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살장수자의 설맞이기쁨

중구역 동성동 32인민반에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제도입니다.》

설명절을 앞둔 날 저녁 중구역 동성동 32인민반 4층 3호에 사는 현봉학할머니의 가정은 설맞이준비로 흥성이고있었다.

한쪽에서는 떡을 빚는다, 또 한쪽에서는 지짐을 부친다 하며 저저마다 솜씨를 보이고있었다.

그때였다.

문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웃집녀인이 부엌으로 들어섰다.손에 든 양념단지를 내보이며 그가 하는 말이 또한 걸작이였다.

《명절준비도 도울겸 또 할머니의 떡빚는 솜씨도 배울겸 해서 찾아왔습니다.욕심이 굴뚝같다고 나무람하지 마십시오.》

《원, 별소릴, 기다리다가 우리 집 찰떡맛이나 보고 가라구.옛날부터 일러오기를 설음식을 많이 먹어야 온 한해 건강하다고 했다니까.》

며느리와 함께 명절음식준비를 하던 현봉학할머니가 하는 소리였다.

며칠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은정어린 생일상을 받은 백살장수자인 현봉학할머니는 어찌나 정정한지 놀랄 정도였다.

할머니는 이어 방안에 들어와앉아 손자가 실을 꿰여준 바늘을 들고 집식구들의 설옷을 손질하였다.

바느질한 옷들을 보니 얼마나 솜씨가 여문지 젊은 사람들도 혀를 찰 정도였다.

그만두고 쉬라고 하는 우리에게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나이가 많다고 그저 앉아 대접받을수가 있어야지.그래 이렇게 솜씨를 보이는거라오.》

로인의 말을 듣느라니 현봉학할머니가 해방후 땅의 주인, 나라의 주인으로 내세워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은덕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애국미헌납운동에 참가하여 새 민주조선건설에 이바지하였으며 준엄한 조국해방전쟁시기에도 식량증산투쟁을 힘있게 벌리였을뿐아니라 아는것도 많고 민속에도 여간만 밝지 않다던 동사무소일군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하지만 할머니는 자기 자랑을 아예 할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제도를 잘 만나 오래 사는 복, 며느리 잘 둔 복을 곱씹어외울뿐이였다.

워낙 바느질솜씨가 유명하여 젊었을적에는 마을사람들의 설옷을 도맡아 지었다는 할머니, 하지만 해방전에는 설옷짓는 재미를 모르고살았다고 한다.

나라잃은 거지신세에 무슨 설옷이냐며 왜놈들이 새옷입은 아이들을 보면 다짜고짜 세워놓고 달구지기름을 발라놓지 않으면 칼로 쭉쭉 찢어놓군 했다니 그 설음이 어떠했으랴.

나라가 있고야 설맞이기쁨도 있다는 생각이 저도모르게 갈마들게 하는 순간이였다.

장수자가정에 넘치는 설맞이기쁨, 이것을 어찌 대대로 내려오는 풍속으로만 설명할수 있으랴.

제도가 좋아 민속전통도 빛나고 활짝 꽃피는것이다.

본사기자 김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