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벌의 드높은 숨결

향산군 관하협동농장 일군들과 농장원들

 

이른아침, 아직은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숫눈벌이였다.

향산군 관하협동농장 관리위원장 리철수동무는 이해따라 류달리 새로운 결심을 품고 숫눈벌에 힘있게 첫 발자국을 찍었다.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소식에 접하고 온 농장이 격정으로 끓어번졌다.

농업전선은 정면돌파전의 주타격전방!

다수확열풍!

이윽고 마을쪽에서 뜨락또르동음이 울려퍼졌다.뒤이어 영각소리도 들려왔다.

적재함마다 달구지마다 김이 문문 나는 거름을 가득 싣고 농장원들이 포전으로 나오고있었다.

거름운반작업으로 새해 첫 전투를 시작한것이다.숫눈벌에 다문다문 발자욱이 찍혀지기 시작하더니 벌써 여기저기서 시꺼먼 거름무지가 솟아났다.

그렇다.이제부터 시작인것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농사일을 잘하여 알곡증산으로 당을 받들고 조국에 헌신하는 사람이 당의 충직한 농업전사이고 내 나라의 참된 애국농민입니다.》

리철수동무는 협동벌의 새로운 태동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음을 다그쳤다.

오늘은 모든 작업반, 모든 분조를 다 돌아보고 마지막농장원에 이르기까지 다 만나볼 계획이였다.

제일먼저 만난 사람이 제1작업반 반장 최명화동무였다.

그는 제4차 전국농업부문열성자회의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영광을 지녔다.

평양에서 돌아와서는 작업반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다음해에는 우리모두가 다수확농장원이 되여 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자요.》

최명화동무가 작업반탈곡장의 가까이에 쌓아놓은 거름이 얼마, 집집마다 마련해놓은 거름이 얼마, 이제 읍에서 날라와야 할 도시거름이 얼마 하고 쭉 내리엮는데 계산해보니 거름을 정보당 20t은 실히 낼수 있을것 같았다.

볼수록 믿음이 가는 작업반장이였다.

제4작업반에 가보니 선동원주위에 농장원들이 모여앉아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독보를 하고있었다.

적들이 빚어낸 참화속에서도 굶주림속에서도 혁명의 승리를 철석같이 믿으며 불사조같이 싸운 처창즈인민들에게 있어서는 생활이 그대로 원쑤와의 결사전이였다.…

선동원은 독보를 끝내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에 우리는 어려운 조건에서 농사를 지었습니다.올해에도 힘들것입니다.하지만 어렵다어렵다 해도 처창즈사람들만큼 어렵겠습니까.우리모두 처창즈사람들처럼, 항일의 투사들처럼 고난을 이겨내고 올해에 기어이 다수확을 안아옵시다.》

작업반원들은 와- 하고 호응해나섰다.오늘계획을 200%로 넘쳐 수행하기 전에는 포전을 뜨지 않겠다고 열의가 대단했다.

그 모습을 보는 리철수동무도 힘이 났다.

그는 작업반원들과 함께 삽질을 걸싸게 해대고는 또다시 길을 떠났다.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애국의 열정으로 끓고있었다.

제3작업반에 가면 뜨락또르의 힘찬 동음을 높이 울려가고있는 믿음직한 기계화초병을 볼수 있었고 제2작업반에 가면 오랜 기간 부림소를 맡아 튼튼히 키워가고있는 녀성부림소관리공의 모습을 찾아볼수 있었으며 제5작업반에서는 뜨거운 인정미로 작업반원들을 이끄는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작업반장을 만날수 있었다.

청년분조에서는 또 어떠했던가.

노래소리, 웃음소리 그칠새없이 울리는 가운데 분조원들과 함께 리당일군이 질통을 메고 거름을 져나르고있는 모습이 보이였다.…

어느덧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였다.

숫눈벌우에 무수히 찍혀진 발자국들과 높이 쌓인 거름더미들, 그것이 례사롭게 여겨지지 않았다.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가 제시한 과업관철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농장원들의 드높은 열의가 바로 저기에 비껴있는것 아닌가.

참으로 숫눈벌에서 보낸 하루는 뜻깊은 올해의 풍요한 가을이 비낀 보람찬 하루라고 말할수 있었다.

김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