 품삯을 계산받게 되였다.

박씨는 앓고있는 어린 자식에게 약을 사먹일수 있게 되였다는 한가닥 위안을 가지게 되였다.

하지만 그것은 순간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지주놈앞에 섰을 때였다.

박씨를 한참이나 뜯어보던 지주놈은 장부책을 접으며 이렇게 뇌까렸다.

《됐네.품삯은 이미 숭어값으로 제했으니 가보라구.》

박씨는 어안이 벙벙하였다.

《숭어값으로 제하다니요?》

《전번에 가져다먹은 숭어대가리생각이 안나나?》

박씨는 그제서야 지주놈이 주던 변질된 숭어대가리생각이 났다.

그 숭어대가리는 지주놈이 개에게 먹이면 목에 가시가 걸릴수 있다고 하면서 버리려고 했던것이다.

그러다가 박씨가 어린애가 앓는다고 하자 선심이나 쓰듯이 이미 변질된 숭어대가리를 주었던것이다.

너무도 분하고 억울하여 박씨가 항변하자 지주놈은 눈을 부라리며 이렇게 지껄이였다.

《이 개보다 못한 머슴놈아, 네놈은 먹을줄만 알고 은혜는 갚을줄 모른단 말이냐?》

결국 박씨에게 차례진것은 1년간의 품삯이 아니라 피눈물나는 천대와 멸시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