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 잊을수 없는 모습
이제는 우리곁에 없다. 하지만 지금도 수십년전에 생을 마친 한 공화국영웅을 잊을수 없다. 그는 한생을 눈에 잘 뜨이지 않는 초소에서 조선인민군 군관으로 성실하게 복무해온 전쟁로병이였다. 오직 당과 혁명을 위하여 자신을 깡그리 바친 그 공로를 누구보다 깊이 헤아리시여 그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도록 크나큰 사랑을 베풀어주신 당의 충직한 아들, 그 값높은 부름을 되새겨볼수록 그의 고결한 생의 자욱자욱이 뜨겁게 밟혀온다. 가렬처절하던 전화의 나날 그는 최전선에서 싸웠다. 어느날 산골짜기에 쌓아놓고 위장해놓은 포탄더미가 적기들에게 발견되여 포탄상자에 불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바로 그 순간 은페호에서 비호같이 달려나가 불붙는 포탄상자를 어깨에 둘러멘 그는 불사신처럼 강기슭을 향하여 내달렸다. 다시, 또다시 불붙는 포탄상자를 메여다 강물속에 넣기를 그 몇번, 그는 전우들과 목숨을 걸고 기어이 포탄더미를 지켜내고야말았다. 전화의 그 시절처럼 그는 그렇게 수십년을 하루같이 충성의 한길에 빛나는 자욱을 남겼다.항일유격대원들처럼 하기에 림종을 앞둔 시각 새 군복을 갈아입은 그가 자식들에게 부탁한것은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사령부를 보위하여》를 읽어달라는것이였다.그것은 그가 일생에 마지막으로 한 회상기학습이였다. 참을수 없는 고통으로 혼미해지는 정신을 가다듬으며 그는 자식들에게 당부하였다. 《…모두 들었겠지.항일혁명투사들처럼 생의 마지막순간 최후의 힘을 다하여 그가 남긴 말이 메아리쳐온다. 《…애들아, …노래를 불러다오.〈김일성장군의 노래〉를…》 과연 그 무엇이 이토록 참되고 훌륭한 삶을 낳게 하는것인가. 대동강구역 청류1동에 사는 리광호전쟁로병의 모습이 떠오른다. 조국해방전쟁시기 입은 부상으로 하여 이미 영예군인대우를 받았어야 할 몸이였지만 30여년동안 군복을 입고 조국을 위해 복무하였으며 부양을 받아야 할 년로보장나이에 20여년동안 부모잃은 아이들을 안아키워 조국앞에 떳떳이 내세운 전쟁로병, 그가 수십년동안 밑줄을 그어가며 발취한 마음 나약해질 때마다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불사조》의 투사들앞에 자신을 세워보군 했다는 로병의 말이 되새겨진다. 우리 그것은 그들의 충실성이 결코 순간적인 충동이나 흥분에서부터 나온것이 아니라는것이다. 항일혁명선렬들이 지니였던 혁명정신, 투쟁기풍을 체질화할 때만이 순간순간을 값높은 삶의 자욱자욱으로 이어갈수 있다는것이다. 생활속에서 체질화되고 공고화된 충실성, 바로 여기에 혁명의 전세대들이 심장마다에 간직했던 일편단심이 있고 당에 충직한 혁명전사의 참모습이 있지 않겠는가. 본사기자 조향선 |